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504

2005.10.04

“고건 신당 반드시 뜹니다”

  • 김시관 기자 sk21@donga.com

    입력2005-09-28 11:51:00

  • 글자크기 설정 닫기
    “고건 신당 반드시 뜹니다”
    신중식 의원이 열린우리당을 탈당했다. 여권 인사 가운데 탈당 1호다. 그는 자신의 뒤를 이어 10여명의 의원들이 거취를 놓고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우리당을 위협하는 정계개편 시나리오도 제시했다. 호남과 중부권을 결합하는 꽤나 그럴듯한 그림이었다. 우리당으로서는 난감한 처지. 그러나 코앞에 닥친 국정감사로 인해 파문은 더 이상 확산되지 않았다. 하지만 신 의원은 이 시나리오를 추진하기 위해 동분서주한다.

    문: ‘고건 전 총리가 국민들의 기대를 외면할 수 없어 대선출마 의지를 굳혔다’는 신 의원 주장을 고 전 총리가 부인했다.

    답: “고 전 총리 말은 일단 정치적 발언으로 봐달라. 일종의 수사로 보면 정확하다. 신중함이 지나치다 보니 결단력과 추진력 없다는 평가를 듣고 있지만 원래 정치적으로 누구 못지않은 수를 가진 분이다. 그분은 모든 것을 준비했다.”

    문: 고 전 총리의 장고는 언제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나.

    답: “참여정부 초대 총리로 1년 6개월 정도 정치적 예의를 지키겠다는 것이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문: 중부권 신당은 가능한가.

    답: “신당을 만들 수도 있고, 국민연합 등의 형태로 다른 당과 전략적 제휴를 할 수도 있다. 대선 전에 합종연횡이 있을 것이다.”

    문: 민주당 한화갑 대표가 중부권 신당에 대해 부정적이다. 통합은 없다고 한다.

    답: “(한 대표는) 본인이 대통령 후보로 나설 의지가 있는 분 아닌가. 민주당도 후보를 내야 한다. 그런 측면에서 당원의 열망과 사기를 꺾으면 안 된다. 굳이 합당을 검토할 필요는 없다. 동반자로 협력관계를 유지하면 된다.”

    문: 탈당 파문은 단기필마로 끝나는가. 다른 시나리오는 없나.

    답: “집요하게 설득했으면 따를 사람이 있었다. 몇몇은 ‘용단에 경의를 표한다’고 했다.”



    댓글 0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