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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특한 가격’엔 불황이 없다
“싸다, 싸!” “이건 정말 새것 같아요.” 매주 토요일 서울 서초구청 앞길에서 열리는 240m짜리 벼룩시장. 500원짜리 동화책, 1000원짜리 티셔츠, 2000원짜리 구두…. 얄팍한 주머니 사정을 생각해주는 기특한 생활용품들 덕…
20040909 2004년 09월 03일 -
비극의 몸통에 핀 예술의 꽃
시인 박봉우의 시구처럼 DMZ(비무장지대)는 산과 산은 마주 향하고 믿음이 없는 얼굴과 얼굴이 마주 향한 공간이다. 우리는 때론 이곳이 생태계의 보고(寶庫)라고 위안 아닌 위안을 삼기도 하지만, 한민족에게 DMZ란 칼과 총이 뒤엉킨…
20040826 2004년 08월 20일 -
그래도 무궁화는 피었다
올해도 무궁화 꽃은 피었습니다. ‘무궁화 민족’은 이 땅의 평화를 ‘무궁’하게 지켜왔습니다. 그리고 수만년을 이 땅에서 번성해온 무궁화는 언제나 꿋꿋하면서도 강인한 아름다움을 선보일 것입니다. 무궁화 꽃이 절정을 이루는 7월과 1…
20040819 2004년 08월 13일 -
아이도 재워놓고 창업 설명에 푸욱~
불황의 그늘이 너무나 짙다. 고용불안이 계속되면서 소자본 창업으로 위기를 벗어나려는 이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 창업 트렌드와 성공 전략을 안내하는 창업박람회장에는 20대 청년부터 50, 60대 장·노년층까지 ‘성공’을 꿈꾸는 서민…
20040812 2004년 08월 05일 -
반갑다 무더위, 신난다 물장구한여름만
손꼽아 기다려온 천둥 벌거숭이들에게는 10년 만에 찾아온 폭염도 반가운 친구다. 산을 휘감아 철철 흘러내리는 시린 물에 뛰어들면 짜증스런 무더위는 딴세상 이야기가 된다. 바위에 부서지는 물거품과 개구쟁이들의 해맑은 웃음이 하늘까지 …
20040805 2004년 07월 29일 -
기상천외 ‘쪽배’ 다 모였네!
포토소망을 가득 담은 쪽배가 북한강을 힘차게 갈랐다.‘화천쪽배축제’가 7월17일 강원 화천군 붕어섬 수상무대에서 선포식을 열고 한 달간의 향연에 들어갔다. 쪽배 콘테스트엔 우유팩 스티로폼 고무 등을 활용한 갖가지 모양의 쪽배가 출품…
20040729 2004년 07월 22일 -
뛰는 땅값, 기는 단속 ‘불변 방정식’
‘프리미엄만 3000만원, 자갈밭도 황금밭으로….’사실상 신행정수도로 낙점된 충남 연기·공주 지역에 부동산 투기가 극성을 부리고 있다. 주변 지역 집값이 들썩이고,최근 분양된 이 지역 한 아파트는 수천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었다. 부동…
20040722 2004년 07월 16일 -
‘버스열차’ 서울 명물에 추가하나
오로지 ‘돌격’만 외치던 이명박 서울시장이 시민들 앞에 고개를 숙였다. 서울시가 의욕적으로 추진한 ‘중앙버스전용차로제’가 강남대로에서 무용지물로 변하면서다. 제도 시행 직후 버스들이 전용차로를 이용해 신사역에서 양재역 구간 3.6k…
20040715 2004년 07월 08일 -
대恨민국 청년 김선일 스러지다
얼마나 두려웠을까. 비디오 화면 속에서 “살고 싶다”고 외치는 김선일씨의 모습을 보며 우리는 눈물과 함께 터질 것 같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전 세계적 고통과 시대의 아픔이 낳은 그의 죽음 앞에 우리에게 필요한 건 말이 아니었다…
20040708 2004년 07월 01일 -
웃음 흐르고 정 넘치는 '雨中 단오'
웃음 흐르고 정 넘치는 ‘雨中 단오’하늘 높이 걸쳐놓은 줄 위에서 광대가 재주를 넘으면 관객들의 탄성이 터져나온다. 수리취떡과 오미자 화채를 나누어 먹는 처음 본 이들 사이에도 이야기 꽃이 피어오른다. 단오는 1년 중 양기(陽氣)가…
20040701 2004년 06월 24일 -
물 만난 童心 “야호! 여름이다”
초여름 때이른 무더위도 개구쟁이들의 물장난에 자취를 감춘다. 옷과 머리가 물줄기에 흠뻑 젖어갈수록 즐거움은 더욱 넘쳐난다. 물기둥 위를 신나게 달려가는 아이들의 얼굴엔 ‘까르르’ 웃음이, 아이를 지켜보는 어른들의 얼굴엔 흐뭇한 미소…
20040624 2004년 06월 17일 -
처음 그 각오 4년 내내 이어지길…
과연 될 수 있을까. 슬그머니 ‘금배지’를 떼어 주머니에 넣는, 이런 어색한 풍경이 17대 국회에서 과연 사라질 수 있을까. ‘상생’과 ‘정쟁’을 동의어로 생각하는 그들이 상대의 처지를 헤아리는 역지사지(易之思之)의 포용력을 선보일…
20040617 2004년 06월 11일 -
축구로 하나 된 우리는 친구
둥근 축구공이 피부색과 언어가 다른 이주노동자 모두를 친구로 만들었다. 그리고 이주노동자의 ‘설움’과 ‘아픔’도 축구공과 함께 잠시나마 날아갔다. 5월30일 경기 의정부시에서 열린 ‘2004 이주노동자 월드컵 축구대회’. 예선을 …
20040610 2004년 06월 02일 -
자비의 강물 사바세계로 흘러라
”우담바라 꽃비 내리는 곳에서 모두가 한마음 되게 하소서.”지난해 처음 연등을 만들어보고 올해가 두 번째라는 한 불자의 소망이다. 해마다 소망은 거기서 거기다. 가족의 건강과 화목, 나라의 안녕과 번영, 그리고 가족과 나라의 풍요다…
20040603 2004년 05월 28일 -
‘相爭의 정치’ 한국을 떠나거라
대통령 탄핵은 제대로 여물지 못한 한국 민주주의와 성숙하지 못한 정치인들에게서 비롯된 ‘정쟁의 극치’였다. 노무현 대통령은 “비록 탄핵에 이르는 사유가 아니었다 할지라도 정치적 도의적 책임까지 모두 벗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사…
20040527 2004년 05월 21일 -
어머니 손길 생명 키웁니다
밭일은 어머니 몫이었다. 쪼그려 앉은 어머니의 손톱엔 늘 흙 때가 가득했다. 농촌의 어머니는 예나 지금이나 할 일이 많아서, 그리고 돈 되는 일이 없어서 걱정이다. 정성껏 두엄을 만들고, 재거름을 재워두고, 순 놓고, 밭매기하다 보…
20040520 2004년 05월 13일 -
시민에게 걸어 들어온 광장
5월1일 서울시청 앞뜰이 시민광장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2002년 월드컵의 추억과 1987년 6월 민주화 항쟁의 기억을 새삼 떠오르게 하는 이곳. ‘광장문화’의 부재 속에 도로를 ‘광장’으로 만들어 촛불 집회를 벌여온 시민들에게 이…
20040513 2004년 05월 06일 -
지구와의 약속 … 손도장 꽝!
‘지구야, 아프면 안 돼, 건강해!’‘지구야, 온난화 때문에 힘들지? 미안해.’4월25일 서울 대학로에서 열린 ‘2004 지구의 날 시민한마당’ 행사장을 찾은 어린이들 눈에 비친 지구는 ‘병자’였다. 부모의 손을 잡고 나와 ‘모두 …
20040506 2004년 04월 28일 -
A~F 성적표 5黨 5色
4·19혁명기념일, 종일 내린 비로 갈라터진 대지는 한껏 물기를 머금었다.여야는 이날 총선 뒤 첫 공식행사를 열었다. 열린우리당의 자축마당에는 웃음소리가 가득했다. 국립묘지를 찾은 한나라당 당선자와 모란공원 전태일 열사 묘를 참배한…
20040429 2004년 04월 21일 -
야호! 여고시절 오늘만 같아라
왈가닥 숙녀 나가신다, 길을 비켜라!따스한 봄 햇살과 파랗게 솟아오르기 시작한 잔디도 여고생들의 생기에 비할 수 없다. 친구의 등 위로 힘차게 뛰어오른 여고생들의 얼굴에 웃음이 까르르 쏟아진다. 시험 걱정도, 이성 친구에 대한 고민…
20040422 2004년 04월 1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