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637

2008.05.27

“제작자 인맥 덕 스타 캐스팅 성공”

  • 구가인 기자 comedy9@donga.com

    입력2008-05-21 10: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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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작자 인맥 덕 스타 캐스팅 성공”
    ‘굿바이 걸’은 하희라 정성화 등과 같은 스타 캐스팅에 2007년 뮤지컬대상 연출상 수상자인 김달중 연출가, 같은 해 더 뮤지컬 어워즈 음악감독상 수상자인 변희석 음악감독 등 스태프도 화려한 작품이다. ‘굿바이 걸’의 안민호(38·사진) 제작감독은 이러한 캐스팅을 전담한 사람이다. 서울예술전문대에서 희곡을 전공한 극작가이기도 한 그는 공연 기획파트에서 일하며 뮤지컬 ‘청년 장준하’ ‘동물원’, ‘의정부 음악극 축제’ 등의 제작감독을 맡았다.

    Q : 제작감독의 역할은 무엇인가.

    제작자가 공연 만들기를 결정하면 실무를 관리하는 게 제작감독의 몫이다. 연출가와 배우 섭외, 그 밖의 스태프를 구성하고 때로 마케팅 컨셉트를 잡는 데도 영향을 미친다. 쉽게 말하면 제작자의 상업적인 면과 연출가가 가진 예술적인 면의 합의점을 찾아 중재하는 구실이다. 방송국의 제작 PD 같은 역이다.

    Q : 모든 작품에 제작감독이 있는가.

    소규모 연극은 제작자나 연출가가 도맡아 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규모가 큰 공연은 제작감독이 필요할 때가 많다.



    Q : ‘굿바이 걸’은 캐스팅이 화려하다.

    1순위는 작품에 어울리는 사람을 찾는 것이다. 특히 스타 캐스팅의 경우 개런티 문제가 중요하지만, ‘굿바이 걸’은 제작자가 인맥이 두터워 캐스팅이 어렵지 않았다. 스태프 캐스팅은 작품 성격과 맞추는 편이다. 한 예로 이번 공연 음악감독은 클래식과 재즈가 결합된 느낌이 강해서 클래식 전공이면서 재즈를 잘 아는 음악감독을 구해야 했다.

    Q : 제작감독으로서 필요한 능력은?

    작품 자체를 이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구성원들 간의 소통이 가장 어렵고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제작자와 연출가, 배우와 스태프 사이의 의견을 조율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각자가 만족하는 방향으로 이끌어야 한다.

    Q : 이번 작품에서 특히 염두에 둔 점은 무엇인가.

    제작자와 연출가가 품은 큰 그림이 같았다. 한 30대 여성이 자아 찾기를 하며 성숙해가는 과정을 그리는 편안한 코미디를 만들고 싶었다. 20대 여성관객뿐 아니라 30대 중·후반 여성까지도 타깃으로 삼았는데, 새로운 관객층에게 어필하는 면이 조금 부족했던 것 같아 개인적으로는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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