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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배꼽’위에 펼쳐진 걸작들의 향연
고대 로마인들에게 묻는다면 두말없이 카피톨리눔 언덕이라고 대답했을 것이다. 실제 높이가 가장 높아서가 아니라 세상이 다 우러러보는 장소였기 때문이다. 로마의 으뜸신 유피테르를 비롯해 유노와 미네르바까지 주신 삼총사의 신전을 다 모신…
20020411 2004년 10월 27일 -
아기 예수, 마리아의 배 속으로 날아들다
날개 달린 천사가 마리아를 찾았다. 천사는 하느님의 말씀을 전하는 심부름꾼이다. 무슨 볼일일까? 마리아는 갓 약혼하고 친정이 있는 나사렛에 혼자 돌아와 있었다. 약혼자 요셉은 호적정리를 위해 고향 베들레헴으로 떠난 후였다. 돌이켜보…
20020328 2004년 10월 22일 -
술잔이 비었다. 촛불이 꺼졌다. 인간은 말이 없다.
정물화는 네덜란드어로 ‘스틸레번’이다.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있다’는 뜻의 스틸과 ‘눈앞에 두고 그린다’는 뜻의 레번이 합쳐진 말이다. 독일어 ‘슈틸레벤’은 네덜란드어와 의미가 같다. 그러나 프랑스어인 ‘나튀르 모르트’는 ‘죽은 …
20020314 2004년 10월 20일 -
불후의 명작이 넝마쪼가리로 변하다
레오나르도가 그린 ‘최후의 만찬’은 미술의 역사에서 가장 유명한 작품이다. 아무리 미술과 담 쌓고 사는 사람도 “아, 그거!” 하는 그림이니 건축으로 치면 바벨탑, 조각 작품 가운데는 고대 올림피아의 제우스 신상쯤에 비길 만하다. …
20020718 2004년 10월 1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