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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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한가 차범근 / 하한가 이신범

  • 조용준 기자 abraxas@donga.com

    입력2006-06-27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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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한가 차범근

    98년 7월, 모 월간지와의 인터뷰에서 승부 조작 등 한국 축구 비판. 그해 8월 축구협회에서 5년간 자격정지 결정. 올 1월14일 사면 방침 발표. ‘차범근 징계 파동’의 일지다.

    독일 분데스리가에 진출해 308게임에서 98골을 기록, ‘차붐’을 일으키며 동방의 작은 나라 축구를 유럽 만방에 알렸던 차범근. 프랑스월드컵 도중 치욕의 귀국과 대표팀 감독 도중 하차의 한이 없지 않겠지만, 이제는 고국 축구에의 또다른 보답으로 명예 회복에 나서야 할 때.

    ▼ 하한가 이신범

    한나라당 이신범의원은 가히 ‘폭로의 달인’. 그는 1월13일 국회 본회의 신상발언을 통해 김대중대통령 부부의 해외방문 당시 사진을 제시하며 “대통령부인 의상은 샤넬 등 외제옷으로 현지에서 2000만원에 팔려나간다는 얘기가 있다” “손목시계가 수천만원짜리 제품이라고 의혹을 제기하는 사람도 있다”고 주장, 새 천년의 국회도 처음부터 폭로로 얼룩지게 만들었다.



    이에 대해 청와대 박준영대변인은 1월14일 “이희호여사는 외제옷이 없으며 비싼 옷은 입지 않는다”며 “이의원이 대통령 옷을 조사하고 다녔다는데 그게 국회의원으로서 할 일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의원은 최근 경실련으로부터 “언론대책 문건 폭로가 무책임하고 ‘현 정권의 수법은 빨치산 수법’ 이란 발언이 저질”이라는 이유로 공천 부적격 대상에 올랐다. 이번 이의원의 폭로는 한나라당 관계자들마저 말렸으나 본인이 이를 뿌리친 것으로 알려졌다.

    과연 한나라당 총재 부인이나 이의원 부인은 어떤 옷을 입고, 어떤 핸드백을 들고 다니는지 공개할 생각은 없는지 모르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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