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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장 넣고 쓱쓱 싹싹 지구촌 최고의 한 끼
쇠고기를 보라! 허겁지겁 식사를 때우는 시대는 지났다. 한 끼를 먹더라도 몸에 좋은 음식, 믿음이 가는 음식을 찾는 시대다. 젊은 사람일수록 음식에 대한 열정이 강하다. 나이 든 분들은 젊어 습관대로 돈 아까워 비싼 음식을 주저한다…
20080902 2008년 08월 27일 -
삼겹살처럼 부드러운 맛 와인 곁들이면 제격
홍대 앞 와인바 ‘지후니작은섬’에서 만난 주방장은 10년 경력을 지닌 전준상(32) 씨였다.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요리를 시작해 또래들보다 경력이 많다고 했다. 요즘은 평균 학력이 높아져서 요리사로 입문하는 나이도 높아졌다. 50…
20080805 2008년 07월 29일 -
고소하고 매콤짭짤 하얀 밥과 환상 궁합
서울 역삼동 GS타워에 자리한 한식당 ‘사랑채’는 1984년 국내 처음으로 위탁급식 사업을 시작한 아워홈(2000년 LG유통에서 분리)에서 운영하는 전문식당이다. 사랑채 옆에는 중식당 케세이호가 있고, 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베…
20080722 2008년 07월 14일 -
맵고 시원한 낯선 음료 유산균이 살아 있잖아!
안동에는 지역 이름을 앞장세운 음식이 많다. 안동국시, 안동간고등어, 안동헛제삿밥, 안동찜닭, 안동소주, 안동식혜 등등. 다른 지역에도 비슷한 음식들이 있지만 안동이 차별화될 수 있었던 것은 그 음식들의 뿌리와 역사 때문일 것이다.…
20080708 2008년 06월 30일 -
신선하고 풍부한 식재료 오감 황홀한 맛의 향연
진주에 가면 ‘무엇을 먼저 먹을까’ 고민하게 된다. 남강 촉석루 앞 즐비한 장어집에서 몸에 기름기를 채울까, 아니면 중앙시장을 찾아가 육회 얹은 비빔밥으로 입을 즐겁게 해볼까. 시원한 진주냉면이냐, 옛사람 입맛을 찾아주는 진주 헛제…
20080624 2008년 06월 16일 -
담백한 밥과 국, 반찬 조선 유생들의 한 끼 식사
우리나라 최초의 ‘식당(食堂)’은 어디일까. 조선시대에는 주막이 식당 구실을 했다. 하지만 주막을 식당이라고 말하지는 않는다. 조선시대에 식당이라고 불렀던 공간은 따로 있었다. 성균관 유생들이 집단 급식을 했던 곳이 바로 식당이었다…
20080603 2008년 05월 27일 -
양갈비찜 헐헉에 수테차 낯설고 강렬한 초원의 맛
경기 남양주시 수동계곡의 몽골문화촌에는 광활한 몽골 초원에서나 볼 수 있는 천막인 겔이 여러 동 설치돼 있다. 지난해 상설 민속예술공연장까지 지어 제법 풍성한 문화공간이 됐다.몽골문화촌에는 몽골 요리사가 일하는 몽골 음식점이 있다.…
20080520 2008년 05월 13일 -
이 죽일 놈의 감칠맛 너희가 대게회를 알아?
영덕대게. 게 중에서 최고로 대접받는 영광스런 이름이다. 맛으로 친다면야 영덕대게 중에서도 따로 상표 등록된 박달대게(올해는 마리당 크기에 따라 7만~25만원)가 으뜸이겠지만, 한 마리에 1만원 하는 영덕대게도 누구와 먹느냐에 따라…
20080506 2008년 04월 30일 -
돼지다리뼈 푹 고은 국물 입에 부드럽게 감기네
라면은 현대판 삼국지다. 중국에서 태어나 일본에서 날개를 달고, 한국에서 고공비행을 하고 있다. 2005년 총 생산량은 중국이 세계 1위로 442억개다. 한국은 34억개로 5위지만 1인당 소비량은 70개로 세계 1위다. 1963년 …
20080422 2008년 04월 14일 -
청정 영주에서 키운 소 살살 녹는다 녹아!
고기 집이나 횟집에서 요리의 역할은 과연 얼마나 될까? 정답은, 재료가 먼저이고 요리는 부차적이다. 과일을 생각하면 된다. 과일은 어떻게 요리하느냐가 중요하지 않다. 산지에서 맛있는 것을 골라내는 게 첫 번째다. 고기맛을 안다고 하…
20080408 2008년 04월 02일 -
솜씨 좋은 종부가 차린 깔끔하고 화려한 잔칫상
“아니, 종갓집 며느리가 음식점을, 그것도 바로 집 마당에서?”‘서지초가뜰’은 강릉에서 한정식집으로 소문난 곳이다. 경포대 서쪽, 선교장 인근에 자리잡은 이 음식점을 운영하는 사람은 창령 조씨 9대 종부인 최영간 씨다. 9대는, 창…
20080304 2008년 02월 27일 -
포를 뜬 배추 센 불로 볶아 얼얼하고 개운한 맛 일품
중국요리 조리장들의 모임으로 ‘F·D’라는 게 있다. 회원은 27명인데 모두 한국 사람이다. 박한호(38) F·D 회장은 “화교들이 주도한 모임에 한국 사람이 끼는 경우는 있어도 한국 사람만으로 이뤄진 중국요리 조리장 모임은 본 적…
20080205 2008년 01월 30일 -
바지락과 쫄깃한 면발 입 안의 절묘한 하모니
음식점은 간판도 없었다. 아는 사람만 찾아오라는 도도한 자세. 그렇다고 이름조차 없는 건 아니었다. 나비앤필드(Navi · Field). 오래전 나온 스피커 이름의 조합으로, 오디오 마니아들이나 알 수 있을 것이다. 음식점 창가에서…
20080122 2008년 01월 16일 -
구수하고 쫄깃한 돼지고기 고구려 기상 듬뿍 담았네
서울 인사동 두대문집 조리부장으로 있는 이기승 씨를 만났다. 요리 경력 17년. 스무 살에 호텔 주방에서 요리세계에 첫발을 내디뎠다. 처음엔 몸집이 크다고 설거지만 죽어라 시키고 요리는 손도 대지 못하게 했다. 몸집이 크면 몸놀림이…
20080108 2008년 01월 07일 -
고춧가루 뺀 환상 국물 쫄깃한 낙지 죽이네!
속없는 얘기인지 모르지만, 요즘 사람들은 참 잘 먹고 산다. 조선시대 임금들이 먹었던 궁중음식보다도 화려하고 맛깔스럽게 음식을 즐긴다. 교통발달과 물질의 풍요가 가져다준 선물이다. 하지만 검박하게 먹는 것도 소중하다는 것을 깨닫게 …
20071218 2007년 12월 12일 -
잣 솔방울 사료로 키워 잡냄새 없고 쫄깃쫄깃
영어마을만 생기는 줄 알았는데 한글마을도 생겼다. 강원도 화천군 상서면 노동1리, 사회운동가이자 학자인 김명식 씨가 터를 잡고 사는 한글마을에서는 한글의 역사와 정신을 되새김할 수 있다. 한글마을 열림 잔치가 벌어진 날, 화천군수와…
20071204 2007년 11월 28일 -
보랏빛 시원한 면발 입에 착 달라붙네
프랑스 요리 거장 에스코피에는 수습 시절부터 자신이 만든 요리에 이름을 붙이는 작업을 했다. 요리와 음식을 창의적인 발명품처럼 여긴 것이다. 이것이 새로 이름과 생명력을 얻으면 세상과 소통하고, 실패하면 잠깐 나타났다 사라지고 만다…
20071106 2007년 10월 31일 -
제대로 된 순댓국엔 순대가 없다
신도시의 답답함이란 길은 넓어도 오래된 나무가 없다는 것이다. 또한 깨끗한 식당은 있어도 낡은 식당은 없다는 것이다. 일산과 용인을 돌다 안양에 안착한 뒤 그 답답함을 재래시장에 드나들면서 풀 수 있었다. 안양 토박이들이 꼽는 식당…
20071016 2007년 10월 15일 -
입에 착 감기는 게장, 진짜 밥도둑이군!
‘요리사는 길러지는 게 아니라 타고난다.’ 한금호 씨와 마주 앉아 얘기하면서 그런 생각을 했다. 좋은 요리사가 되려면 요리를 즐길 수 있어야 한다. 즐거운 마음에서 정성이 나오고 손맛이 나온다. 또한 요리사는 야박하면 곤란하다. 인…
20070918 2007년 09월 12일 -
바다의 귀족… 여름 보양식으로 딱!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지만 그래도 여름은 간다. 아직까지 보양식 한 그릇 못 먹었다면 올 여름을 잘 보내지 못한 거다. 삼계탕 한 그릇이라도 먹은 사람들은 다행이겠지만, 삼계탕도 마음 놓고 먹기 어려운 게 요즘 세상이다. 삼계탕에 들…
20070904 2007년 08월 2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