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637

2008.05.27

남자 냄새로 사건 해결 코미디 수사물

  • 손주연 자유기고가

    입력2008-05-21 10:49:00

  • 글자크기 설정 닫기
    남자 냄새로 사건 해결 코미디 수사물

    ‘과거를 묻지 마세요’

    ‘놀러 와’ 등 예능 프로그램에서 MC로 활동하는 김원희가 케이블채널 OCN의 TV 영화 ‘과거를 묻지 마세요’를 통해 연기자로 복귀했다. SBS ‘사랑은 기적이 필요해’ 이후 3년 만의 출연이다.

    5월17일 첫 방송을 시작한 ‘과거를 묻지 마세요’는 우연한 사고 뒤 남성들의 체취를 통해 그들의 과거를 볼 수 있게 된 선영(김원희 분)이 자신의 특별한 능력으로 미궁에 빠진 사건을 해결해나가는 과정을 그린 코미디 수사물이다. 신혼 첫날밤 남편의 부적절한 과거사를 알아챈 선영은 남편과 이혼한 뒤 남자들의 뒷조사를 전담하는 ‘신코(신비한 코) 가정문제연구소’를 차린다. 이후 선영은 원치 않았던 살인사건에 개입되고, 강력반 형사인 박 형사(김승수 분)와도 얽히게 된다. 극의 중반부인 7부부터는 선영의 능력에 대한 비밀과 그녀를 찾고 있는 미스터리 맨(정유석 분)과의 대결구도도 펼쳐질 예정이다.

    ‘과거를 묻지 마세요’는 긴장감 넘치는 수사과정에 코믹한 상황을 적절하게 섞은 덕분에 각종 사건의 실마리를 찾아 해결하는 과정에서는 스릴을, 주인공들의 코믹한 캐릭터와 대사, 황당한 상황전개에서는 폭소를 전한다. 차량 폭발 등 사실적인 특수효과와 선영이 초능력을 발휘할 때 나타나는 CG(컴퓨터 그래픽)는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곳곳에서 등장하는 미국 드라마 ‘C.S.I’ ‘X파일’ 등의 코믹 패러디도 이 작품의 묘미.

    5월6일 열린 드라마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김원희는 “내가 주인공이라는 이유로 우리 드라마가 코믹하고 가볍게만 비쳐질까 봐 걱정된다”며 “이 작품은 결코 코미디도, 가벼운 드라마도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선영은 캐릭터 자체가 남자들의 냄새를 통해 살인, 불륜 등의 어두운 과거를 보는 인물이기에 무거울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김승수는 “전체적인 분위기는 밝지만 중·후반부로 갈수록 무거운 소재가 많이 다뤄진다. ‘고스트 위스퍼러’ 같은 인기 미드처럼 묘한 중독성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드라마에는 김원희 김승수 외에도 반가운 얼굴이 등장한다. 김유미와 정유석이 그들. 이들은 각각 선영의 절친한 친구이자 동업자인 선희, 그리고 대기업 비서실장으로 선영과는 조금 다른 초능력을 가진 서기우로 출연한다. 그 밖에 매회 ‘신코 가정문제연구소’를 찾는 유명 스타들의 카메오를 보는 것도 또 다른 즐거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연애시대’(SBS), ‘썸데이’(OCN) 등 작품성 높은 드라마를 선보여온 ㈜옐로우엔터테인먼트가 또다시 공들여 제작한 100% 사전제작 드라마 ‘과거를 묻지 마세요’는 ‘조선과학수사대 별순검’에서 독특한 연출로 마니아를 확보한 김흥동 감독과 영화 ‘가문의 부활’ ‘원스 어폰 어 타임’의 정용기 감독이 공동 연출을 맡았다. 김흥동 감독은 “공들인 후반 작업으로 드라마의 질을 한층 높였다”며 드라마에 대한 애착을 보이기도 했다.



    댓글 0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