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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카카오 시가총액 8할은 ‘멀티 BM’ 덕분

음식 배달부터 OTT, 슈퍼컴퓨터까지… 테크기업의 파괴적 혁신

  • 김지현 테크라이터

쿠팡, 카카오 시가총액 8할은 ‘멀티 BM’ 덕분

쿠팡의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쿠팡플레이는 ‘SNL 코리아’ 등 콘텐츠를 다변화하고 있다. [사진 제공 · 쿠팡플레이]

쿠팡의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쿠팡플레이는 ‘SNL 코리아’ 등 콘텐츠를 다변화하고 있다. [사진 제공 · 쿠팡플레이]

나스닥 시가총액 수위권을 지키는 상장기업을 살펴보면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아마존, 그리고 페이스북, 테슬라, 엔비디아, 페이팔 등 인터넷 관련 기업이 대다수다. 한국으로 눈을 돌려도 코스피 시가총액 3위가 네이버다. 카카오 또한 네이버와 3위를 다투다 최근 7위권에 머물고 있다. 심지어 나스닥에 상장한 쿠팡(모기업 Coupang, Inc.)의 기업가치는 3월 상장 직후 한때 100조 원을 넘기도 했다. 테슬라는 전 세계 자동차업체 톱10의 시가총액을 모두 합한 것보다 많은 약 900조 원의 기업가치를 보이고 있다. 테크기업의 시가총액은 왜 이토록 높은 것일까.

‘본업’ 뛰어넘은 신사업

IT(정보기술)를 기반으로 혁신을 거듭하는 기업들의 사업 영역을 구체적으로 살펴보자. 애플은 기존 개인용 컴퓨터, 휴대전화 제조사와는 다른 비즈니스 모델을 갖추고 있다. 애플뮤직, 앱스토어, 아이클라우드 등 콘텐츠 중개 서비스를 통해 지난해 애플이 거둬들인 수익은 전체 매출의 20%에 달한다. 영업이익률을 따지면 ‘본업’이라고 할 수 있는 하드웨어 판매를 통한 수익보다 크다. 아마존 역시 쇼핑몰 운영수익보다 클라우드사업인 아마존웹서비스(AWS)로 벌어들인 수익이 더 많다. 자회사 아마존 랩(Lab)126을 통해 전자책 단말기 킨들, 에코 스피커, 셋톱박스 파이어TV는 물론, 날아다니는 보안카메라 링 올웨이즈 홈 캠(Ring Always Home Cam), 가정용 로봇 아스트로 등 기존 제조업체가 시도하지 않던 독특한 하드웨어도 만들고 있다. 이들 하드웨어는 AI(인공지능)가 연동돼 사용자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한다. 물론 비즈니스 모델(BM)도 단순히 하드웨어 판매가 아닌, 관련 서비스를 구독경제 형태로 제공하는 것이다. 사용자에게 매달 사용료를 부과하는 식이다.

테슬라는 더 다양한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갖췄다. 기존 자동차 제조업체처럼 차량을 만들어 판매하는 것을 뛰어넘었다. 위성지도와 실시간 교통 정보 및 음악·영상 스트리밍 구독 서비스 ‘프리미엄 커넥티비티’를 한 달 9.99달러(약 1만1900원)에 제공한다. 완전자율주행 구독 서비스, 에너지 충전 등과 관련된 다양한 소프트웨어 판매 BM도 선보이고 있다. 스마트폰 앱스토어처럼 차량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 서비스는 물론, 새 모빌리티사업 ‘로보택시’(자율주행 택시)도 구상 중이다. 테슬라 차량 운행으로 수집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향후 보험이나 교통정보에 관한 데이터 비즈니스도 추진할 수 있다. 8월 테슬라는 “슈퍼컴퓨터 도조(Dojo)를 개발 중이며 향후 AI 자원을 외부 기업에 개방할 것”이라고 밝혀 AI 클라우드 비즈니스 가능성을 내비쳤다.

카카오, 쿠팡의 시가총액이 높게 평가되는 이유도 사업 형태가 다양한 수익모델과 산업 영역으로 뻗어나갈 수 있는 확장성을 갖췄기 때문이다. 이른바 ‘멀티 BM’을 갖춘 셈이다. 쿠팡을 예로 들면 자체적으로 보유한 창고와 포장·배송 관련 풀필먼트 시스템을 다른 유통업체들을 대상으로 사업화할 수 있다. 이미 빠르게 성장 중인 음식 배달 서비스 쿠팡이츠는 물론, 쿠팡플레이를 통한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진출도 눈여겨볼 만하다.

테슬라는 자사 전기자동차 모델을 바탕으로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구상하고 있다. [사진 제공 · 테슬라]

테슬라는 자사 전기자동차 모델을 바탕으로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구상하고 있다. [사진 제공 · 테슬라]

BM 다각화, 생존 필수 조건

이처럼 기술혁신 기업은 다양한 산업 영역에서 독특한 BM으로 수익을 극대화하고 있다. 이들이 발 빠르게 사업을 다변화할 수 있는 것은 디지털 기술을 통해 기존 비즈니스 문제를 해결하고 전통 산업의 비효율성을 제거해나가기 때문이다. 그 덕분에 기존 기업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좀 더 파괴적인 혁신을 추진해 고객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 전통 방식으로 사업을 영위하던 기업들은 테크기업의 사업 영역 무한 확장에 발 빠르게 대응해야 한다. 기술혁신을 통한 다각적 BM 구축이 생존을 위한 필수 조건으로 자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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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동아 1310호 (p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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