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269

..

테이프 듣다보면 꿈도 영어로

  • 입력2005-03-15 15:03:00

  • 글자크기 설정 닫기
    테이프 듣다보면 꿈도 영어로
    지난 시간에 이어 수면학습법의 원리와 방법을 설명하겠다. 첫째, 온몸의 긴장이 풀린 상태가 되면 평소 우리의 학습을 방해하던 여러 가지 부정적인 요소들, 예를 들어 ‘영어는 어려워’ ‘틀리면 어쩌지’ ‘잊어버리면 어떡해’ ‘나는 늙어서 안 돼’ 등의 부정적인 ‘정서적 여과장치’가 약해지면서 잠재의식의 흡수력이 높아진다. ‘수면학습법’에서 말하는 ‘잠들기 직전의 상태’라는 것도 이와 비슷한 상태를 말하는 것이다.

    둘째, ‘심리적 교수법’으로 유명한 프랑스의 Gouin교수의 이론에 의하면, 우리가 무엇인가를 학습하고 나면 그것이 실제로 실행되기까지 일정한 시간이 필요하다고 한다. 그 기간을 ‘잠복기’라 부르는데, 이 기간 우리의 머릿속에서는 알게 모르게 ‘되새김질’같은 것이 반복되며 새로 배운 것을 머릿속에 정착시킨다. 실제로 어렸을 때 자전거나 롤러블레이드 같은 것을 연습할 때 당장에는 잘 안 되던 것이 다음날 아침에는 신기하게 잘 되던 기억이 있을 것이다. 그것이 바로 수면 중 잠재의식이 되새김질을 하여 그 기술을 숙달한 결과다.

    잠자리에서 영어 테이프를 듣다가 잠이 들어도 그와 비슷한 일이 머릿속에서 일어나 밤새도록 ‘영어’로 떠들고, 싸우고, 데이트하는 꿈을 꾼다. 잠들기 직전 귀를 통해 흡수한 영어에 대해 잠재의식에서 되새김질 활동을 하는 것이다. 자, 그러면 잠을 자면서 영어를 입력하는 요령을 구체적으로 알아보기로 하자.

    1) 수면학습이 되는 시간은 잠들기 전 20분쯤부터 잠이 든 뒤 10분쯤까지 약 30분간이다. 따라서 녹음기의 Autostop Mode를 ‘⊃’ 또는 ‘⇒’로 세트해서 30-40분 정도 돌아간 뒤에 저절로 꺼지도록 하는 게 좋다.

    2) 녹음기 소리의 크기는 너무 큰 것보다는 잔잔한 정도가 좋다.



    3) 녹음기 위치는 머리로부터 10∼15cm가량 위쪽에 놓는 것이 좋다.

    4) 시끄럽고 빠르고 요란한 내용보다는 잔잔한 것이 좋다.

    5) 너무 어려운 내용보다는 가만히 귀를 기울이고 있으면 재미있게 따라갈 수 있을 정도의 것이 좋다. 처음 들어보는 생소한 것보다는, 몇 번쯤 들어봐서 내용 이해에 별 어려움이 없는 것이 오히려 좋다.

    6) 단어장 같은 경우에는 미리 녹음해서 판매하는 것보다 자신이 평소에 만들어 놓은 단어장을 녹음해서 듣는 것이 훨씬 더 효과가 있다.

    7) 잠재의식의 흡수력을 높여주기 위해, 몸과 마음의 긴장이 충분히 풀린 상태에서 들어야 효과가 있다.

    8) 잠이 깼을 때도 금방 일어나지 말고, 편안한 상태로 20∼30분 가량 테이프를 들은 뒤 일어나는 게 좋다.

    9) 하룻밤에 몽땅 입력되는 것은 아니므로 테이프 하나를 약 일주일 정도 반복해서 듣는 것이 좋다.

    이상이 ‘잠자면서 영어를 머리에 입력하는 요령’이다. 다음 호에서는 수면학습하기 전에 긴장을 푸는 방법을 설명하겠다.



    댓글 0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