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간동아 로고

  • Magazine dongA
통합검색 전체메뉴열기

“美주식 조정 5% 안팎, 먼저 발 뺄 필요 없어”

장우석 유에스스탁 본부장 “10월 말 3분기 어닝 발표로 국면 전환될 것”

  • 최진렬 기자 display@donga.com

“美주식 조정 5% 안팎, 먼저 발 뺄 필요 없어”





“나 무서워. 이러다가는 다 죽어.”

주식투자자라면 최근 한 번쯤 해봤을 말이다.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 속 유명 대사인 이 말을 개인투자자들이 읊조리는 이유는 단순하다. 조정장이 시작돼서다. 코스피는 10월 6일 2908로 마감하며 2900선도 위태로운 모습을 보였다.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가던 나스닥과 다우지수 역시 주춤한 모양새다.

시장이 침체되자 각종 조언이 물밀듯 등장했다. “주식을 일부 팔아 현금 비중을 늘려라” “인버스에 투자해라” 등 방법도 제각각이다. 장우석 유에스스탁 본부장은 “가만히 있는 것이 최선”이라고 말했다. 올해 미국 기업들의 역대급 실적이 예정돼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약간 쉬어가는 기간이 있겠지만 10월 말 어닝 발표와 함께 반등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며 “그때까지 미국 증시는 4~5% 조정을 당한 상태에서 횡보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9월 14일 유에스스탁 서울 영등포구 사무실에서, 10월 7일 전화를 통해 장 본부장에게 주식시장 전망 및 투자 전략에 대해 물었다.



장우석 유에스스탁 본부장이 서울 영등포구 사무실에서 ‘주간동아’와 인터뷰하고 있다. [박해윤 기자]

장우석 유에스스탁 본부장이 서울 영등포구 사무실에서 ‘주간동아’와 인터뷰하고 있다. [박해윤 기자]

“미국시장으로 자금 유입되고 있어”

내년 상반기까지 시장을 어떻게 전망하나.

“쉬어가는 기간이다. 미국 증시 역사를 보면 S&P500지수는 영업일 기준 1000일마다 2배가 된다. 최근에는 354일 만에 지수가 2배로 뛰었다. 재정부양책이 상당한 영향을 끼쳤다. 하반기로 갈수록 인프라 투자 외에는 특별히 유동성이 공급될 일이 없을 것이다. 미국 주정부가 주는 보조금 역시 종료되기 때문에 시민들은 일을 시작해야 한다. 지금과 같이 좋았던 시장이 이어질까라는 의문이 든다. S&P500지수가 2배 가까이 올랐을 정도니, 개별 종목 상승폭은 따로 말할 필요가 없는 수준이었다. 과한 부분이 있다.”

조정을 걱정하는 투자자가 많다.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나 시티그룹, 혹은 시장을 부정적으로 전망하는 투자은행(IB)들은 10% 정도 조정을 각오하라고 말한다. 10%까지 조정이 이뤄지리라고는 전망하지 않는다. 지수가 하락할 때마다 글로벌시장에 흩뿌려진 자금이 미국시장으로 모이기 때문이다. 분기별로 발표되는 헤지펀드의 자금 유입 정도를 보면 이미 미국시장으로 상당히 가파르게 유입되고 있다. 미국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인 만큼, 굳이 먼저 발 뺄 필요는 없다고 본다.”

조정은 언제까지 지속될까.

“(미국의 경우) 지수가 4~5% 하락했다. 미국 부채한도 문제, 공급망 이슈 등이 터지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적정한 수준으로 조정받고 있다고 생각한다. 10월 셋째 주 3분기 어닝 발표가 시작되면서 조정 국면을 벗어날 것으로 전망한다. 특히 10월 마지막 주에는 넷플릭스 외에도 빅5 테크 기업(구글·마이크로소프트·애플·아마존·페이스북)의 실적 발표가 마무리된다. 시장 흐름에 변동이 일어날 것이다. 미국 주식시장은 기업들이 실적을 내면서 시장에 나타나는 각종 부정적 이슈를 이기는 양상을 보였다. 주가가 많이 하락해 걱정하는 이도 많겠지만, 실적 훼손이 없을 경우 쉬어가는 기간으로 보면 좋을 것 같다. 앞으로 남은 20여 일이 가장 지루한 시간이지 않을까 한다.”

주가 하락에 스트레스를 받는 투자자가 많다. 어떻게 대응하면 좋을까.

“‘블록체인이 유망하다’ ‘e커머스가 유망하다’ ‘아니다, ESG다’라고 말하는 이가 많다. 이보다는 분산투자를 통해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개인투자자가 할 수 있는 가장 쉬운 방식은 채권을 매입하는 것이다. 지금은 주식을 팔기 애매한 시기다. 시장의 출렁거림을 버티는 차원에서 채권투자를 권한다.”

“주가 하락 두렵다면 AOR·AOA·AOK 투자”

추천하는 채권 관련 종목이 있나.

“미국은 관련 상장지수펀드(ETF)가 굉장히 발달해 있다. 그중에서도 기본이 되는 것이 ‘AOR’(세계 1위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운영)다. 전체 주식시장 대 채권시장을 6 대 4 비중으로 추종한다. 좀 더 공격적인 투자 성향을 가졌다면 ‘AOA’를 추천한다. 주식 비중을 80%로 높이고, 채권 비중은 20%로 낮춘 상품이다. 반대로 주식시장에 대한 걱정이 큰 투자자에게는 ‘AOK’를 추천한다. 주식 비중을 30%로 줄이고 나머지는 채권을 추종하도록 한 ETF다. 올 연말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시장이 무서운 투자자는 본인의 투자 성향에 맞춰 해당 ETF를 선택해 매수할 것을 추천한다.”

채권 관련 ETF 매수가 최선의 수인가.

“개인투자자는 지수가 하락하면 극도로 무서워하는 경향이 있다. 특히 차트 위주 분석을 하며 투자하는 사람들에게서 이런 경향이 크게 나타난다. ‘분봉이 깨졌다’ ‘이평선이 어떻다’ 말하는데, 이것이 중요한 게 아니다. 시장 하락이 정말 두려운 투자자는 앞선 ETF에 투자하면 좋다. 다만 가만히 있는 게 최선이다. 주식을 매도해 현금을 확보하라고 권하는 이들도 있는데, 올해는 기업들 실적이 가장 좋은 해가 될 전망이다. 단순히 주식을 파는 것이 좋은 선택인지는 의문이다. 빅테크 기업 위주로 주식투자를 하고 있다면 참고 견디는 편이 좋다.”

조정장 시기를 견디는 노하우가 있나.

“주가 차트를 자주 확인하면 안 된다. 사흘에 한 번 정도 확인하는 것이 좋다. 주식창 대신 넷플릭스를 보라(웃음).”

※매거진동아 유튜브 채널에서 장우석 본부장이 들려주는 생생한 ‘주식시장 향후 전망’을 시청할 수 있습니다.

*포털에서 ‘투벤저스’를 검색해 포스트를 팔로잉하시면 다채로운 투자 정보를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주간동아 1309호 (p36~37)

최진렬 기자 display@donga.com
다른호 더보기 목록 닫기
1311

제 1311호

2021.10.22

전대미문 위기 앞 그리운 이름, ‘경제사상가’ 이건희

목차보기구독신청이번 호 구입하기

지면보기 서비스는 유료 서비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