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1373

2023.01.13

설 연휴에 볼 만한 뮤지컬, 연극, 전시회

현대판 로미오와 줄리엣 뮤지컬, 국내 최대 이집트 미라전 관심

  • 김가영 자유기고가

    입력2023-01-23 1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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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흘간 이어지는 설 연휴, 평소 누리지 못했던 문화생활을 향유해보는 것은 어떨까. 친구나 연인과 가볼 만한 연극, 전시부터 자녀 동반 가족에게 즐거운 추억이 될 뮤지컬까지 풍성한 이벤트가 준비돼 있다.

    문화 취향 맞는 친구끼리

    패션 사진계 마에스트로 전시 ‘WATSON, THE MAESTRO-알버트 왓슨 사진전’
    ‘인물 사진 대가’ 알버트 왓슨이 한국에서 아시아 첫 대규모 전시회를 연다. 독특한 디자인의 선글라스를 쓴 팝아트 거장 앤디 워홀, 검은색 터틀넥 스웨터를 입고 정면을 응시하는 스티브 잡스의 사진으로 유명한 그가 수십 년간 인물 및 상업 사진작가로 활동하면서 촬영한 작품 가운데 125점이 공개된다. 1960년대 초기작부터 외부에 처음 공개하는 최신작까지 작가 일생을 아우르는 주요 작품이 포함돼 있다.
    기간 3월 30일까지 장소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유쾌한 웃음을 만나는 연극 ‘서툰 사람들’
    영화감독 이전에 연극 연출가로 잘 알려진 장진의 출세작이자 ‘장진표 코미디’의 출발점으로 꼽히는 ‘서툰 사람들’이 10년 만에 대학로 관객을 찾았다. ‘서툰 사람들’은 2007, 2012년 공연 당시 전회, 전석 매진을 기록한 흥행작이기도 하다. 어설픈 도둑이 훔쳐갈 물건 하나 없는 집에 들어왔다가 마찬가지로 서툴고 어수룩한 인물들과 맞닥뜨리며 벌어지는 하룻밤 코미디를 그린다. 2명이 동시 예약하면 25%, 3명은 30%, 4명은 35% 할인된 가격에 티켓을 구매할 수 있다.
    기간 2월 19일까지 장소 서울 예스24스테이지 3관


    어느 세 청춘의 평범한 일요일  ‘뷰티풀 선데이’
    찬란한 청춘의 시기를 보내고 있다면 주목. 연극 ‘뷰티풀 선데이’가 8년 만에 돌아온다. 어느 평범한 일요일 청춘인 정진, 희수, 은우 3명이 만나 벌어지는 해프닝을 그린다. 그 안엔 청춘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만한 사랑에 대한 갈망, 인간 본연의 외로움, 소소한 일상 속 행복이 자리한다. 최근 학교 폭력을 다뤄 화제인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더 글로리’에서 묘한 분위기와 깊은 눈빛으로 주목받은 배우 정성일이 최호승, 최정헌과 함께 정진 역에 트리플 캐스팅됐다.
    기간 1월 20일~4월 2일 장소 서울 아트원씨어터 3관

    오붓하게 연인과

    현대판 ‘로미오와 줄리엣’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박진감 넘치는 전개와 화려한 무대, 그 안에 로맨스까지 다양한 장르의 향연이 펼쳐지는 뮤지컬이다. 1957년 탄생해 지금까지 사랑받는 고전 뮤지컬이라는 점에서도 실패 확률 제로. 1960년대 뉴욕 뒷골목을 배경으로 폴란드계 갱단과 푸에르토리코 갱단 간 세력 다툼과 갈등, 그 속에서 피어나는 운명 같은 사랑을 담았다. 셰익스피어의 희곡 ‘로미오와 줄리엣’을 원작으로 하며, 작품 전체를 ‘춤’이 관통해 볼거리가 풍성하다는 평이다. 김준수, 박강현, 고은성, 한재아, 이지수 등이 출연한다.
    기간 2월 26일까지 장소 서울 충무아트센터 대극장




    스릴러인 듯 멜로인 듯 ‘용의자 X의 헌신’
    소설과 영화에 이어 뮤지컬로도 탄생한 ‘용의자 X의 헌신’은 평소 뮤지컬에 별로 관심 없는 사람일지라도 압도적인 스토리, 스릴감 넘치는 전개로 빠져들게 만든다. 어느 날 형체를 알 수 없는 남자 시신이 발견되고 사건의 강력한 용의자로 전부인 야스코가 지목된다. 하지만 그녀의 완벽한 알리바이로 수사의 한계에 부딪힌 형사는 천재 물리학자 유카와 교수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그때부터 용의자 옆집에 사는 천재 수학자 이시가미와의 치열한 두뇌싸움이 펼쳐진다. 최재웅, 이지훈 등 배우들의 호연과 함께 일본 감성을 담아낸 음악이 극의 긴장감을 높인다.
    기간 1월 29일까지 장소 서울 한전아트센터


    고전은 영원하다 ‘갈매기’
    연극계에서 지금 가장 뜨거운 작품으로, 관록 있는 배우 이순재가 배우 겸 연출가로 나섰다. 러시아를 대표하는 극작가 안톤 체호프의 동명 희곡이 원작으로, 작가를 꿈꾸는 트레플례프와 배우 지망생 니나의 비극적 꿈과 사랑을 그린다. 당대 귀족 사회에 대한 사실적인 묘사, 섬세한 감정 표현, 여러 명대사로 사실주의 연극의 교과서로 꼽힌다. “원작의 메시지와 사상, 철학을 관객에게 정확히 전달하는 데 집중했다”는 연출가의 말처럼, 원작을 충실히 구현한 작품에 대한 평가는 호평 그 자체. 시대를 초월한 메시지와 배우들의 호연이 입소문을 타 흥행 중이다. 주호성, 이항나, 오만석, 소유진, 김수로, 진지희 등이 함께한다.
    기간 2월 5일까지 장소 서울 유니버설아트센터

    아이 있는 가족끼리

    호기심과 상상력에 날개를 ‘폴리팝’
    한국 아동극 최초로 미국 뉴욕 링컨센터에 초청된 ‘두들팝’의 두 번째 시리즈물 ‘폴리팝’이 베일을 벗었다. 아동가족 문화콘텐츠 기업 브러쉬씨어터가 2023년 새해를 맞아 야심차게 선보인 신작으로, 주인공 폴리와 폴라의 우당탕탕 상상 여행이 펼쳐진다. 프로젝션 매핑 기술 등을 적용해 무대는 집에서 사막, 사막에서 정글, 정글에서 우주로 무한히 변신하며 어린이 관객의 호기심과 상상력을 끊임없이 자극한다. 36개월 이상 관람 가능.
    기간 3월 5일까지 장소 서울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

    국내 최대 규모 미라전 ‘이집트 미라전: 부활을 위한 여정’
    국내에서 개최된 이집트 유물전 중 최대 규모로 미라관 15점, 사람 미라 5구, 동물 미라 8구 등 네덜란드 국립고고학박물관의 이집트 컬렉션에서 선별한 유물 250여 점이 전시된다. 특히 이번 전시는 미라 목관의 규모와 문양을 좀 더 자세히 살펴볼 수 있도록 세워서 공개하고, CT(컴퓨터 단층촬영) 스캔 등 최신 과학기술을 통해 미라 내부 시신 상태를 면밀히 들여다볼 수 있다.
    기간 3월 26일까지 장소 서울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핑크퐁만큼 뜨거워 ‘알쏭달쏭 캐치! 티니핑 ‘신비한 상자를 열어라!’’
    인기 애니메이션 ‘캐치! 티니핑’이 뮤지컬로 찾아온다. 설 연휴에 첫 공연을 시작하는 이 가족 뮤지컬은 극중 하모니 마을을 그대로 재연하고 애니메이션 속 등장인물이 총출동한다. 아이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음악과 조명, 신나는 춤이 있는 ‘알쏭달쏭 캐치! 티니핑 ‘신비한 상자를 열어라!’’라면 자녀에게 완벽한 설 연휴를 선사할 수 있을 것이다.
    기간 1월 21일~2월 26일 장소 서울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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