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2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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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체’때 E45에서 피 빼면 금세 속이 편안

  • 고려수지침요법학회장

    입력2005-03-08 13: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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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급체’때 E45에서 피 빼면 금세 속이 편안
    위는 사람의 기분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장기다. 때문에 신경 자극이나 감정의 동요는 흔히 위장질환을 유발하게 된다. 유쾌한 감정은 위액 분비를 늘리고 위벽의 운동을 항진시키지만 슬픔과 실의의 감정은 위 점막을 창백하게 하고 위액 분비를 줄어들게 한다.

    요즘 사람들은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에 적응하느라 몸과 마음이 항상 긴장돼 있다. 특히 매일매일 바쁘게 지내다보니 부모와 자식 간의 대화마저 단절돼 있는 경우가 많다. 그나마 대화 가능한 시간은 식사시간이다. 식사시의 즐거운 대화는 위장기능에 도움을 주지만, 스트레스가 쌓이기 쉬운 대화는 위장기능을 떨어뜨려 소화기 장애를 불러일으킨다.

    일단 위장질환이 생기면 환자들의 의욕은 떨어지고 행동은 소극적으로 변하기 쉽다. 몸이 마른 사람에게 위장기능이 좋지 않은 경우가 많은데 이때 나타나는 영양부족 현상은 여간해서 잘 치료되지 않는다. 또한 자주 체하게 된다.

    급체는 이같이 음식을 먹은 뒤 속이 거북하고 진땀이 나며 두통이 나타나는 증상을 말한다. 예전에는 체했을 경우 엄지손가락 손톱 밑을 따서 피를 조금 빼주었다. 이런 민간요법으로 속이 조금 나아진 경험이 누구에게나 한번쯤은 있을 것이다.

    급체시 양쪽 새끼손가락 손톱 주위에 있는 E45혈에서 피를 조금 빼주면 트림이 나오면서 속이 편안해진다. 사혈(瀉血) 후 구토증을 일으켜 먹은 음식이 입 밖으로 나오면 효과가 더 좋다. 증상이 심할 경우엔 머리 꼭대기 상응부위인 A33혈을 함께 사혈한다.



    통상 위장기능이 정상이면 머리가 맑고 신체가 가벼우며 얼굴 피부색도 곱게 나타난다. 가벼운 위장질환일 때는 위장 상응부위인 A12에 봉·침·뜸을 이용해 자극을 준다. 조금 악화된 경우에는 A8·12·16에 자극을 주고, A12 상하좌우 여러 곳에도 함께 자극을 준다. 봉이 없을 때는 은박지를 좁쌀이나 은단 크기로 만들어 반창고에 붙여 사용하면 된다.

    E45는 새끼손가락 손톱 자른 부위에서 직각으로 2mm 지점, A8은 손바닥 중앙부분이다. A12는 A8과 A16 중간지점, A16은 가운뎃손가락 첫째마디 아랫눈금 가운데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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