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782

2011.04.11

몸 쪽으로 약간 밀착 겨드랑이 조이는 느낌으로

기초부터 튼튼히 - 올바른 오른팔의 모양

  • 조헌상 신성대학 골프전공 강사·KPGA 프로 chsang94@naver.com

    입력2011-04-11 11: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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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몸 쪽으로 약간 밀착 겨드랑이 조이는 느낌으로

    채찍질의 원리를 이해하면 정확한 임팩트 순간을 잡기가 쉬워진다.

    골프 스윙 동작은 관절의 꺾이는 정도, 팔의 각도에 좌우된다. 클럽 헤드의 스윙 궤도가 먼저 형성되고, 샤프트가 스윙 플레인을 만든다. 스포츠에선 인체를 구성하는 각 부분을 인체 분절이라 하는데 일반적으로 머리와 목, 어깨, 가슴, 배, 엉덩이, 위팔(상완), 아래팔(전완), 손, 넙다리(대퇴), 종아리(하퇴), 발 등으로 구분한다. 인체 분절은 뼈와 관절로 연결돼 있다.

    우리 인체는 관절을 축으로 하고, 뼈를 지렛대로 삼는 역학적 시스템으로 조직돼 있다. 각 인체 분절은 이 시스템에 의해 근육 활동에 따른 힘을 공급받아 움직인다. 이 점을 염두에 두고 임팩트 순간 최대한의 힘을 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채찍질의 원리를 잘 이해하면 강하고 정확하게 임팩트 순간을 잡을 수 있다.

    우리 손이 채찍 손잡이를 앞으로 당기면 채찍에 운동량이 발생한다. 그리고 일정 시간 계속 당기면 운동량이 증가한다. 손이 몸 앞에서 멈추면, 오히려 채찍이 손에 힘을 가해 운동량이 감소한다. 운동에너지란 물체를 움직이게 하는 힘을 말하는데, 채찍이 손에 힘을 작용시켰으나 손이 움직이지 않았으므로 운동에너지는 그대로 보존된다.

    이 운동에너지는 손잡이 부분을 몸 앞으로 움직이게 한다. 그다음 손잡이 부분이 손 앞쪽에서 정지한다. 거기서 보존된 운동에너지는 채찍 중간을 움직이게 하는데, 그 부분의 질량이 손잡이 부분보다 적으므로 채찍 중간 부분은 훨씬 빠른 속도로 움직인다. 그래서 채찍 끝 부분은 채찍 중간 부분보다 더 빠른 속도로 이동하게 될 것이다.

    이런 채찍질의 원리를 몸에 적용해보면 채찍 손잡이가 오른 어깨이고, 채찍 중간 부분이 손, 채찍의 끝 부분이 클럽 헤드라고 할 수 있다. 쉽게 이미지가 그려질 것이다. 예전 골프 레슨에는 오른팔을 쓰는 것을 금기시할 정도로 왼팔의 동작을 많이 강조했다.



    하지만 현재는 오른팔을 써야만 거리가 늘어난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오른팔 동작도 강조한다. 어드레스에서부터 오른팔이 올바른 모양으로 있어야 좋은 동작으로 이어진다.

    양팔을 어깨로부터 늘어뜨린 후 그립을 잡고 오른쪽 어깨를 밑으로 살짝 내린다. 오른쪽 어깨를 떨어뜨리면서 오른팔의 팔꿈치를 몸 쪽으로 살짝 붙여주면 오른팔의 겨드랑이가 조여지는 느낌이 날 것이다.

    측면에서 봤을 때 오른팔이 왼팔을 막고 있어 보이지 않는다면 잘못된 오른팔 모양이 만들어진 것이다. 오른팔이 몸 쪽으로 약간 밀착돼 왼팔이 보이는 것이 올바른 자세다. 이렇게 올 바른 오른팔의 모양을 어드레스에서 만들어줘야 힘 있고 강한 임팩트를 구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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