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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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한가 최용규 / 하한가 김진호

  • 입력2006-05-19 12: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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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한가 최용규

    패했다. 그러나 희망이 있다. 30대 초반의 자동차부품업체 용접 노동자 최용규씨(34). 그는 이번 총선에서 민주노동당 후보(울산북)로 나와 돌풍을 일으켰다. 결과는 563표 차이의 석패. 그러나 진보정치의 새 싹을 틔우고 그 가능성을 열었다는 점에서 그 의미는 작지 않다.

    강원도 속초 어촌에서 태어난 그는 통영상고를 졸업하고 울산의 세종공업 용접공으로 노동자 생활을 시작하면서 노동문제에 눈을 떴다. 95년부터 세 차례 연이어 노조위원장을 맡았다. 그가 민주노동당 후보로 선출됐을 때만 해도 현대자동차가 아닌 협력업체 노동위원장이라는 사실 때문에 선전 가능성은 절망적으로 비쳤다. 그러나 예상 밖의 선전으로 그는 창원에서 출마한 권영길대표보다 더 많은 표를 얻었다.

    다음 총선에서는 진보정치의 실험이 실험으로만 끝나지 않기를….

    ▼ 하한가 김진호



    치열한 경영권 다툼을 벌였던 골드뱅크 김진호사장이 결국 경영에서 손을 뗐다. 골드뱅크는 4월10일 김진호사장이 골드뱅크 대표이사직은 물론 이사직도 사임하기로 했다고 발표하고 이를 코스닥 시장에 공시했다.

    골드뱅크의 경영권 분쟁은 유신종 이지오스 사장이 골드뱅크의 지분을 갖고 있는 릴츠사의 지원을 얻어 경영권 인수를 시도하면서 시작됐다. 김사장이 프로농구단을 창단하는 등 기업 경영을 너무 방만하게 하고, 이벤트성으로 운영하는데 대해 동의할 수 없다는 것이 표면적 이유.

    어찌되었든 이번 일은 창업주가 경영권 방어를 생각하지 않고 지나치게 유상증자 등 자본조달에 치중했던 경영 실패의 대표적인 사례가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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