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585

2007.05.15

가나아트 갤러리/ 가람화랑

  • 입력2007-05-14 10: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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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나아트 갤러리 02)725-1522

    가나아트갤러리에서는 배병우 이동재 고영훈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한국 현대미술계의 대표적 사진작가인 배병우는 주로 바다, 섬, 소나무 등 자연 소재를 통해 한국의 보편적 정서를 담아낸다. 그의 작품 ‘소나무’는 전경과 후경의 구도를 넘어서서 몽롱한 안개 사이에 스며드는 빛을 통해 보는 이의 시선을 화면 깊숙이 이끈다. 또 절제되고 제한된 색조 구성을 통해 거대한 화면 앞에 선 감상자가 초월적인 신비감에 젖도록 한다. 전남 여수 출생, 홍익대 응용미술과 졸업.

    이동재는 곡물의 알갱이나 알약을 이용한 인물 초상을 보여주며, 시대적 아이콘이 된 인물들을 주제로 삼는다. 그의 작업은 언뜻 보면 사진 같지만 가까이서 살피면 그것이 ‘픽셀(화소)화된’식량으로 표현돼 있어 감상자들을 놀라게 한다. 이처럼 다양한 오브제를 사용해 시대적 아이콘을 표현한 그의 작품에는 위트가 넘친다. 동국대 미술학과, 같은 학교 대학원 졸업.

    고영훈의 작업은 오브제가 갖는 입체성을 2차원 평면인 회화적 틀에서 재구성하는 것이다. 그는 자기 고유의 기법으로 문화적 산물이자 정신을 담아내는 소재인 ‘도자항아리’에 주목하며, 이를 복제하는 와중에 생기는 허구적 순간을 펼쳐 보인다. 즉, 그의 작품은 허구와 실재를 동시에 폭로하고 있다. 홍익대 서양화과, 동대학원 졸업.



    가나아트 갤러리/ 가람화랑

    <!--DC type=bold DC-->1_ 이동재 Icon<!--DC type=/bold DC--> 72.2×72.7cm, 캔버스에 아크릴 크리스털, 2007<br><!--DC type=bold DC-->2_ 배병우 소나무<!--DC type=/bold DC--> 135×260cm, 알루미늄판 인화, 디아섹 후 가공처리, 2007<br><!--DC type=bold DC-->3_ 고영훈 여인 <!--DC type=/bold DC--> 162×128.5cm 종이와 플라스터에 아크릴, 2007

    가람화랑 02)732-6170

    가람화랑은 한국 현대미술계에 굵은 선을 남긴 작고 작가 3명의 작품을 선보인다.

    백남준의 아방가르드적 시도들을 계기로 비디오는 예술의 한 방법론이 되었고, 이로 인해 그는 비디오아트의 창시자라 불린다. 출품작은 목재패널 위에 기호나 문자들을 붓질로 그려 넣은, 일러스트풍의 드로잉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백남준(1932~2006)은 도쿄와 독일에서 공부하고 독일 플럭서스 그룹과 함께 전위적이고 실험적인 예술을 실천했던 한국을 대표하는 비디오 아티스트다.

    변종하는 서양화가이면서 한국적 이미지를 지속적으로 탐구하고 창작으로 연관짓는 작업을 추구해온 작가다. 출품작 ‘청산도’는 특유의 심플한 형상 표현이 잘 드러난 작품. 변종하(1926~2000)는 대구 출신으로 만주에 있는 신경미술원에서 수학했다.

    장욱진의 작업은 서양화 기법에 동양적인 향취를 덧입히는 것이 특징이다. 그는 새, 동화, 전설, 자연, 이웃 등을 주된 소재로 채택해 소박하면서도 순수한 세계를 펼쳐 보인다. 장욱진(1917~1990)은 충남 연기 출신으로 도쿄제국미술학교를 졸업했다.

    가나아트 갤러리/ 가람화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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