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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진 하늘, 새들의 군무 ‘탄성 절로’
들판에 가을이 찾아와 갈대숲을 이루고, 그 갈대숲이 바람에 고갯짓을 시작하면 하늘에는 찾아오는 손님이 있다. 까마득히 하늘 높은 곳을 점점이 메우는 기러기 떼다. 기러기는 우리나라에서 가을과 겨울을 보내고 가는 철새다. 기러기처럼 …
20031211 2003년 12월 05일 -
그리움 깔고 추억 덮고 ‘달빛 하룻밤’
한국처럼 아파트로 뒤덮인 나라가 세계 어디에 또 있을까. 내가 누워 있는 안방의 침대, 그 아래위로 똑같은 위치에 사람들이 누워 있다고 생각하면 잠이 다 확 깬다. 연탄 아궁이에 외풍 센 개량 한옥이나마 한옥에서 살았던 시절이 그리…
20031120 2003년 11월 13일 -
흙장난 ‘재미’ + 살림 장만 ‘실속’
흙을 만지면 기분이 좋아진다. 사람에 따라 어릴 적 흙장난하던 기억이 떠오르기도 하고, 바닷가에서 모래성을 쌓던 기억이 떠오르기도 할 것이다. 하지만 요사이 도시에서 흙장난을 하는 것은 금물이다. 흙장난을 하는 아이들을 보면 젊은 …
20031030 2003년 10월 23일 -
미끈미끈… 더듬더듬… ‘갯벌의 추억’
소문으로만 듣던 꽃무릇을 보러 고창 선운사에 갔다. 땅에서 곧장 솟아난 꽃대, 그 꽃대 끝에 붉은 나비처럼 앉은 꽃이 무리 지어 있는 모습이 장관이었다. 이 세상을 주관하는 신이 있다면 바로 그가 수천 수만 개의 불을 지상에 밝혀놓…
20031009 2003년 10월 0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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