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662

2008.11.25

한자 알면 공부가 쉽다

  • 김옥현 (사)한중문자교류협회 이사장

    입력2008-11-20 18: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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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가 쓰는 어휘의 70% 이상이 한자어다. 특히 분야를 가릴 것 없이 주요 개념어는 한자어인 예가 많다. 그래서 우리가 어느 분야를 처음 배울 때는 한자(漢字· 字)를 알고 있는지 여부가 학습 진도와 이해에 큰 영향을 끼친다. 예를 들어, 우리가 생물시간에 그렇게 어렵게 외웠던 생물 분류와 특징을 살펴보자. 강장동물, 해면동물, 극피동물, 파충류, 양서류, 갑각류…. 듣기에도 이상한 생물의 종류 명칭도 그렇고, 그 특징을 외우는 것도 그렇고, 어떤 것이 어느 종류에 속하는지 분류하는 것도 그렇고, 마치 무슨 암호를 풀거나 뜻 모를 주문을 외는 것처럼 지루하기만 했다.

    이럴 때는 중국어(한자)사전을 보면 쉽게 이해가 된다. 사전에서는 ‘강장동물(腔腸動物), 해면동물(海綿動物), 극피동물(棘皮動物), 파충류(爬蟲類), 양서류(兩棲類), 갑각류(甲殼類)’ 등과 같이 괄호 안에 한자(漢字)가 병기(倂記· )돼 있다.

    이상한 용어들이 원래 한자어였다는 것을 알게 된 것도 소득이다. 더욱 놀라운 것은 생물분류 용어 한자를 풀어보면 그토록 어렵던 해당 생물(生物)들의 특징이 바로 한자어(漢字語· 字 ) 풀이에 그대로 담겨 있다는 점이다. 한자를 알고 있었다면 위와 같이 분류된 생물의 특징을 별도로 암기할 필요가 없다.

    이런 시행착오를 겪지 않으려면 지금부터라도 어려운 개념을 한자로 풀어보면 된다.

    한자 알면 공부가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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