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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운드 달리는 황새·독수리·적토마…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4강 신화를 이룬 히딩크 감독은 한때 ‘오대영’으로 불렸다. 세계 강호들과의 경기에서 큰 점수차로 자주 졌기 때문이다. 그러던 것이 4강 신화 달성 이후에는 ‘희동구’로 불렸다. 다소 희극적인 별명이지만 그…
20070612 2007년 06월 07일 -
그들을 왜 ‘용병’이라 부르는가
2005년까지 울산에서 뛴 브라질 출신의 뛰어난 수비수가 있었다. 그의 이름은 ‘수호자’. 원래 발음은 ‘소우자’이지만 수비 포지션을 감안해 구단이 수호자로 등록한 것. 브라질의 마샤도는 울산으로 오면서 골문 안으로 잘 차라는 뜻에…
20070605 2007년 06월 01일 -
도시 역사와 팀 특성 증언
박지성은 한때 일본에서도 뛰었다. 당시 소속팀은 ‘교토 퍼플상가’. 상가? 이 단어는 보통 지하상가 아파트상가 세운상가처럼 상점이 죽 늘어선 거리를 뜻하는데, 퍼플상가는 이 뜻과는 아무 상관이 없다. 퍼플은 보라색을 뜻하며, 상가는…
20070529 2007년 05월 28일 -
그라운드 ‘꿈’을 줍던 소년들 실종사건
축구는 눈에 보이지 않는 수많은 사람들에 의해 완성된다. 아침부터 잔디를 고르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관중의 안전한 관람을 돕는 경호요원이 있고, 출출한 배를 채우게 해주는 매점 아주머니도 있다. 그리고 또 있다. 볼보이. 만약 볼보…
20070522 2007년 05월 16일 -
속도+속임수 … 이것이 바로 개인기!
모든 선수들은 드리블을 한다. 그러나 누구도 데니우손처럼 하지는 않는다. 브라질 출신으로 명문 상파울루의 간판이었고 스페인과 프랑스에서 활약했으며 2002년 한일월드컵을 고비로 쇠퇴한 이후 지금은 월드스타들의 실버타운인 사우디아라비…
20070501 2007년 04월 27일 -
수비수 허수아비 만드는 한 방 필살기
믿거나 말거나’식의 옛이야기. 축구에서 패스가 등장한 것은 100여 년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경기라고 한다. 그 무렵 축구는 럭비에서 서서히 빠져나와 독립된 종목으로 완결성을 갖춰가고 있었는데, 어느 경기에서 맨체스터 선수들이 …
20070424 2007년 04월 18일 -
마라도나라도 영구 결번은 안 돼!
KBS ‘날아라 슛돌이’ 덕분에 동네마다 꼬마들이 공을 찬다. 공을 차되 옛날처럼 ‘뽈’을 쫓아다니는 게 아니라, 코치도 있고 ‘사커 맘’도 있고 유니폼도 착용한다. 문제는 백넘버(등번호)다. 예컨대 박지성의 번호(대표팀의 7번과 …
20070417 2007년 04월 11일 -
그 아찔한 모순의 공간이 뭐기에
스포츠는 모순이다. 승자가 있으면 패자가 있다. 회심의 펀치를 날리려는 순간 카운터펀치가 들어온다. 창과 방패가 암수 한 몸으로 뒤엉켜 있다.축구? 90분 동안 차고 달리는 이 역동성이야말로 모순덩어리다. 골을 넣어야 이기지만 수비…
20070410 2007년 04월 0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