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788

2011.05.23

동료들 눈치 보여 가능하면 “쉬쉬”

5명 중 3명 ‘비밀 연애 경험’

  • 이지은 기자 smiley@donga.com

    입력2011-05-23 11:25:00

  • 글자크기 설정 닫기
    동료들 눈치 보여 가능하면 “쉬쉬”
    톱스타 서태지, 이지아의 비밀 결혼과 이혼은 대한민국을 충격에 빠뜨렸다. 그런데 비밀 결혼까지는 아니더라도 상당수 사람은 ‘동료들이 신경 쓰여서’ 혹은 ‘헤어진 후 어색할 것 같아서’ 등의 이유로 직장, 학교, 동호회에서 비밀 연애를 해본 적 있을 것이다. 이는 ‘주간동아’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사실로 드러났다.

    주간동아가 온라인 리서치기업 ‘마크로밀코리아’에 의뢰해 2011년 5월 2~3일 전국 5대 도시 20~50대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한 결과, “비밀 연애를 해본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60.2%가 ‘그렇다’고 했다(신뢰구간 95%, 표본오차 ±4.4%). 비밀 연애를 한 이유로는 ‘주변 동료들이 신경 쓰여서’가 39.5%로 가장 많았고, ‘사적 관계가 공적 업무에 영향을 미친다는 오해를 받기 싫어서’(26.2%), ‘헤어지고 후폭풍이 두려워서’(12.0%), ‘스릴 넘치고 짜릿하니까’(12.0%), ‘회사 눈치가 보여서’(9.0%) 순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비밀 연애가 들통 날 경우 적지 않은 곤혹을 겪는 것으로 보인다. “비밀 연애가 들통 나 곤혹을 겪은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비밀 연애 경험자(60.2%)의 절반가량(47.8%)이 ‘그렇다’고 응답했다. 그중 “동료들과의 관계가 어색해진 게 가장 곤혹스러웠다”고 응답한 사람이 41.0%로 가장 많았고, ‘상대방과 헤어졌다’(30.6%), ‘상대방과 갈등 및 다툼이 잦아졌다’(19.4%) 순이었다. 심지어 ‘회사로부터 부당한 인사 조치 내지는 고과를 받았다’는 응답도 7.6%나 됐다.

    한편 “서태지, 이지아가 자신의 사생활을 감춘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공인이라 해도 사생활을 공개할 의무는 없다”(52.2%)는 응답이 ‘팬들에게 오랫동안 거짓말을 한 만큼 도의적인 책임이 있다’(36.4%)는 응답보다 많았다(‘잘 모르겠다’가 9.4%).

    이는 “인터넷 등에서 공인의 사생활 정보를 찾아본 적이 있는가”에 대한 응답 비율과 엇비슷했다. 응답자의 61.4%는 ‘(사생활 정보를 찾아본 적이) 없다’고 했고, 38.6%는 ‘있다’고 한 것. 사생활 정보를 보는 이유로는 ‘유명인 이야기인 만큼 흥미롭고 재미있다’는 응답이 59.6%로 가장 많았고, ‘인터넷 검색 중 우연히 발견했다’가 38.9%로 뒤를 이었다.



    * 온라인 리서치기업 ‘마크로밀 코리아’(대표 주영욱, www. macromill.co.kr)는 일본 온라인 리서치업계 1위인 마크로밀의 한국법인으로, 최첨단 시스템을 통해 빠르고 신뢰할 수 있는 리서치 서비스를 제공한다.

    히트 예감

    마크로밀코리아 ‘What Korean Think’ 리서치 결과 무료 제공


    동료들 눈치 보여 가능하면 “쉬쉬”
    마크로밀코리아가 한국 사회의 다양한 부문에서 실시한 리서치 결과를 무료로 제공하는 웹사이트 ‘What Korean Think’(www.whatkoreanthink. co.kr)를 오픈했다. 사회, 경제적 이슈를 주제로 선정해 진행한 ‘스페셜 리서치’, 정보기술(IT)·가족·건강·육아·생활·문화·유통·소비 등 주제별 리서치 결과를 보여주는 ‘카테고리별 리서치’, 일본 소비자 및 시장에 대한 리서치 결과인 ‘일본 트렌드 리포트’로 구성돼 있다.

    마크로밀코리아 주영욱 대표는 “다양한 리서치 결과가 기업들의 의사 결정 과정과 학계 연구에는 물론, 일반 국민이 현재 삶의 모습을 이해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매주 새로운 리서치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인터넷 사이트뿐 아니라 아이폰, 아드로이드폰용 무료 애플리케이션을 통해서도 다양한 리서치 결과를 제공한다.




    댓글 0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