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293

2001.07.19

‘여름감기’ 손바닥 뜸으로 물리쳐라

  • < 고려수지침요법학회장 >

    입력2005-01-07 16: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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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름감기’ 손바닥 뜸으로 물리쳐라
    여름감기에 걸리면 만나는 사람마다 한 마디씩 한다. “개도 안 걸리는 감기에 사람이 걸렸다”고. 그만큼 감기바이러스는 차고 건조한 기후에 활동이 활발하고, 덥고 습한 기후에는 활동이 더디다. 감기바이러스는 영하 190℃에서도 생존할 정도로 추위에 강하다. 특히 공기가 건조하고 차가워지면 목이나 코의 점막은 약해지는 데 비해 바이러스 활동은 강해지고 면역력은 떨어져 감기에 잘 걸린다. 감기바이러스의 감염되는 경로는 크게 두 가지. 하나는 기침·재채기 등으로 인해 바이러스가 튀어나와 감염되는 것이다. 하지만 이보다는 손에 묻은 바이러스가 다른 사람에게 옮는 접촉성 감염이 더 많다. 따라서 늘 손을 깨끗이 씻는 것이 감기를 예방하는 방법이다.

    여름감기는 냉방이 잘 된 곳에 오래 있거나 에어컨 온도를 너무 낮췄을 때 몸의 체온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주증상은 콧물이 심하고, 목이 따갑고 아프며 두통이 심하고, 증상이 진행함에 따라 입맛을 잃는다. 콧물이 나오는 증상이 오래되면 비염이나 축농증으로 진행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수지침요법으로 관리할 때는 냉방으로 저하된 체온을 따뜻하게 하기 위해 뜸을 떠주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뜸의 위치는 A1·A3·A4·A6·A8·A12·A16에 서암뜸을 3장 정도 떠주면 좋다. 이때 콧물이 심하게 흐르거나 코가 막힌 때는 코의 상응 부위인 A28과 A30, M3을 추가하는 것이 좋다.

    매운맛은 폐를 보(補)하므로 뜨겁고 얼큰한 국물을 마시거나, 비타민 C가 풍부한 녹차를 마시는 것도 증상 해소에 도움이 된다. 열이 심하게 오르며 인후 부위의 통증이 심할 때는 J1, D1, H1을 사혈해서 피를 조금 빼면 쉽게 열이 내린다. 평소 감기에 잘 걸리는 체질이라면 감기 예방을 위해 H2, I38에 서암봉을 꾸준히 붙이거나, 뜸을 기본방에 떠서 원기를 증진시키면 좋다. 또 체질에 맞는 수지음식(手指飮食)을 먹는 것도 좋은데, 수지음식의 선택은 본 학회 및 지회 학술위원과의 상담을 거치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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