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1013

2015.11.16

올해 와인의 맛은?

  • 노은지 KBS 기상캐스터 ejroh@kbs.co.kr

    입력2015-11-16 09: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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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와인의 맛은?
    11월 셋째 주 목요일은 ‘보졸레 누보’가 출시되는 날입니다. 보졸레 누보는 프랑스 보졸레(Beaujolais) 지방의 이름과 새롭다는 뜻을 가진 누보(Nouveau)의 합성어인데요. 올해 9월 초 수확한 포도를 4주에서 6주 정도만 숙성시킨 뒤 내놓는 2015년산 햇와인을 말합니다. 와인 맛은 포도에 달렸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어떤 포도로 와인을 만드느냐에 따라 와인의 독특한 맛이 만들어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포도 맛을 결정하는 환경이 중요하죠. 포도가 자라는 환경 ‘테루아(terroir)’에 따라 와인 맛은 제각각이 됩니다.

    먼저 와인용 포도가 재배되는 지역은 북위·남위 30~50도로 이 지역을 와인벨트라고 합니다. 이 와인벨트에서도 연간 500~800mm의 비교적 적은 강우량, 연중 10~20도의 기온, 포도가 자라는 3~4개월 동안 평균 1400시간의 일조량이 있어야 합니다. 지중해성기후에서 좋은 와인용 포도가 만들어지는 것은 이런 자연환경 덕분입니다. 좋은 와인용 포도를 생산하려면 건조한 날씨가 유리해요. 연중 10~20도의 높은 온도에서 자란 포도는 같은 품종 중에서도 당도가 더 높답니다. 당도가 높으면 와인의 알코올 농도를 더 진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또 강렬한 햇볕 아래서 자란 포도일수록 풍부한 당과 진한 색깔을 냅니다.

    2015년 테루아가 만든 포도가 어떤 맛의 와인을 빚어낼지 궁금하지 않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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