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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인재 영입이 한국 IT 살길”

  • 이남희 기자 irun@donga.com
입력
2007-03-26 13: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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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인재 영입이 한국 IT 살길”

“글로벌 인재 영입이 한국 IT 살길”
●●● 정보통신(IT) 강국 대한민국의 속을 들여다보면 어떨까. 겉으로는 무선인터넷 와이브로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고, 지상파 디지털 미디어 방송(DMB)을 도입하는 등 주목을 받고 있다. 하지만 세계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인터넷 사이트는 마이 스페이스, 유튜브다. 세계 휴대전화 시장 점유율 1위도 노키아다. 한국 IT 산업이 ‘속 빈 강정’이라는 말을 들을 만하다. 그렇다면 그 이유는 무엇일까.

세계 3대 헤드헌팅업체 이곤 젠더의 마사 조셉슨(45) 파트너(미국 팔로알토 지사)는 “한국 기업의 경직된 조직문화와 경영 스타일 때문”이라고 진단한다. 3월5일 서울 한남동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글로벌 리더십’ 컨퍼런스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한 조셉슨은 ‘한국 IT 기업의 세계화’를 위한 여러 가지 충고를 던졌다.

“삼성의 세계 휴대전화 시장 점유율이 모토롤라에 왜 밀리는지 저도 궁금합니다. 삼성 같은 한국 기업에 가장 필요한 것은 국제 비즈니스 시장을 잘 아는 혁신적 CEO를 영입하는 일입니다. 다문화를 체험한 인재가 세계 소비자에 대한 이해도 빨라요.”

조셉슨은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영향력 있는 임원 채용 전문 컨설턴트로 통한다. 구글, 야후, 리얼네트웍스, 아마존닷컴, 노키아 등 글로벌 IT 기업 임원들의 스카우트 및 인사관리를 담당해왔기 때문.

그는 구글의 임원 90명을 스카우트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조셉슨은 구글이 원하는 임원의 첫째 요건으로 ‘남들을 가르친 경력’을 꼽았다.



“구글엔 젊은 직원들이 많은데, 이들을 지도할 노련한 사람이 필요해서죠. 또한 빠르게 변화하는 IT 기업의 특성상, 임원은 도전정신을 가져야 합니다. 제가 스카우트한 한 임원은 스카이다이빙을 즐겨 화제가 됐어요.”

여러 아시아 국가들은 저마다 IT 산업에 경쟁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다른 국가들과 비교해 한국 IT 시장은 어떤 특징을 갖고 있을까.

“한국의 IT 산업은 혁신적이고 변화무쌍합니다. 중국 IT 시장은 워낙 광범위해서 지역 간 편차가 심하고, 일본 IT 업계는 위험을 감수하지 않으려는 특성이 있습니다. 이에 반해 한국의 소비자들은 새로운 기술을 두려워하지 않고, 신제품을 열정적으로 구매합니다.”

최근 구글, 야후 등 글로벌 IT 기업들이 한국 프로그래머들을 앞다퉈 영입하면서 국내 IT 기업은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다. 국내외 좋은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기업이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

“직장을 일하기 좋은 곳으로 만드세요. 글로벌 IT 기업들의 연봉은 생각보다 높지 않지만 직원을 존중하고, 사원복지를 잘 갖춰 인재가 모여들었죠.”

조셉슨은 “한국 IT 기업이 국제사회에서 더욱 인지도를 높이려면 해외시장의 요구와 특성에 맞게 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간동아 578호 (p102~)

이남희 기자 ir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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