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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그를 건너 추운 겨울로 들어선다
11월은 감성의 달이다. 출퇴근길에 건너는 한강엔 갈색 감성이 흐른다. 노래가 한 시절을 추억케 한다. 세밑을 앞둔 중년 남성들은 조용필의 노래를 들으면 가슴이 먹먹해진다. 운전 중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노래 한 곡에 가슴이 부르르…
20111114 2011년 11월 14일 -
‘사랑해’ 사탕발림보다 ‘널 위해 왔다’가 낫다
요즘은 교회 목사님 설교를 인터넷으로 편하게 들을 수 있다. 주일 설교를 동영상이나 MP3로 쉽게 접할 수도 있다. 말씀을 전하는 성직자도 대부분 좋은 설교 제목을 구하려고 편집자처럼 고심한다고 한다. 커뮤니케이션 측면에서 보면 두…
20111107 2011년 11월 07일 -
핵심은 콕! 내용은 쏙! 헤드라인 잘 뽑는 법
작가 신경숙의 ‘엄마를 부탁해’, 김훈의 ‘흑산’, 뮤지컬 ‘맘마미아’, 영화 ‘최종병기 활’처럼 문학예술 작품의 제목은 비유와 상징을 담는다. 작품의 인물, 배경, 갈등, 시대 의식 등 여러 구성 요소 가운데 한 가지만을 키워드…
20111031 2011년 10월 31일 -
세상을 보는 눈 편집자 마인드 키우기
시험과 면접의 계절이 찾아왔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이 코앞에 닥쳤고 대학 수시 모집이 꼬리를 이을 것이다. 수험생의 수능 점수가 상향평준화한 최근, 대학은 변별력을 확보할 수 있는 논술을 중시한다. 기업들도 신입 및 경력 …
20111024 2011년 10월 24일 -
무한 상상력 행진 잡스는 미래를 만든 남자
1. 어렵지 않고 쉽게 스티브 잡스는 달랐다. 모두가 정보기술(IT) 기업의 이름을 테크놀로지 메카트로닉스 분위기가 나도록 지을 때 그는 좀 더 쉽고 상징적이면서도 철학이 담긴 이름을 고민했다. 창업 시절 잡스는 오리건 주 사과농장…
20111017 2011년 10월 17일 -
나누고 쪼개고…이분법은 미몽의 함정
정치의 계절로 가는 환절기인가. 낡은 이분법이 판친다. 서울시장 보궐선거, 국회의원 총선거, 대통령선거가 가까워지니 한국 사회에 이분법으로 판을 쪼개는 담론이 넘쳐난다. 진보와 보수, 우파와 좌파, 수구꼴통과 친북좌익, 통일과 반통…
20111004 2011년 10월 04일 -
가슴으로 쓴 메시지 세상과 소통하다
시의 힘이 많이 약해졌다. 서울 광화문 교보문고 시집 코너는 해가 갈수록 구석으로 밀려난다. 실용서 코너는 북적이지만, 모국어의 결정체인 시가 깃든 시집 코너는 조용하다. 펼쳐 보는 손길이 드물고 소박한 시집은 밤새 뒤척이며 홀로 …
20110919 2011년 09월 19일 -
나누고 분류해야 세상이 보인다
귤 장수가 수레에 귤을 가득 쌓아놓고 판다. 절반은 크기에 상관없이 무더기로 쌓았고(사진 1번), 절반은 크기를 골라 균등한 크기의 귤만 줄을 맞춰 질서 있게 쌓았다(사진 2번). 지나가는 사람의 구매 욕구를 자극하는 귤은 어느 쪽…
20110905 2011년 09월 05일 -
장황한 기획서 NO A4 한 장으로 승부하라
현대인에게 요약 능력은 사회생활에 중요한 기본기다. 직장 상사에게 사안의 중요성을 단도직입적으로 브리핑하려면 한눈에 쏙 들어오는 제목의 제안서를 내놓아야 주목받을 수 있다. A4 한 장의 기획서가 중요한 이유다. 왜 한 장짜리인가.…
20110822 2011년 08월 22일 -
충무공 이순신은 인생 편집력의 화신
이순신은 서울 광화문광장에 서서 세종로 사거리를 건너는 시민들을 내려다본다. 고민 많은 중년남자는 출근길 광화문광장에 서 있는 이순신 동상을 올려다본다. 오늘 따라 굳은 표정의 화석화한 충무공이 아니라 한 남자로 다가온다. 그는 버…
20110816 2011년 08월 16일 -
나쁜 일 훌훌 털고 꿈꾸고 즐겨보라고!
또 하루를 ‘살아냈다’. 만만한 삶이 어디 있으랴. 다들 버겁게 생업을 치러내고 오늘을 어제로 보냈다. 지난 일이 과거라는 고샅길을 지나 레테의 강을 건널 채비를 한다. 지나온 시간과 밟아온 궤적 모두를 기억 속에 보관하지는 않는다…
20110725 2011년 07월 25일 -
제목 낚시를 할까 화두를 던질까
모든 뉴스에는 제목이 있어야 한다. 제목이 기사의 이름이기 때문이다. 이름 없는 뉴스는 존재하기 힘들고 시시한 제목이 달린 뉴스는 주목받지 못한다. 제목은 크게 타이틀과 헤드라인으로 나눌 수 있다. 책, 연극, 영화, 방송 프로그램…
20110718 2011년 07월 18일 -
간결함과 속도감…김훈 문체의 3가지 매력
‘지(知)의 편집공학’ 저자 마쓰오카 세이고는 편집을 “대상의 정보 구조를 해독하고 그것을 새로운 디자인으로 재생하는 것”이라고 정의한다. 이 개념을 기반으로 편집력을 재정의한다면 “산재한 사실과 얘기를 취사선택하고 가공해 완결된 …
20110711 2011년 07월 11일 -
한 번 듣고 느낌이 ‘팍’ 매력적인 슬로건 없나
세종시는 충남 공주시 연기군 일원에 건설하는 행정중심복합도시다. 시 이름은 조선 제4대 임금 세종대왕에서 따왔다. 세종시를 짓는 행정 주체는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하 건설청). 건설청은 도시 조성 목적으로 ‘우리의 행복도시’ ‘누…
20110627 2011년 06월 27일 -
보관만이 능사? 비워야 마음 열린다
왜 내 마음은 항상 복잡한가. 왜 내 책상, 내 방에는 뭔가가 가득 쌓였는가. 비워내지 못하니 쌓인다. 쌓이면 지저분하고 분별이 안 된다. 덜어내지 못하고 갈무리 안 된 내 심사는 불안해지고 갈피를 잡지 못한다. 내 책상 위 어지러…
20110620 2011년 06월 2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