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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폭 제자와 스승의 ‘힐링 하모니’
영화 ‘파파로티’는 ‘7번방의 선물’(7번방)에 이어 요즘 흥행 조건을 모두 충족한 작품으로 보인다. 먼저 이성보다 눈물이 앞서는 ‘신파’다. 화려한 영상과 긴박한 이야기가 찰떡처럼 맞아떨어지는 ‘웰메이드 영화’라는 수식어보다는 어…
20130318 2013년 03월 18일 -
오사마 빈라덴 사살 ‘리얼 드라마’
“당신 예전 상관이 이라크에 WMD(Weapons of Mass Destruction·대량살상무기)가 있다고 거짓말했을 때 제가 그 방에 있었다는 사실을 상기시켜드리고 싶습니다. 그때는 사진이라도 있었는데 말이죠.”“물론 당신 말을…
20130311 2013년 03월 11일 -
관능 유혹… 니콜 키드먼 매력 발산
박찬욱 감독의 새 영화 ‘스토커(Stoker)’는 탐미주의적 영상이 아름다우면서도 매혹적인 결정을 이룬다. 박 감독 영화 세계의 한 뿌리인 앨프리드 히치콕에게 ‘영화적 쾌락’을 묻고, 신에게 ‘악마의 윤리’를 질문함으로써 관객을 도…
20130304 2013년 03월 04일 -
초고속 액션…할리우드 사로잡다
4500만 달러(485억 원) 규모의 할리우드 액션영화 ‘라스트 스탠드’는 몇 가지 관전 포인트 덕에 국내 관객이 특히 흥미로워할 영화다. 먼저 미국 캘리포니아 주지사를 지낸(2003~2011) 할리우드 액션 히어로 아널드 슈워제네…
20130225 2013년 02월 25일 -
사랑은 짝짓기가 아니라 ‘힐링’이다
닳고 닳은 게 사랑 이야기다. ‘구애’ ‘짝짓기’에 어려움을 겪는 수컷과 암컷 인간에 대한 이야기는 아마도 인류 시원과 동시에 시작됐을 개연성이 크다. 진화생물학에 따르면, 한 번에 수억 마리 정충을 배출하는 것에서 능히 짐작하듯 …
20130218 2013년 02월 18일 -
휴식이 필요한 날엔 1만 원 행복 티켓 잡는다
설이다. 많은 사람이 고향으로 향하는 차에 오르고, 어떤 이는 휴식차 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 팍팍한 일상에서 탈출해 안식과 충전을 추구할 수 있는 행복한 계절이다. 멀리 떠날 수 없다면 극장으로 ‘여행’을 다녀오는 것은 어떨…
20130204 2013년 02월 04일 -
누가 그를 ‘변태 성욕자’로 만들었나
여러 종류의 거짓말이 있고, 우리는 보통 하루에 몇 번쯤 거짓말을 하거나 듣는다. 좋은 의도로 한 거짓말이 있고 악의에서 비롯된 것도 있다. 하지만 대개는 남에게 큰 피해를 주지 않는 사소한 거짓말이다. 역사를 뒤바꾼 거짓말도 있다…
20130128 2013년 01월 28일 -
‘낭만적 영웅’도 잘 어울리는 톰 크루즈
지난해 12월 15일 미국 파라마운트 픽처스는 미국 피츠버그에서 예정됐던 톰 크루즈 주연의 영화 ‘잭 리처’ 시사회를 취소했다. 하루 전날 미국 코네티컷 주에서 발생한 비극적인 총기난사 사건 때문이었다. 20세 청년 애덤 랜자가 코…
20130121 2013년 01월 21일 -
미래 ‘서울’은 어떤 모습일까?
데이비드 미첼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라나-앤디 워쇼스키 남매 감독(톰 티크베어 공동연출)의 영화 ‘클라우드 아틀라스’는 웅대한 규모의 시공간을 배경으로 영화적 야심을 풀어낸 대서사시다. 우주와 인류의 삶, 기원과 종말을 아우르는 ‘…
20130114 2013년 01월 14일 -
집념과 오기로 오빠 누명 벗기기
“살인죄로 18년간 옥살이를 해온 미국의 한 무기수가 새로 발견된 DNA 분석 방법 덕분에 15일 풀려났다. 미국 미들섹스 항소법원은 1983년 5월 1급 살인과 무장강도죄로 종신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던 케네스 워터스를 재심기간 …
20130107 2013년 01월 07일 -
뭐, 여의도 초고층빌딩에 불이 났다고?
독일 사회학자 울리히 베크는 1986년 출간한 저서 ‘위험사회’에서 성찰과 반성 없이 근대화를 이룬 현대 사회를 위험사회로 진단했다. 그에 따르면 현대인은 지진, 수해 같은 자연재해뿐 아니라 전쟁, 테러, 방사능, 에이즈, 환경호르…
20121231 2012년 12월 31일 -
노부부, 죽음과 삶의 존엄을 말하다
애플 창업자 스티브 잡스는 “죽음은 삶이 만든 최고의 발명품”이라고 말했다. 그는 2004년 췌장암 진단을 받고 2011년 세상을 떠날 때까지 죽음을 곁에 두고 살았다.철학자 니체는 일갈했다. “죽음, 그리고 죽음의 정숙함이야말로 …
20121224 2012년 12월 24일 -
14번째 원정대원… 험난한 여정
몇 년 전 지인이 “영화 ‘반지의 제왕’ 시리즈 3편을 모두 외울 정도”라고 말한 적 있다. 얼마나 좋아하기에 그럴까 싶었는데 “내가 좋아해서가 아니라 딸아이가 ‘반지의 제왕’이라면 사족을 못 쓰기 때문”이라고 했다. 또 다른 기자…
20121217 2012년 12월 17일 -
신이여, 수도원 생활 어찌하오리까
2005년 6월 유럽 전역을 깜짝 놀라게 한 사건이 루마니아에서 벌어졌다. 그리스정교회 소속 수도원에서 십자가에 묶인 23세 수녀가 입에 재갈이 물려 사흘 동안 아무것도 먹지 못하다 결국 죽은 채 발견된 것이다. 신부와 동료 수녀들…
20121210 2012년 12월 10일 -
5·18 학살 책임자 ‘그 사람’ 정조준
자그마치 26년을 장전했다. ‘그 사람’의 벗어진 머리가 마침내 사정권에 잡혔다. 머릿속으로 얼마나 많이 상상한 장면이고, 얼마나 기다려온 순간인가. 필요한 것은 마지막 총탄 한 발. 그런데 눈에선 눈물이 흐르고, 손은 대책 없이 …
20121203 2012년 12월 03일 -
고문, 야만의 시대 지옥을 보다
주인공 김종태(박원상 분)는 모처럼 아내와 아들을 데리고 목욕탕에 다녀오는 길이었다. 그런데 어디에선가 나타난 형사들이 그의 양팔을 부여잡고 검은색 승용차에 밀어 넣었다. 끌려간 곳은 반공사범들을 고문 취조해 악명을 떨쳤던 서울 남…
20121119 2012년 11월 19일 -
흉악범도 ‘얼짱’이면 뜨는 씁쓸한 세상
“공소시효에 이의 있습니다!”한국 영화가 한목소리로 주장한다. 공소시효란 특정 범죄가 발생하고 일정 기간이 지나면 형벌권이 소멸하는 제도다. 범죄 경중에 따라 짧게는 1년에서 길게는 25년까지다. 한국 영화는 주로 살인죄에 대한 공…
20121112 2012년 11월 12일 -
도대체 어디서 나타난 괴물이야
“이게 웬 괴물이냐?”영화 ‘늑대소년’의 첫 대사다. 한 노파가 거울로 자신의 모습을 들여다보며 한탄하는 말이다. 제법 곱게 나이 든 할머니지만 그 마음속 소녀는 거울 속 주름 가득한 늙은이 모습을 용납할 수 없었을 것이다. 누구라…
20121105 2012년 11월 05일 -
M16 런던 본부에 가스 폭발 테러
‘007’ 시리즈 하면 자동차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다. 요즘은 엠블럼을 가리면 도대체 어느 회사에서 만든 자동차인지 구분하기가 어렵다. 신차라고 해도 어느 한두 곳은 어디서 많이 본 디자인이다. 기능이나 실내 디자인까지 따지면 A…
20121029 2012년 10월 29일 -
지난 5년 MB 정권 성적표는?
7월 13일 미국에서 공화당 지지세가 강한 텍사스 한 극장에서 제작비 250만 달러(약 27억 원)를 들인 저예산 다큐멘터리영화 한 편이 개봉했다. 동네 극장에서 시작된 영화 바람은 매서웠다. 급기야 9월 초엔 상영관이 2017개로…
20121022 2012년 10월 2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