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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단지’와 함께하니 ‘사이버 임장’도 꿀이네

7개월 만에 200만 다운로드, KB은행 리브부동산 앱 직접 써보니

  • 구희언 기자 hawkeye@donga.com

‘꿀단지’와 함께하니 ‘사이버 임장’도 꿀이네

누적 다운로드 수 210만 건을 넘긴 리브부동산 애플리케이션. [사진 제공 · KB은행]

누적 다운로드 수 210만 건을 넘긴 리브부동산 애플리케이션. [사진 제공 · KB은행]

“현장에 답이 있다”는 말은 기자들 사이에서 많이 사용되지만 부동산시장에서도 널리 쓰인다. 부동산업계에서 ‘임장 간다’고 하면 말 그대로 현장 탐방을 떠올리게 마련.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자유롭게 지역 답사를 하기 어려워진 요즘은 임장을 비대면으로 하는 이도 늘었다. 발품 대신 ‘손품’ 임장이라 부르기도 하고, ‘사이버 임장’ ‘방구석 임장’ ‘온라인 임장’이라고도 한다. 실제로 이들 키워드로 유튜브에서 검색하면 다양한 영상이 나온다.

이런 부동산 인기에 힘입어 최근 210만 다운로드 수를 넘긴 KB은행의 부동산 정보 플랫폼 ‘리브부동산(Liiv부동산)’은 퇴근 후 유튜브로 모델하우스를 구경하고, 다른 이들의 ‘임장 브이로그’를 보면서 부동산 지식을 충전하는 이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애플리케이션(앱)이다. 네이버나 다음에 부동산 탭이 있고, 직방이나 다방 같은 부동산 전문 앱이 있는데도 200만 명 넘는 이가 은행이 만든 부동산 앱을 선택한 이유는 뭘까. 직접 깔고 써보며 장단점을 살펴봤다.

꿀분양 정보부터 꿀입지 파악까지

리브부동산 앱 화면. 다크 모드가 유용하다. [리브부동산 앱 캡처]

리브부동산 앱 화면. 다크 모드가 유용하다. [리브부동산 앱 캡처]

리브부동산은 종합 부동산·금융 플랫폼 ‘KB부동산 리브온(Liiv ON)’의 차세대 버전이다. 기존 앱을 개편한 리브부동산은 베타버전을 거쳐 2월 1일 앱 정식 버전 출시와 함께 웹 사이트를 열었다. 9월 29일 기준 누적 다운로드 수는 210만717건. 누적 가입 회원 수는 98만5413명으로 100만 명 돌파를 앞뒀다. 주요 사용층은 3040세대다.

첫 화면은 직관적이다. 부동산 앱 중에서는 처음으로 ‘다크 모드’를 지원해 어두운 환경에서도 편하게 ‘사이버 임장’을 즐길 수 있었다. ‘분양 홈’ 버튼을 누르면 청약 정보와 신규 분양 단지 정보 확인 외에도 ‘꿀분양’ 기능을 쓸 수 있는데, 해당 분양지역의 3.3㎡당가(평당가) 데이터를 기준으로 KB시세, 실거래가, 인근 분양 단지와 분양가를 비교·정렬해 보여줬다.

‘꿀입지’ 버튼을 누르면 반경 1㎞ 이내 초세권(초등학교), 역세권(지하철역), 의세권(병의원), 학세권(학원), 스세권(스타벅스) 등 테마별 입지 선정 포인트를 보여줬다. 폐쇄회로(CC)TV·경찰서·소방서 위치와 여성안심택배함, 여성안심지킴이집 위치도 클릭하면 지도에서 바로 볼 수 있다.



관심 있는 지역 매물을 선택하면 ‘꿀매물’ ‘꿀시세’ ‘꿀단지’ 등 플로팅 버튼이 떴다. ‘꿀매물’은 다양한 지표를 활용해 조건에 맞는 매물을 찾아주는 서비스. 부동산 가격 데이터를 기준으로 공인중개사 등록 매물 가격과 비교해 우선순위에 맞게 정렬됐는데 KB시세, 실거래가, 전세가율, 월세 수익률 대비 저렴한 매물을 비교 분석해줬다.

‘꿀시세’는 부동산 가격 정보를 총망라한 서비스. 주요 시세 이외에 AI(인공지능) 시세 플랫폼 ‘부동산 리치고’ 운영사 ㈜데이터노우즈가 제공하는 AI 예측 시세도 확인할 수 있었다. AI가 예측한 6개월, 1년, 2년 뒤 아파트 시세가 계속 오르는 터에 ‘내 집’이 없는 상황이라 살짝 슬퍼졌다.

방구석에서도 손쉬운 꿀단지 임장

‘꿀단지’ 메뉴를 통해 유튜브, 네이버, 다음, 구글에서 관심 있는 아파트 정보를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다. [리브부동산 앱 캡처]

‘꿀단지’ 메뉴를 통해 유튜브, 네이버, 다음, 구글에서 관심 있는 아파트 정보를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다. [리브부동산 앱 캡처]

앱을 쓰면서 가장 마음에 든 기능은 ‘꿀단지’다. 단지 사진과 영상, 리뷰를 한 번에 모아보고, 유튜브·구글·네이버·다음 등 포털사이트 곳곳의 아파트 정보를 클릭 몇 번으로 바로 확인할 수 있는 메뉴였다. 예를 들어 ‘압구정동 현대아파트’를 검색하고 ‘꿀단지’를 누르면 단지 톡방이 나오는데, 블로그 버튼을 누르면 네이버와 다음 블로그에서 ‘압구정동 현대아파트’가 언급된 글을, 뉴스 버튼을 누르면 네이버와 구글, 다음 뉴스 중 해당 아파트가 언급된 기사를, 유튜브 버튼을 누르면 해당 아파트가 언급된 영상 검색 결과를 보여줬다. 이 정도면 개인용 컴퓨터(PC)에 창 여러 개를 띄워놓고 이리저리 옮겨가며 키워드를 입력하기 귀찮은 사람도 해볼 만한 ‘사이버 임장’이다.

이외에도 단지 내 시설과 현황, 교통, 학군, 주변 환경, 거주 만족도 등을 직접 사진으로 올려 이웃과 공유할 수 있었다. 기자가 사는 집도 리뷰가 달려 있었다. 다만 앱 이용자가 많지 않은 아파트에는 톡이 별로 없어 아쉬웠다.

은행에서 만든 서비스라 ‘내 집 마련 플래너’를 통해 곧바로 대출 한도와 세금을 확인하고 필요시 대출 상담을 이어갈 수 있다는 점도 여느 부동산 앱과 달랐다. KB시세로 15억 원 미만 매물이면 이 기능이 활성화됐다. 3억8000만 원 상당 아파트를 눌러보니 “최대 1억9000만 원 대출이 가능하다”는 문구가 떴고, 고정금리로 계산하면 ‘매달 약 71만 원씩’ ‘30년 상환’했을 때 원금과 이자를 갚을 수 있었다. 따로 검색하거나 계산기를 두드려보지 않아도 한 번에 요약 정리되니 ‘부린이’들이 감 잡기에 좋아 보였다.

리브부동산은 앞으로 고객 의견을 반영한 플랫폼 고도화를 진행할 계획이다. 리브부동산 관계자는 “고객 참여형 커뮤니티 서비스를 신설하고, 프롭테크 기술을 활용한 자체 매물 확보 및 증대, 매물 제휴사 확대를 통한 매물 확보 등을 해나갈 방침”이라며 “고객의 생애 주기에 맞는 종합 부동산 서비스를 제공해 대한민국 대표 종합 부동산 플랫폼으로 성장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택배 예약부터 중고차 판매까지, 은행 앱의 진화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여기에 10월 5일 공식 출범한 토스뱅크까지 인터넷전문은행의 선전으로 위기의식을 느낀 기존 은행들은 다양한 생활 밀착형 서비스를 접목하며 변화를 꾀하고 있다. 은행들이 종합 금융 플랫폼을 지향하며 자사 애플리케이션(앱)에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KB은행이 ‘리브부동산’으로 부동산 종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처럼, 우리은행은 ‘우리WON뱅킹’ 앱 ‘My 택배’ 서비스를 통해 택배 예약과 결제를 한 번에 할 수 있게 했다. 하나은행은 ‘하나원큐’ 앱 ‘자동차픽’을 통해 차를 정비하거나 사고팔 수 있는 메뉴를 제공한다. 신한은행의 ‘신한 쏠’ 앱에서는 ‘전기차 가격 조회’를 할 수 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말 ‘NO.1 금융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혁신적인 조직체계 구현을 기조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금융 플랫폼 기업 대전환의 기틀을 마련하는 게 핵심”이라며 “사업조직(Biz)과 기술조직(Tech)이 함께 일하는 25개 플랫폼 조직을 8개 사업 그룹 내에 신설했고 이를 통해 디지털 혁신을 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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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동아 1309호 (p26~27)

구희언 기자 hawkey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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