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209

1999.11.18

恨맺힌 사연 묻고 ‘문화의 장’으로

  • 김정희기자 yhong@donga.com /사진 김형우 기자 free217@donga.com

    입력2007-02-22 13: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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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당의 흙알갱이 하나하나, 벽돌담 틈새 마디마디에 한맺힌 사연이 스며있는 서대문 형무소. 수많은 항일 독립투사들과 반독재, 민주화 운동가들이 옥고를 치르거나 형장의 이슬로 스러져간 이곳이 문화예술의 공간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지난 11월5일부터 7일까지 사흘간 열린 서대문형무소 민족문화예술제 현장. 억압과 죽음의 장소였던 서대문형무소를 해방과 삶의 장소로 승화시키고 억울하게 가신 넋을 진혼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행사에는 이광수사물놀이패의 해원비나리와 판국, 강은일의 해금연주, 총체극 ‘살‘, 이동마임극 등의 공연과 함께 임옥상 전시회, 이철수 옥중시 그림엽서 제작회 등이 열렸다. 임옥상 옥사 내 전시회는 11월30일까지 계속될 예정. 서대문형무소는 98년 11월 역사관을 개관한 이래 한국 근현대사의 산교육장으로서의 역할을 해왔는데, 이번 행사를 계기로 내녀부터는 악극과 시낭송, 음악회 등 예술행가가 본격적으로 추진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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