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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과 性 … 그 오묘한 관계
‘스캔들’이란 말은 참 자극적이다. 그리고 사람들의 귀를 솔깃하게 만든다. 스포츠신문들이 오보의 위험을 무릅쓰고 연예인의 스캔들을 다루는 이유도 그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성(性)심리치료사인 루스 웨스트하이머와 비교종교학자 스티븐…
20041209 2004년 12월 02일 -
세계화보다 지역화가 더 좋다
히말라야 라다크 지방 사람들에게서 거주를 허락받은 최초의 외국인이며 ‘아주 오래된 미래’의 저자인 스웨덴 철학자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 그가 1975년 헤미스 슈크파찬이라는 마을을 둘러볼 때의 일이다. 크고 아름다운 집들을 보면서 …
20011206 2004년 12월 01일 -
질병 정복, 불가능은 없다
신문 지면에는 하루 걸러 의학 관련 기사가 실린다. 방송에서도 각종 의학 정보가 넘쳐난다. 평범한 사람들도 질병과 그에 대한 치료법을 줄줄 꿰는 시대다. 그만큼 건강은 모든 사람들의 최대 관심사다. 이런 가운데 의사가 쓴 건강 관…
20041202 2004년 11월 26일 -
전 지구 지배하는 ‘제국’은 있다
지난 97년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우리는 정부가 국민의 요구보다 국제금융시장의 요구에 더 민감하게 움직이는 것을 지켜봐야 했다. 국가 위에 존재하는 어떤 ‘힘’의 존재를 의식하게 된 것이다. 그것은 일본의 지배와 한국전쟁 이후 새롭게…
20011129 2004년 11월 24일 -
파워게임이냐 팀워크냐
생존은 샐러리맨들의 변함없는 화두다. 가만히 있으면 누군가 나를 짓밟고 올라서 도태될 수밖에 없다는 두려움에 떤다. 직장 내 파워게임에서 승리하려면 전문능력 이상의 뭔가가 필요하다. 그것이 바로 정치력이다. 캐서린 K. 리어돈의 ‘…
20011122 2004년 11월 23일 -
작은 책 큰 기쁨
‘시공 디스커버리 총서‘가 150만부를 돌파했다. 1995년 ‘문자의 역사’를 첫 권으로 6년간 112종을 펴냈으니, 권당 1만3000부씩 팔린 셈. 그 가운데 가장 인기를 누린 시리즈는 5만부를 기록한 ‘반 고흐-태양의 화가’였다…
20011115 2004년 11월 22일 -
신라 때에도 대중목욕탕이 있었을까
책 제목이 묘하게 사람의 시선을 잡아끈다. ‘한국사면 한국사지, 뜻밖의 한국사는 뭐야?’ 하는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도대체 어떤 내용이 담겨 있기에 ‘뜻밖’이란 표현을 썼을까? 제목에 ‘조선왕조실록에서 챙기지 못한’이란 부연설명…
20041125 2004년 11월 19일 -
이슬람의 참모습 베일을 벗다
지난 두 달간 출판계 화제는 단연 이슬람문화연구소의 ‘이슬람’(청아 펴냄)이었다. 9월6일 이 책이 출간되었는데 9월11일 뉴욕 테러사건이 터진 것이다. 마치 사고를 예견한 듯한 절묘한 타이밍에 출판사 담당자도 놀라 입이 벌어질 지…
20011108 2004년 11월 18일 -
사진의 맛이 글의 멋을 만났을 때…
영화 ‘퍼펙트 스톰’을 보고 배멀미를 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그만큼 영화 속의 폭풍우가 실감났다는 것이다. 그러나 개인적으로는 밋밋한 연기의 조지 클루니보다 살아 꿈틀거리는 거대한 물고기(황새치)가 더 기억에 남는 영화였…
20011101 2004년 11월 16일 -
군국주의 전범 실체를 고발한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2월4일자)은 일본이 19세기 말부터 제2차 세계대전 패망까지 한반도 곳곳에서 약탈한 문화재 10만여점을 반환하지 않았으며, 반환을 반대한 핵심인사가 당시 일본 점령군 사령관 더글러스 맥아더 장군이었다고 폭…
20020214 2004년 11월 15일 -
뇌의 세계로 즐거운 지식 탐험
먼저 골치 아픈 세 가지 문제부터 풀어보자. 첫째, 사람이 늙으면 뇌의 크기가 줄어든다? 둘째, 뇌세포는 한 번 죽으면 재생되지 않는다? 셋째, 머리를 많이 쓰면 뇌세포가 증가한다? 정답을 말하면 첫 번째 문제는 O, 두 번째 세 …
20041118 2004년 11월 12일 -
‘5월 광주’의 다큐멘터리
정찬씨의 장편소설 ‘광야’가 다시 우리에게 ‘5월 광주’라는 화두를 던졌다. 광야는 1980년 5월 민주화 열기로 가득했던 광주를 가리키는 공간적 의미이자, 계엄군의 유혈진압이 시작된 그해 5월18일 오후 4시부터 계엄군이 도청을 …
20020207 2004년 11월 12일 -
사람은 무엇으로 크는가… 19세의 자서전
”내가 남겨야 어머니가 먹을 것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에 나는 위가 최소한의 운동으로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는 양만큼 먹었다. 위가 느리게 소화할 수 있게 거의 씹지 않고 목구멍으로 넘겼다. 오늘따라 자장면은 목구멍을 타고 잘도 미끄…
20020131 2004년 11월 10일 -
책 몇 장만 넘기면 어느새 ‘童心’
버스에서, 지하철에서 옆구리에 ‘해리포터’를 끼고 있는 대학생들이 자주 눈에 띈다. 문학평론가들이 ‘해리포터’에 대해 한마디 하기 시작한 지는 꽤오래되었다. 요즘은 영화평론가들이 가세했다. 자녀의 성화에 못 이겨 책을 사준 엄마들이…
20020124 2004년 11월 09일 -
이것이 ‘포트폴리오 인생’ 지침서
철학자 쇼펜하우어는 진리가 3단계를 거친다고 했다. 첫째 조롱을 받고, 둘째 반대를 받다가, 셋째 자명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20여년 전 찰스 핸디가 주장한 ‘포트폴리오 인생’도 그 과정을 거쳐 이제는 자명한 현실이 되었다. 19…
20020117 2004년 11월 05일 -
브레이크 없는 경영신화의 비결
‘사오정’, ‘오륙도’…. 정년을 채우며 회사생활 하는 것이 눈치 보이는 세상이 됐다. 그만큼 구조조정이 일반화됐다는 뜻이다. 이렇듯 효율적인 회사 운영이라는 명목 아래 칼바람은 시도 때도 없이 진행된다. 그런데 세상 물정 모르고(…
20041111 2004년 11월 04일 -
잊혀진 선각자 vs 영웅 된 선각자
개화승 이동인(1849~1881). 낯선 이름이다. 역사책에서 본 적이 없는, 그러나 실존 인물이다. 독립운동가 서재필 선생은 회고록에서 이동인 선사가 개혁을 갈망하는 조선의 젊은이들에게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이렇게 적고 있다. “…
20020110 2004년 11월 04일 -
中·日은 망한다?
엔화의 끝없는 추락을 보며 문득 “저러다 정말 일본이 망하는 게 아닐까” 생각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실제로 일본의 경제전문 저널리스트 아사이 다카시는 “2003년에 일본은 파산한다”고 폭탄선언을 했다. 아사이 기자는 90년대 불황…
20020103 2004년 11월 02일 -
속이는 재미, 속는 즐거움
진실과 거짓말의 경계는 솔직히 애매하다. 젊은 작가 11인의 테마소설집 ‘거짓말’은 애매함으로 포장한 거짓말의 경연장이다. 구경미 김도언 김도연 김문숙 김숨 신승철 양선미 오현종 태기수 한지혜 한차현 등 90년대 후반 문단에 데뷔한…
20020425 2004년 11월 01일 -
심도 깊은 ‘북·미관계’ 리포트
북한은 ‘악의 축’인가 아닌가. 부시 미국 대통령의 연두교서가 발표된 후 연일 논쟁이 계속되지만 혼란스러울 뿐이다. 미 행정부의 최근 입장을 정리해 보면, 2월14일 기자회견에서는 부시 대통령이 ‘악의 축’ 3대 국가로 지목한 나라…
20020228 2004년 11월 0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