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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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난 재미와 여전한 인기

  • 손주연 자유기고가

    입력2008-06-25 09: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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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늘어난 재미와 여전한 인기

    ‘C.S.I 시즌8’

    2001년 ‘C.S.I : 라스베이거스’ 시리즈를 처음으로 국내에 알린 뒤, 꾸준히 C.S.I의 신규 시즌을 방송해온 케이블채널 OCN이 6월17일 여덟 번째 시즌을 시작했다. 2000년 미국 CBS를 통해 첫 전파를 내보낸 ‘C.S.I’는 ‘사건현장 조사반(Crime Scene Investigation)’의 약자로, 최첨단 과학수사 기법과 기구를 동원해 미궁에 빠진 살인사건을 해결하는 과학수사대원들의 활약상을 담은 수사물이다.

    ‘C.S.I’는 첫 시즌이 나간 뒤 한 번도 시청률 1위 자리를 빼앗기지 않은 것으로도 유명한데, 이번 시즌에서는 예외 상황이 벌어졌다. CBS의 경쟁사인 ABC가 ‘그레이 아나토미’를 ‘C.S.I’와 같은 시간에 내보내는 승부수를 띄웠기 때문이다. ‘C.S.I’는 방송되는 내내 ‘그레이 아나토미’와 치열한 접전을 벌여야 했지만, ‘위드아웃 어 트레이스’ ‘두 남자와 1/2’과의 크로스오버(한 드라마에 나온 캐릭터가 다른 드라마에도 등장해 마치 두 드라마가 배경이나 내용 면에서 일정 부분 겹치는 것처럼 보이게 하는 것) 등 이벤트를 벌이며 화제의 중심에 섰던 까닭에 1위 자리를 유지할 수 있었다.

    주요 등장인물들의 하차도 이슈로 작용했다. 팬들이 가장 아쉬워하는 인물은 그리섬 반장과의 러브라인을 이끌고 있는 새라 역을 맡은 조자 폭스다. 그는 시즌8이 시작되기 전부터 제작진과 재계약 협상을 벌였지만 결국 하차 쪽으로 방향을 정했고, 워릭 브라운 역의 게리 도던도 갑작스럽게 하차를 결정했다. 팬들은 게리 도던이 마약 소지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던 것이 하차에 영향을 준 것이라 믿지만 제작진은 ‘TV 가이드’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번 하차는 게리의 불미스러운 사생활과는 관계없이 진행된 일”이라며 부인했다. 제작진은 또 “9월 방송될 시즌9의 첫 번째 에피소드 ‘워릭을 위하여(For Warrick)’에 조자 폭스가 특별 출연하기로 했다”며 이것이 “‘C.S.I’ 원년 멤버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즌8의 백미는 단연 크로스오버 에피소드들에 있다. CBS는 실제 ‘C.S.I’의 여섯 번째 에피소드 ‘Who · What’과 ‘위드아웃 어 트레이스’의 여섯 번째 에피소드 ‘Where and Why’를 같은 날 연속 방송해 큰 호응을 얻었다. 이 두 편의 에피소드는 뉴욕에서 6년 전 유괴돼 실종된 아이가 라스베이거스에 시체로 발견돼 FBI와 C.S.I팀이 함께 수사하게 된다는 내용이다. ‘두 남자와 1/2’과는 ‘C.S.I’ 작가들이 ‘두 남자와 1/2’의 이야기를, ‘두 남자와 1/2’ 작가가 ‘C.S.I’의 이야기를 쓰며 작가들 간의 크로스오버를 시도했다. 따라서 ‘C.S.I’의 16번째 에피소드인 ‘Two and a Half Deaths’에서 ‘두 남자와 1/2’ 배우들을 볼 수는 없다. 6월24일 방송되는 세 번째 에피소드에서는 기차 사고로 가족을 잃은 소녀의 이야기가 그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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