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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참치 사시미에 와인식 사케 한 잔, 캬~
일본식 외식은 풍부하고 정교하다. 섬세한 기술이 적용된 음식과 다양한 방식의 음식 먹기가 존재한다. 영업 방식도 독특한 경우가 많다. 유명한 맛집 가운데는 주인 혼자 북 치고 장구 치는 곳도 많다. 최근 서울 강남에서는 한국인 셰프…
20160323 2016년 03월 21일 -
깊고 진한 국물에 알싸한 그 맛
한국인 중 국수를 싫어하는 이가 과연 얼마나 될까. 매끈하고 날렵한 면발과 깊고 구수한 국물이 한데 어우러진 그 맛은 사시사철 때와 사람을 가리지 않고 사랑을 받아왔다. 멸치 국물에 소면을 말아 먹는 가락국수는 1970년대 최고 인…
20160316 2016년 03월 14일 -
육회비빔밥, 복국 찍고 짜장면…
‘마산집’의 육회비빔밥(왼쪽)과 ‘남성식당’의 복국봄이 다가오면 이상하게 비빔밥이 생각난다. 실제 우리 조상들은 정월대보름이면 묵나물로 비빔밥을 해 먹었고 입춘 날에는 다섯 가지 맵고 어린 나물인 오신채(五辛菜)를 넣어 비빔밥을 만…
20160309 2016년 03월 04일 -
깊고 진한 국물맛에 속이 확~
슬금슬금 소리 소문 없이 동남아 음식들이 우리 곁에 다가왔다. 매콤달콤한 태국 음식이 인기를 얻고 있고, 담백한 베트남 음식도 널리 사랑받고 있다. 1978년 1월 7일 ‘경향신문’에는 ‘남아도는 쌀 소비책의 하나로 최근 농촌진흥청…
20160302 2016년 02월 29일 -
궁극의 불맛 돼지불고기, 맵고 저렴한 떡볶이
내륙 도시 대구에는 서민적 먹을거리가 많고, 맛도 좋다. 최근 모 방송에서 대구 맛집을 여러 곳 소개하면서 소탈한 음식들이 각광받고 있다.
20160224 2016년 02월 23일 -
매운갈비찜과 손칼국수, 함께 먹어야 더 맛있어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의 인기 덕에 서울 쌍문동이 유명해졌다. 1970~80년대 서울에서 중고교 시절을 보낸 40, 50대들에게 수유
20160217 2016년 02월 16일 -
라면에서 프렌치까지, 전통과 현대의 공존
서울 종로구 삼청동은 도교의 신인 태청(太淸)·상청(上淸)·옥청(玉淸)의 삼청성진(三淸星辰)을 모신 삼청전(三淸殿)이 있었던 데서 유래한 지명이다. 삼청동은 청와대와 맞닿아 있고, 총리 공관도 이곳에 자리하고 있다. 고(故) 노무현…
20160203 2016년 02월 01일 -
수제 햄버거에 맥주 한 잔, 카 좋다!
서울 마포구 홍익대 근처에는 ‘아이엠어버거(I am A burger)’란 간판을 단 작은 햄버거 가게가 있다. 산울림 소극장 건너편 작은 언덕에 자리 잡은 이 가게는 그 이름에서 보이듯 음식에 대한 자부심이 넘쳐흐른다. 추운 영하의…
20160127 2016년 01월 26일 -
구수, 매콤…온몸이 따듯해온다
추위가 절정을 맞고 있다. 사람들은 따듯한 음식을 찾아다닌다. ‘따듯한 남쪽나라’라는 표현답게 남도는 서울에 비해 겨울에도 5도 정도 기온이 높다. 그렇다고 기온이 남태평양 섬들처럼 뜨거운 것은 아니다. 겨울이면 남도에서도 따듯한 …
20160120 2016년 01월 18일 -
맑고 진한 겨울 육수의 참맛
비극은 해방 이후 남북에 한 하늘을 이고 살 수 없는 정권이 들어서면서부터 시작됐다. 북한 공산정권의 핍박 속에서 더는 살 수 없던 많은 이가 고향을 등지고 남쪽으로 내려왔다. 분단이 반세기 이상 지속되리라 예상한 사람은 거의 없었…
20160113 2016년 01월 12일 -
허름하지만 그 맛 그대로
20대 초반까지 고기를 먹지 않던 내게 신세계를 보여준 음식점이 있다. 1975년 서울 황학동 허름한 기와집에서 시작한 ‘원할머니보쌈’이다. 성북구 안암동에 살던 나는 그곳까지 걸어 다녔다. 초등학교 친구들, 교회 친구들, 대학 친…
20160106 2016년 01월 06일 -
한국 중식의 새바람
중식이 용처럼 꿈틀대고 있다. 중식당 창업이 잇따르고, 창업 양상도 이전과 많이 다르다. 짜장면, 짬뽕 없는 중식당이 속속 등장하고 있으며 중식 셰프가 한식과 양식, 일식처럼 스타 셰프 대접을 받는다. 이연복 셰프의 등장이 가져온 …
20151230 2015년 12월 29일 -
깊고 진한 생선국의 신세계
어린 시절 나는 아버지가 전날 과음했음을 새벽에 울리는 어머니의 다듬이질 소리를 듣고 알았다. 어머니는 평소 옷감을 두들기던 다듬잇돌 위에 딱딱한 북어를 올려놓고 방망이로 두들겨 포슬포슬하게 만든 후 북엇국을 끓여 냈다. 구수하고 …
20151223 2015년 12월 22일 -
특선의 식재료, 속이 확~
식재료 천국, 제주에 가면 과음하는 이가 많다. 그래서일까. 제주에는 해장국으로 유명한 식당도 많다. ‘모이세해장국’처럼 전국 체인으로 성공한 식당도 있다. 이곳 해장국은 선지와 내장이 들어간 얼큰한 국물에 날달걀을 풀어 먹는다. …
20151216 2015년 12월 15일 -
한방순대, 묵밥, 특양, 올갱이해장국
충북 제천은 중부 내륙지역의 전형적인 특성을 지닌 곳이다. 산들에 겹겹이 둘러싸여 있어 산에서 나는 물산이 풍부하다. 조선시대부터 유명했던 약령시(藥令市)는 일제강점기에도 발전을 거듭해 지금은 서울, 대구와 함께 전국 3대 약초시장…
20151209 2015년 12월 07일 -
투박하지만 속 깊은 전통의 맛
경기 남쪽 끝자락에 위치한 안성에는 여주, 이천 쌀과 충청도 산물이 모이는 경기 최대 시장이 있었다. ‘안성장에는 서울보다 두 가지 물화가 더 많다’(1926년 7월 10일자 동아일보)는 말이 있을 정도로 번성했지만 1925년 기차…
20151202 2015년 12월 02일 -
졸깃함과 감칠맛, 다양한 교자의 세계
동명이인(同名異人)이 있듯, 이름이 같다고 같은 음식은 아니다. 점심(點心)은 한국에선 12시 전후에 먹는 식사를 말하지만 중국에선 차와 함께 먹는 간단한 음식을 이른다. 점심의 광둥(廣東)식 발음은 딤섬이다. 딤섬은 홍콩과 싱가포…
20151123 2015년 11월 23일 -
고소하고 깊은, 단단 졸깃한 그 맛
제주도에는 제주 돼지만 있다. 다른 지역 돼지는 제주도로 반입할 수 없다. 국내에서 사육하는 일반 돼지는 대부분 듀록과 요크셔, 랜드레이스종을 교잡해 만든 LYD(삼원교잡종)이다. 덩치가 크고 빨리 자라는 요크셔, 깊은 맛이 나는 …
20151116 2015년 11월 16일 -
한국화 된 일본식 돈코쓰가 뜬다
1963년 대한민국에 인스턴트 라면이 처음 등장했을 때 사람들 반응은 시큰둥했다. 면 요리 자체를 잘 먹지 않은 이유가 가장 컸지만 노란색에 꼬불꼬불하게 생긴 이상한 면발도 한몫했다. 하지만 1년이 지나지 않아 라면은 ‘국민음식’으…
20151109 2015년 11월 09일 -
하얀짬뽕과 생돼지갈비의 귀환
인천 차이나타운은 항상 사람으로 북적인다. 웬만한 식당들엔 모두 긴 줄이 서 있다. 이 식당들을 들여다보면 옛날식 하얀짬뽕, 된장짜장, 옛날짜장이란 간판을 달고 있다. 다른 모든 분야처럼 음식도 유행이 돌고 돈다. 대표적인 것이 하…
20151102 2015년 11월 0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