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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생인 가르고 인간세상 창조
소별왕과 대별왕 가운데 누가 이승을 차지할 것인가? 두 별왕은 수수께끼를 주거니 받거니 했지만 승패를 가릴 만한 결정적인 판이 없었다. 어느 누구가 당장 졌다 하더라도 마음으로 승복하기는 어려운 ‘탐구형’ 수수께끼이자 ‘진행형’ 수…
20040212 2004년 02월 05일 -
‘생명의 신비’ 찾아서 수수께끼 대결
제대로 된 수수께끼는 ‘앉으면 커지고 서면 작아지는 것’처럼 어떤 사물이나 현상을 빗대어서 표현하여 그 사물의 뜻이나 이름을 알아맞히는 말놀이다. 그래서 알 듯 말 듯하여 바로 맞힐 수 없다는 점이 수수께끼의 묘미이기도 하다. 그 …
20040122 2004년 01월 15일 -
이 용상아 저 용상아 임자 없는 용상아
탐라신화 ‘천지왕본풀이’의 주인공은 사실상 천지왕(天地王)이라고 할 수가 없다. 쉬멩이와 싸운 것과 소별왕, 대별왕을 낳은 것 이외에 특별한 이야기가 없다. 아마도 천지왕 이야기가 많이 사라져버린 게 아닐까 한다. 그래서 이야기 후…
20031225 2003년 12월 18일 -
천지왕과 쉬맹이 밀고 밀리는 ‘싸움’
천지가 생겨나고 사람들이 일어섰으나 아직 질서가 잡히지 않았던 때가 있었다. 생과 사도 제대로 구분이 안 되고, 짐승과 나뭇잎들이 말을 하고, 귀신이 말을 걸면 사람이 대답하고 사람이 부르면 귀신이 대답하던 시절이었다. 하늘에는 해…
20031204 2003년 11월 27일 -
늘 배고프고 헐벗었던 남자 ‘장길손’
우리에게는 아주 독특한 거인신이 하나 있다. 마고와 쉐멩듸, 안가닥과 서해의 개양과는 달리 남성신이다. 이름은 장길손. 어디서 들어본 것 같지 않은가? 아주 친숙하다. 자, 필자와 함께 ‘거인신 장길손’의 이야기를 따라가 보자. >…
20031113 2003년 11월 06일 -
제주 쉐멩듸 여신은 하늘땅 떼낸 거인
신화는 지구에 나타난 최초의 인간들이 세계와 우주를 바라보는 눈이다. 그들은 세계와 우주를 있는 그대로 보았고, 호기심과 상상력으로 충만해 있었다. ‘산이 날아간다’는 한 마디로 이루어지는 마고 신화의 조각들도 고대인들의 체험과 상…
20031030 2003년 10월 23일 -
걷고 날고 떠돌아다니는 우리 산
“혹시 ‘마고’라는 이름 들어봤니?” “못 들어봤는데…. ‘여왕 마고’에 나오는 마고, 아니면 샤또 마고? 부드럽고 그윽한 향기가 나는 프랑스 와인이지.” “아니, 우리 옛이야기에 나오는 마귀할멈이 마고잖아! 괴기하고 술법을 잘 부…
20031009 2003년 10월 01일 -
하늘과 땅 떼어놓은 ‘우주거인’
우리는 울산 반구대의 바위그림에서 고래의 신화를 읽었고, 천전리 바위그림에서 우주뱀의 신화를 보았다. 특히 우주뱀을 통해서 천전리 바위그림이 우리 상고대의 선조들이 외계충격 시대의 생생한 체험을 바위에 새긴 천지개벽 신화라는 것을 …
20030925 2003년 09월 18일 -
바위에 새겨진 ‘천지개벽 신화’
꼬리별(혜성)이 지구를 향해 돌진한다. 꼬리별이 지구의 땅덩어리와 충돌하며 거대한 해일이 일어난다. 해일이 자유의 여신상 허리를 댕강 분지르고, 현대 문명의 상징인 뉴욕의 마천루를 단번에 초토화해 버린다. 영화 ‘딥 임팩트(Deep…
20030904 2003년 08월 28일 -
우리 조상이 금벌레 은벌레라고?
지금까지 우리는 우주거인 미륵이 어디서 와서 어떻게 우리 신화에 자리잡게 되었는지를 살펴보았다. 이번 호에서는 ‘창세가’의 나머지 이야기를 계속할까 한다. ‘창세가’는 우주거인 미륵의 창세신격을 더욱 분명히 드러내줄 것이다.미륵은 …
20030814 2003년 08월 06일 -
돌미륵에 실린 실패한 혁명가의 초상
우리는 우리나라 창세신화의 본디 주인공을 찾기 위한 여행에 나섰다. 그러나 그 전에 미륵이 왜 우리 창세신화의 우주거인으로 등장하는지에 대해 생각해보기로 하자. 우주거인 미륵은 도대체 누구인가? 미륵이 얼마나 대단한 신격이기에 본디…
20030731 2003년 07월 24일 -
우리 창세神은 우주거인 ‘미륵’
우리에게는 창세신화가 없다고들 한다. 우리 신화라고 하면 건국신화인 단군신화부터 이야기하는 게 정설처럼 되어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럼에도 우리는 끊임없이 잃어버린 창세신화와 창세신을 찾는다. 왜? 나와 여러분, 우리의 뿌리를 찾기…
20030717 2003년 07월 10일 -
노래는 민중의 삶 담아낸 대서사시
필자는 음악을 좋아하는 편이다. 고등학교 때 ‘취주악단’이라는 밴드 활동을 했다. 가로늦게(‘뒤늦게’의 사투리) 클라리넷을 배우고 연주하면서 바람이 났다. 어떻게 하면 음대에 갈 수 있는지에 골몰했다. 당시만 해도 시골에서 음대에 …
20030703 2003년 06월 26일 -
‘석삼년 아홉 해’ 수행한 까닭은
현대의 신화는 판타지로 옷을 갈아입는다. 그것은 소설로, 영화로 다시 태어난다. 때때로 신화의 상징과 이미지를 차용한 광고 영상의 모습으로 나타나기도 한다.‘반지의 제왕’처럼 고대신화를 재현하는 영화가 삭막한 현대인의 삶에 옹달샘이…
20030619 2003년 06월 11일 -
서양神 줄줄 외워도 토종神은 몰라?
신화는 고대의 지혜다. 신화는 ‘나는 누구인가?’ 혹은 ‘나와 너, 그리고 우리는 어디서 왔는가?’라는 물음을 던지는 사람들이 찾는 옹달샘이다. 필자는 세상을 ‘압축해서’ 산 세대에 속한다. 우리 부모세대와 전근대를 함께 호흡했고…
20030605 2003년 05월 2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