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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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Z세대 사로잡은 화제의 여름맞이 아이템

[김상하의 이게 뭐Z?] 비대면 진료 플랫폼의 ‘마음자로’, 우산 손잡이 캐릭터 키링 관심

  • 김상하 채널A 경영전략실 X-스페이스팀장

    입력2026-07-21 07: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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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색창에 ‘요즘 유행’이라고 입력하면 연관 검색어로 ‘요즘 유행하는 패션’ ‘요즘 유행하는 머리’ ‘요즘 유행하는 말’이 주르륵 나온다. 과연 이 검색창에서 진짜 유행을 찾을 수 있을까. 범위는 넓고 단순히 공부한다고 정답을 알 수 있는 것도 아닌 Z세대의 ‘찐’ 트렌드를 1997년생이 알잘딱깔센(알아서 잘 딱 깔끔하고 센스 있게)하게 알려준다.
    여름이 되면 어김없이 새로운 유행이 등장한다. 다이어트 방법은 더 기발해졌고, 더위를 식히는 음식도 평범함을 넘어 새로운 방식으로 즐긴다. 비슷한 우산 하나도 그냥 쓰지 않는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시작된 작은 아이디어가 어느새 일상으로 번져 올여름 풍경도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올여름 Z세대를 사로잡은 화제의 여름맞이 아이템들을 소개한다.

    #스스로를 속이는 다이어트

    실제 의학적 효과는 없지만, 실제로 마운자로를 맞은 것 같은 느낌을 주는 ‘마음자로’. 닥터나우 애플리케이션 캡처

    실제 의학적 효과는 없지만, 실제로 마운자로를 맞은 것 같은 느낌을 주는 ‘마음자로’. 닥터나우 애플리케이션 캡처

    가만히 앉아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배는 고프다. 여름을 앞두고 식단 관리를 시작했지만 식욕을 한번에 끊기란 쉽지 않다. 이에 맞춰 다이어트 방법도 빠르게 바뀌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때는 집에서 하는 홈트레이닝이 인기를 끌었고, 이후 헬스장이 ‘갓생’(시간을 허투루 쓰지 않고 부지런하며, 모범적인 삶을 이르는 말)의 상징처럼 자리 잡았다. 최근에는 마운자로와 위고비 등 비만치료제가 새로운 선택지로 떠올랐다. 다만 가격 부담이 적지 않고 효과를 두고도 의견이 엇갈려 쉽게 투약하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

    이런 흐름에서 ‘나 자신을 속이는’ 다이어트인 비대면 진료 플랫폼 닥터나우의 ‘마음자로’가 등장했다. 스마트폰 화면에 마운자로 주사기가 나타나고 주사를 놓는 순간 화면이 흔들리면서 실제로 맞는 듯한 연출을 보여준다. 용량까지 선택할 수 있어 디테일까지 살렸다. 실제 의학적 효과는 없지만 “뇌를 속여 살이 빠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는 반응이 이어진다. 이를 소재로 한 ‘구라시보’ ‘원효대사 해골자로’ 같은 밈도 생겼다. 다이어트마저 놀이가 되고 있다.

    #테이크아웃하는 묵사발

    Z세대 사이에서 인기가 많은 묵사발 가게. 인스타그램 ‘mukisnotdead’ 계정 캡처

    Z세대 사이에서 인기가 많은 묵사발 가게. 인스타그램 ‘mukisnotdead’ 계정 캡처

    더위를 피할 수 있는 레시피는 많다. 라면으로 냉면 만들기만 했다면 당신은 아직 기본만 해본 것이다. 요즘은 오픈런을 해야 먹을 수 있는 망원동 묵집을 찾는다. 오후 3시면 재료가 소진됐다는 후기가 올라올 정도다. 

    가게 이름은 ‘묵사랑(@mukisnotdead)’이다. 충남 공주에서 부모가 운영하는 ‘계룡산 묵사랑’의 묵을 서울에서도 맛볼 수 있도록 만든 가게다. 계정 소개에는 “서울에서 부모님의 도토리묵을 알리고 싶다”는 문구가 적혀 있다.



    인스타그램도 범상치 않다. 한복을 입은 부부 사진과 각종 밈을 활용한 게시 글…. 오래된 묵집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를 보여준다. 음식을 일회용 커피컵에 담아주는 것도 특징이다. 마치 커피를 테이크아웃하듯이 들고 다닐 수 있고, 텀블러나 밀폐 용기를 가져가면 거기에 담아주기도 한다.

    묵은 익숙한 음식이지만, 새로운 방식으로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사람들의 발길을 이끈다. 페스티벌과 야구장에서 김치말이 국수가 인기를 끈 흐름과도 닿아 있다. 익숙한 메뉴를 낯선 방식으로 경험하는 재미가 올여름에도 통했다. 매일 먹는 커피나 음료 대신 묵을 들고 다녀보자.

    #평범한 내 우산 ‘요즘 우산’으로 만들기

    자신의 우산을 쉽게 구분하려고 다는 작은 액세서리 ‘메지루시’. 샐러드마켓 홈페이지 캡처

    자신의 우산을 쉽게 구분하려고 다는 작은 액세서리 ‘메지루시’. 샐러드마켓 홈페이지 캡처

    요즘 투명우산 손잡이를 보면 작은 캐릭터가 하나씩 달랑달랑 달려 있다. 정체는 메지루시다. 일본어로 ‘표시’라는 뜻이다. 편의점 투명우산처럼 비슷한 우산이 많다 보니 내 우산을 쉽게 구분하려고 사용하는 캐릭터 키링이다. 손잡이에 끼우는 작은 고무링 형태라 간편하게 달 수 있다.

    활용법도 다양하다. 우산뿐 아니라 틴트 등 작은 원통형 소품에도 끼울 수 있도록 귀여운 디자인에 실용성을 더했다. 꾸미기를 좋아하는 Z세대 사이에서 인기를 끌 만하다. 사소한 아이디어 하나가 유행이 되는 시대다. 메지루시는 꾸미는 재미와 실용성을 동시에 챙기려는 Z세대 취향을 그대로 보여준다. 직장 동료의 우산에서 메지루시를 발견하면 한 번쯤 아는 척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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