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209

1999.11.18

상한가 전극진 / 하한가 한화갑

  • 조용준 기자 abraxas@donga.com

    입력2007-03-06 11: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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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한가 전극진

    만화는 문화다, 아니다.

    위의 질문을 받고 한참 고민한다면 당신은 필경 ‘쉰 세대’. 만화는, 문화냐 아니냐 하는 논쟁과 상관없이 자신만의 영역을 끊임없이 확장중이기 때문이다.

    바야흐로 국내 만화시장에도 총 발행부수 200만권을 돌파하는 만화가 나왔다. 코믹무협만화인 ‘열혈강호’가 바로 그것. ‘열혈강호’를 모른다고? 그럼 모르는 채로 그냥 있을 것. 왜? 알면 다치니까.

    전극진씨(31)가 스토리를 맡고 양재현씨(29)가 그림을 그리는 ‘열혈강호’는 94년 5월 청소년 대상의 격주간지 ‘영챔프’에 연재를 시작한 이후 권당 10만부 판매라는 엄청난 인기를 유지하고 있는 중. 우리나라도 이웃 일본처럼 납세소득 랭킹 ‘탑 10’ 안에 만화가가 들어갈 날이 멀지 않았다는 얘기.



    ▼하한가 한화갑

    오이밭에서 신발 고쳐 신지 말고, 배나무 밑에서 갓끈 고치지 말라고 누가 말했던가. 국민회의 한화갑사무총장은 이종찬부총재가 검찰에 출두한 11월4일 서울지검의 언론대책문건 사건의 수사간부 방에 들러 구설수.

    과연 한총장이 검찰청사로 쫓아간 까닭은? ① 같은 당인으로서의 의리를 보여주기 위해 ② 이종찬계보니까 ③그냥 심심해서 ④ 이부총재가 토라지면 골치 아프니까 ⑤ 외압을 넣기 위해서?

    한총장은 “밤 11시30분쯤 이부총재를 마중하러 갔다가 잠시 들러 한담을 나눈 것”이라며 “조사가 길어진다고 해 기자들과 포장마차에서 소주 몇잔을 마시고 오전 2시쯤 돌아가 1시간 가량 졸았던 것이 전부”라고 해명했지만, 한나라당은 “수사중인 사건에 대한 정치 압력”이라고 공세. 늦은 시간에 검찰까지 쫓아간 데에는 한총장으로서도 할 말이 많겠지만, 정국이 하도 살얼음판이니 냉가슴 앓는 속마음 알 것도 같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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