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1335

2022.04.15

신성장동력 발굴에 분주한 지주사 주목

[애널리스트 Pick] 효성그룹, 한화그룹

  • 이혁진 삼성증권 수석연구원, 김종민 삼성증권 선임연구원

    입력2022-04-20 1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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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주요 그룹사가 변신을 도모하고 있다. 미래 에너지·신소재, 우주 비즈니스 등 신성장동력을 통해 돌파구를 찾는 모습이다. 실제 이러한 변화는 주가 상승 기대를 높이고, 대규모 투자 발표와 대형 M&A(인수합병)는 투자자의 관심을 환기한다. 그뿐 아니라 주가 프리미엄(PER/PBR)을 기대할 수 있는 신사업 진출은 상대적으로 낮은 밸류에이션을 받는 지주사들에 대한 재평가 요인이 된다. 따라서 다이내믹한 변신을 보여주는 그룹의 지주사들을 주목할 만하다. 미래 에너지와 신소재 중심으로 개편하는 효성그룹 지주사, 그리고 미래 에너지와 우주 비즈니스를 본격화한 한화그룹 지주사가 대표적이다.

    선제적 투자, 도약 디딤돌

    신성장동력을 통해 돌파구를 찾은 효성그룹. [효성 홈페이지]

    신성장동력을 통해 돌파구를 찾은 효성그룹. [효성 홈페이지]

    효성그룹은 미래 에너지·신소재 기업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과거 석유화학 중심의 복합기업에서 친환경 에너지(수소·풍력)와 요즘 가장 ‘힙’한 소재(스판덱스·탄소섬유 등) 사업을 모두 영위하는 기업으로 변신했다. 변신 배경에는 2016년 새로운 리더십이 있었다. 그리고 2018년에는 인적분할을 통해 4개사(효성티앤씨, 효성중공업, 효성첨단소재, 효성화학)로 분리했다. 투자자 관심은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효성중공업은 기존 중공업·건설 중심 비즈니스에서 수소·풍력 중심의 에너지 기업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올해까지 120개 규모의 수소 충전소 설치를 결정했다. 효성첨단소재는 자동차의 현재와 미래를 만들어가고 있다. 타이어코드(기존 차)와 국내 유일 탄소섬유(미래차) 생산 기업으로 글로벌 플레이어가 될 가능성이 높다. 섬유소재 전문 기업 효성티앤씨의 경우 애슬레저 트렌드가 지속되면서 핵심 소재인 스판덱스의 호황이 이어지고 글로벌 주요 브랜드에 친환경 섬유 납품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신성장동력을 통해 돌파구를 찾은 한화그룹. [한화 홈페이지]

    신성장동력을 통해 돌파구를 찾은 한화그룹. [한화 홈페이지]

    지난해부터 새로운 리더십이 부각된 한화그룹은 올해 본격적인 경영 활동이 기대된다. 특히 새로운 성장동력인 신재생에너지와 우주산업을 중심으로 도약할 전망이다. 한화솔루션은 5년간 2조8000억 원을 차세대 태양광과 그린수소 사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대규모 유상증자로 태양광 및 그린수소 분야 선제 투자를 위한 자금을 확보했다. 또한 기술력 있는 회사를 인수하거나, 글로벌 에너지 기업들과 합작회사를 설립하는 등 글로벌 친환경 넘버 원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도 마련하고 있다.

    방산 부문은 국내 항공우주산업 선두주자의 위상을 보여준다. 지난해 국내 유일 위성시스템 수출업체 ‘쎄트렉아이’를 인수하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항공엔진, 한화시스템의 위성안테나, 한화디펜스의 발사대로 이어지는 위성사업 밸류체인을 완성했다. 우주산업은 꾸준한 관심을 받고 있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자주국방 이슈가 부각되면서 K9 자주포 등의 수출 모멘텀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지난해 12월 호주 정부와 9000억 원 규모의 수출계약을 체결한 만큼 향후 수주 결과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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