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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은 와인을 모으고 여성은 와인을 즐긴다
흥미롭게도 와인투자의 세계에는 여성이 없다. 방 하나에 셀러가 여러 대 들어 있다든지, 레스토랑에 좋아하는 와인 수십 병을 맡겨뒀다든지, 와인경매에 참여했다는 여성을 거의 본 적이 없다. 딱지를 모으고, 모형자동차를 모으는 남성이 …
20090310 2009년 03월 04일 -
샤토 병입·라벨 마케팅 선구자
보르도 와인 샤토 무통 로쉴드(이하 무통)만큼 파란만장한 샤토가 있을까. 전례 없는 등급 상향을 이룩했으며, 최초로 샤토가 직접 병입을 맡았고, 또 유명 화가의 작품을 라벨에 등장시켜 화제를 불러일으켰다.작고한 전임 오너인 필리프 …
20090224 2009년 02월 19일 -
강한 남자를 닮은 ‘보르도의 보석’
페트뤼스는 엘리자베스 영국 여왕이 결혼할 때 등장해 갈채를 받았고, 미국 케네디 가문의 행사에도 자주 쓰이는 등 대서양을 넘나들며 사랑받는 보르도 와인이다. 1945년 이전까지는 무명의 양조장이던 페트뤼스가 이제 보르도에서 가장 빛…
20090210 2009년 02월 02일 -
제비꽃 향기, 세계 최고의 보르도 와인
라피트 로쉴드(이하 라피트), 마고, 라투르, 오브리옹, 무통 로쉴드 이렇게 다섯 샤토의 양조장 와인은 애호가라면 누구나 한자리에서 마셔보고 싶은 욕망을 품게 한다. 와인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어느 때가 되면 자연스럽게 이 메도크 1…
20090113 2009년 01월 07일 -
옛날 옛적 보르도 와인의 맛!
샤토 팔머는 골프의 아놀드 파머만큼이나 유명하다. 보르도 와인기행에서 맨 처음 방문한 곳이라 각별한 정도 있다. 보르도 마고 마을에 자리한 샤토 팔머는 마을의 간판 양조장 샤토 마고 다음가는 우수한 테루아(토양)를 자랑한다. 처음 …
20081230 2008년 12월 22일 -
프랑스의 상징 ‘마리안’ 라벨 속 천의 얼굴
가장 프랑스다운 와인은 본 로마네다. 삼색기에 담긴 숭고한 이념이 한잔의 와인 속에서 분명하게 소리친다. 프랑스 공화국을 상징하는 가상의 인물 ‘마리안’은 여성이다. 프랑스 공화국 자체를 여성화한 것이다. 어머니의 풍요로운 사랑을 …
20081209 2008년 12월 01일 -
땅 구분 수도사 덕분에 다양한 맛 창출
매트 크레이머는 폭넓은 와인 지식으로 무장한 전문가다. 그가 진행하는 나파밸리 와인 시음회에 참석했다. 그는 마이크로 이야기하는 것보다 육성으로 하는 게 더 친근하고 자연스럽다며 참석자들 쪽으로 한 걸음 다가섰다.좋은 와인은 모름지…
20081111 2008년 11월 03일 -
올곧은 질감 풍성한 향기 … 토마토 요리에 딱!
이탈리아 키얀티는 정답다. 날씨도 사람도 편안하다. 음식도 입에 잘 맞는다. 이탈리아 사람들이 싱싱한 파슬리나 당근 등을 손으로 들고 씹어 먹는 모습은 우리네 식생활과도 비슷해 보인다. 다만 된장이나 고추장이 아니라 엑스트라 버진 …
20081028 2008년 10월 20일 -
소량의 귀한 맛 … 세계 최고 가격 자랑
어지간한 와인전문가도 이 와인 이름을 들으면 설렌다. 양조장을 방문하면서 통에 든 건 마셔봤어도, 상품으로 완성돼 병에 담긴 것은 마셔보기가 아주 힘들다. 이런 와인 중에서도 독보적인 존재가 로마네 콩티다. 대부분의 부르고뉴 와인들…
20081014 2008년 10월 08일 -
“와인 맛은 아무나 아나” 자신만만 위조범들
고급 와인을 둘러싼 사기사건이 가끔씩 터진다. 페트뤼스, 슈발 블랑 등 보르도 특급와인 흉내를 내 거액을 챙기려는 속셈이다. 사기 유형은 여러 가지다. 1982년산 페트뤼스를 예로 들어보자. 조심스럽게 마개를 딴다. 어이가 없다. …
20080909 2008년 09월 01일 -
금메달 문양 라벨 자부심 보르도의 세련된 백작
지난 20세기를 대표하는 와인을 고르는 품평회가 열린다면 아마도 샤토 슈발 블랑(Cha ^teau Cheval Blanc) 1947이 강력한 우승 후보가 될 것이다. 이 뛰어난 와인을 어떤 사람들은 화이트 와인으로 오해하기도 한다.…
20080819 2008년 08월 13일 -
적절한 고도 일조량 풍부 진한 장미꽃 향기 ‘흠뻑’
바르바레스코는 바롤로와 이란성 쌍둥이 같다. 둘 다 이탈리아 북부에 있는 자그마한 마을 이름이자 와인 이름이기도 하다. 하지만 두 와인의 맛과 향은 좀 다르다. 같은 포도로 만들지만 마을의 토양과 풍토, 기후에 의해 기질이 비슷하면…
20080715 2008년 07월 07일 -
푸른 도나우강 언덕서 재배 깔끔 담백한 요리에 딱!
한때 거대 제국으로 유럽을 호령했던 오스트리아는 지난 세기에 들어서자마자 침체일로에 놓여 귀중한 것을 차례로 잃고 말았다. 땅을 잃으니 포도밭도 덩달아 사라져버렸다. 유럽 국가들은 저마다 와인을 만든다. 유럽의 한복판 오스트리아에서…
20080701 2008년 06월 23일 -
사철 달콤한 냄새 진동 바롤로 향기는 자존심
저마다 고유의 향토색을 드러내는 유럽의 와인 명산지를 다니는 기분은 겪어본 사람만이 안다. 그림처럼 능선이 펼쳐진 풍광을 살펴보는 재미는 말로 다 설명하기 어렵다. 가는 곳마다 맛집이 즐비해 지역의 특징이 녹아든 음식을 맛보노라면 …
20080617 2008년 06월 09일 -
숙성력 챔피언 묵은 맛의 진한 감동
바롤로는 이탈리아 와인 중 숙성력에 관한 한 챔피언이라고 할 수 있다. 알프스 끝자락인 이탈리아 북부지방 피에몬테에 자리한 바롤로 마을과 그 주변이 이 와인의 원산지다. 바롤로는 순전히 네비올로 품종으로만 만들어진다. 이 포도는 알…
20080527 2008년 05월 21일 -
브랜드 파워 키우기 와인경쟁대회 성행
모든 사람의 입맛을 대변할 수는 없어도 일반적으로 맛있는 와인은 많은 시음자들에게 지지를 받는다. 애써 담근 와인이 많은 사람들에게 호평을 받는다면 여간 보람 있는 일이 아니다. 그들은 단순히 말하면 와인 한 병에 호감을 표한 것이…
20080513 2008년 05월 07일 -
진하지만 물리지 않고 향 강하지만 신선한 맛
와인 세계에서 가끔 허황한 사람들을 만난다. 자신이 만든 와인이 최고라고 소리치는 사람들이다. 이런 양조장 주인들은 방문객을 맞을 때 위생관리가 품질의 결정적 요소인 양 양조장 구석구석을 다 정리해놓는다. 평소의 상태를 감추려 드는…
20080429 2008년 04월 23일 -
알프스 산자락 아래서 다문화로 빚은 진한 맛
프리울리 줄리아 베네치아(이하 프리울리)는 이탈리아의 20개 주(州) 가운데 하나다. 반도 북동쪽 끝에 자리하며 북으로는 알프스, 남으로는 아드리아해를 끼고 있고, 동으로는 국경이 그어져 있다. 주 이름에 포함된 베네치아는 사실 프…
20080415 2008년 04월 11일 -
퇴비로 키운 친환경 포도 풍성한 향기와 긴 여운
태양빛이 산자락으로 쏟아져 내리는 토스카나의 키안티 지역은 풍성함과 넉넉함으로 여행자를 맞이한다. 도시 전체가 중세 박물관 같은 피렌체로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드는데, 이들은 우피치 미술관이나 티본 스테이크, 조각품 못지않게 와인에도…
20080401 2008년 03월 26일 -
미네랄 풍부한 남성의 맛 여리고 섬세한 여성의 맛
뫼르소에는 포도밭이 많다. 예부터 와인으로 유명한 곳이니 당연한 일이다. 어떤 포도밭은 탁월한 열매를 맺는 덕에 특별한 이름을 얻었고, 그렇지 못한 포도밭은 그저 포도밭으로만 불리는 무명지다. 오늘날 뫼르소의 일부 밭은 주민들이 따…
20080226 2008년 02월 2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