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4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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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받았다니 … 수표번호 적어놨는데”

  • 김시관 기자 sk21@donga.com

    입력2005-08-18 14: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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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90년 1월 3당 합당을 전후해 당시 노태우 대통령이 김영삼 통일민주당 총재(YS)에게 40억원+α의 정치자금을 제공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주장 당사자는 박철언 전 의원. 그는 8월11일 발간된 ‘바른 역사를 위한 증언-3공·5공. 3김의 정치 비사’라는 회고록에서 당시 YS에게 정치자금을 전달하게 된 배경과 과정 등을 구체적으로 밝혀 논란이 예고된다.

    문: 16년 전의 진실을 밝힌 배경은.

    답: “바른 역사를 위해서는 그 시대 현장에서 살아 숨쉬는 사실들을 직접 경험한 누군가가 진실 그대로를 기록해놓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는 5공과 6공, DJ 권력의 파트너로 일했던 경험이 있다. 회고록을 발간한 것은 당시 직접 보고 겪은 일들을 기록으로 남기려는 의도에 따른 것일 뿐, 다른 뜻은 없다.”

    문: 도청 파문으로 김영삼 전 대통령(YS) 측이 궁지에 몰린 상태다. 회고록 발표 시점에 의혹이 일고 있는데.

    답: “2004년 (정치)무대를 완전히 떠난 뒤 1년 3개월간 회고록 집필에 몰두했다. 올 6월 말 탈고를 했고 이후 5~6주 동안 출판 과정을 거쳤다. 탈고 당시 도청 문제는 불거지지 않았다.”



    문: 지나치게 박철언적 시각으로 당시 상황을 묘사했다는 지적도 많다.

    답: “맹세코 당시 행한 것, 체험한 것, 기록한 것을 가감 없이 서술했을 뿐이다.”

    문: 40억원을 전달했다는 주장에 상도동 측은 부인하고 있는데.

    답: “3당 통합 이전 1년 수개월간 YS와 10여 차례 만나 좋은 관계를 유지했다. 당시 전달 내용을 꼼꼼히 기록했다. 바른 역사를 기록한다는 의미에서 당시 자료를 첨부했고 그 자료에는 수표 번호 등이 구체적으로 나온다.”

    문: 정치 재개를 위한 절차라는 지적이 있는데.

    답: “2004년 3월 ‘무대를 떠나며’라는 글을 남기고 정치 현장을 떠났다. 지금은 한반도 통일문화재단 법인화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변호사로서 무료 변론 등 봉사활동도 바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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