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675

2009.03.03

에멘탈 효과(Emmental effect) 와 오바미콘(obamicon)

  • 입력2009-02-25 19: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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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멘탈 효과(Emmental effect)

    완강하게 혐의를 부인하던 범죄자가 심리적 약점을 건드리면 순순히 죄를 자백하는 것을 가리키는 용어. 스위스 특산품 에멘탈 치즈는 매우 딱딱해서 썰기 어렵다. 이 치즈를 자르려면 단단한 조직 사이의 구멍 속으로 칼을 집어넣어야 한다. 이를 범죄 수사에 빗댄 용어로, 범죄심리학에서 널리 쓰인다. 최근 연쇄살인 행각으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강호순은 수사 초기 자신에게 불리한 진술을 모두 거부했다. 그러나 “자식들이 보기에 죄를 자백하고 참회하는 아버지와 죄를 부인하는 아버지 중 어느 쪽이 더 좋을 것 같냐”는 수사관의 말 한마디에 무너졌다. 그에게 ‘에멘탈 치즈의 구멍’은 자식이었던 셈이다.

    오바미콘(obamicon)

    미국 대통령 버락 오바마의 이름과 아이콘(icon)을 합성해 만든 신조어. 오바마가 선거운동 기간에 사용한 포스터 이미지를 활용해 만든 아이콘을 뜻한다. ‘오바미콘과 나’(http://obamiconme.paste- magazine.com)라는 사이트에 접속하면 누구나 오바미콘을 만들 수 있다. 누리꾼들은 오바마의 포스터에 자신의 사진을 넣거나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 세라 페일린 공화당 부통령 후보 등 유명인의 사진을 넣어 다양한 오바미콘을 만들고 있다. 완성된 오바미콘을 사이트에 올려두면 다른 누리꾼이 점수를 매기고 댓글도 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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