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546

2006.08.01

박스권 장세…실적 좋은 펀드 없나

주가 등락 불구 펀드 규모 꾸준히 증가…특정 분야 유망할 땐 ‘섹터 펀드’ 바람직

  • 신중철 제로인 상무 jcshin@zeroin.co.kr

    입력2006-07-31 13: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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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외 기준금리 인상과 이에 따른 국내 정책(콜)금리의 인상, 국내 경기 둔화 등 여러 가지 악재가 계속되고 있음에도 국내 주식시장은 안정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와 같은 상승세를 보이지는 못하고 있지만 일단 하락 폭은 크지 않다. 코스피(KOSPI) 지수는 1200~1400포인트 범위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특히 고무적인 현상은 주가 등락에도 주식형 펀드 규모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투자자의 생각이 건전한 방향으로 변화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와는 별개로 어떤 주식 또는 어떤 주식형 펀드에 투자할 것인지는 매우 중요한 문제다.

    여기서는 최근 높은 성과를 보이고 있는 주식형 펀드 중에서 특정 분야에 집중 투자하는 섹터 펀드 성격을 띠는 펀드와 주식시장 전체를 대상으로 적극적인 운용을 통해 초과수익을 추구하는 펀드를 각각 골라보기로 한다.

    삼성투신운용 우량주 장기 Class A

    박스권 장세…실적 좋은 펀드 없나

    삼성투신운용 주식운용팀원. 가운데가 임창규 팀장이다.

    예상 주가상승률이 가장 높은 업종별 우량종목에 집중 투자함으로써 높은 수익을 추구하는 전형적인 액티브 펀드다. 액티브 펀드는 운용자의 예상과 주가 흐름이 일치한 경우에는 높은 수익을 달성할 수 있으나, 반대의 경우에는 낮은 수익률을 보일 수도 있다. 2005년 2분기에는 다소 저조한 수익률을 올렸으며, 2006년 1분기에는 극히 낮은 수익률을 보였다. 그러나 최근 6개월 및 최근 12개월의 수익률에서는 우수한 성과를 보였는데, 최근 12개월의 초과수익률은 약 22%에 달한다.



    펀드 규모도 초과수익률을 달성하는 정도에 비례하고 있다. 벤치마크 정도의 수익률을 올렸던 2005년 2분기까지는 펀드의 순자산 규모가 200억원 정도였으며, 2006년 초에도 순자산 규모가 400억원 정도였다. 그러나 이후 높은 초과수익률을 보이면서 펀드의 자산 규모도 급격히 증가했다.

    보유하고 있는 주식 포트폴리오는 대형 우량주에 집중 투자하는 특성을 보인다. 보유 종목 수도 일반적인 주식형 펀드에 비해서는 약간 적은 편인 20개로 구성돼 있다. 대형주와 중형주는 시장의 비중보다 높은 비율로 투자하고 있다. 우량주 중심으로 투자하는 이 펀드의 특성상 소형주에는 전혀 투자하지 않는다. 그러나 주식의 가치 관점에서는 시장의 평균적 특징인 혼합형의 성격을 유지한다.

    결국 이러한 포트폴리오의 특성이 2005년에는 상대적으로 저조한 성과를 올린 반면, 2006년에는 우수한 수익률을 보이는 원인이라 할 수 있다. 즉, 2005년도에는 특히 소형주의 수익률이 매우 높았고, 2006년 1·2분기에는 대형 우량주의 수익률이 더 안정적이었기 때문이다.



    삼성투신운용 우량주 장기

    Class A


    .펀드 유형: 일반주식 성장형 (주식형)

    . 주식투자 범위 : 60~100%

    .설정일 : 2004년 12월1일

    .순자산 총액(7월7일 현재) :

    2149억원

    .운용사 : 삼성투신운용

    .판매사 : 삼성증권, 동부증

    권, 한국외환은행
    주식 보유 종목 총 20개 (단위 : 100주, 억원)
    종목
    수량
    월간 증감
    평가액
    %/펀드
    %/주식
    %/시장
    대한항공
    2,714
    -171
    93.2
    6.7
    8.1
    0.4
    한국전력
    2,181
    357
    91.4
    6.5
    7.9
    3.9
    현대중공업
    906
    -634
    81.9
    5.9
    7.1
    1.0
    현대건설
    1,288
    -1266
    75.6
    5.4
    6.5
    0.9
    현대제철
    2,060
    -630
    75.1
    5.4
    6.5
    0.5
    두산인프라코어
    4,199
    -2226
    74.1
    5.3
    6.4
    0.4
    신한지주
    1,439
     
    67.6
    4.8
    5.9
    2.4
    삼성전자137
    102
    -21
    65.8
    4.7
    5.7
    13.7
    02오리온41
    265
    -57
    65.5
    4.7
    5.7
    0.2
    274LG텔레콤
    5,958
     
    63.2
    4.5
    5.5
    4.1
    합계
    21,113
    -4649
    753.4
    53.8
    65.2
    27.4


    * 기준일 2006년 7월3일
    펀드 수익률 현황
    구분
    2005년

    2분기
    2005년

    2분기
    2005년

    2분기
    2005년

    2분기
    2005년

    2분기
    2005년

    2분기
    2005년

    2분기
    펀드 수익률
    0.61
    21.70
    30.01
    -3.99
    2.80
    -130
    57.62
    %순위
    96
    19
    1
    59
    1
    2
    1
    벤치마크
    3.46
    18.55
    11.44
    -0.90
    -4.32
    -5.19
    25.81
    유형 평균
    4.62
    19.46
    17.65
    -.500
    -4.46
    -9.24
    28.99
    KOSPI
    4.40
    19.94
    12.97
    -2.14
    -4.74
    -6.77
    27.22


    박스권 장세…실적 좋은 펀드 없나

    한국투신운용 주식운용팀원. 오른쪽에서 두 번째가 이영석 팀장이다.

    한국투신운용 삼성그룹 적립식 주식1 Class A

    시장 상황이 펀드의 특성에 부합하는지에 따라 수익률이 달라지기 때문에 늘 현재와 같은 높은 수익률을 달성할 수는 없다. 그러나 업종별로 분산해 우량주 중심의 투자 원칙을 견지하고 있기 때문에 중·장기적으로는 어떤 펀드보다도 안정적인 수익률이 가능하리라 기대된다.

    성장 가능성 및 업종별 경쟁력이 높은 삼성그룹 계열사 주식에 투자함으로써 높은 수익을 얻고자 하는 일종의 섹터 펀드다. 삼성그룹의 거의 모든 계열사 종목이 해당 업종에서 높은 경쟁력을 갖추고 있으므로 좋은 실적을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이 펀드는 수익률 면에서 이러한 기대에 부합한다. 2005년 4분기에는 %순위가 50위 밖으로 밀려났지만, 2005년 2분기부터 2006년 2분기까지 12위 이내의 양호한 수익률을 달성했다. 이런 결과로 최근 6개월 및 최근 12개월의 수익률은 최상위를 나타냈다.

    펀드 규모도 성과에 연동해 증가하는 현상을 보인다. 2005년 7월 초에 자산 규모가 100억원을 초과한 뒤 2006년 초에는 1500여 억원으로 증가했고, 7월에는 7500억원대가 됐다. 이러한 현상은 주식시장이 평균적으로 횡보를 보이는 시기에 상대적으로 삼성그룹 주식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생각하는 투자자들이 많다는 것을 보여준다.

    포트폴리오는 삼성전자, 삼성테크윈, 삼성엔지니어링 등 14종목에 불과하다. 특정 그룹에 집중 투자하는 펀드 특성상 업종별 비중에서도 시장의 평균과는 차이가 많다. 시장에서의 비중이 크지 않은 의료정밀, 보험업, 증권업, 서비스업이 7% 이상을 차지해 시장 비중의 4배 이상을 보여준다. 대형주와 중형주의 비중이 높으며 소형주에 대한 투자가 없기 때문에 대형주의 성격을 가질 뿐 아니라, 주식의 가치 관점에서는 성장주의 특성을 보인다.

    일반적으로 특정 분야에 집중 투자하는 섹터 펀드는 시장 전체에 분산 투자하는 펀드보다 수익률 편차가 큰 편이다. 특정 분야가 시장의 흐름과 일치하지 않을 가능성이 늘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이 펀드는 높은 수익률을 안정적으로 보여줬다.

    그러나 이러한 성과가 계속될 것이라고 판단하는 것은 위험하다. 섹터 펀드를 선택하기 위해서는 운용자가 설정한 특정 분야에 대한 관점을 이해하고 투자자 자신도 그에 동의해야 한다. 이러한 판단이 잘못되었을 때 나타나는 결과에 대해서는 스스로 책임질 수 있는 자세를 갖춰야 한다.



    한국투신운용 삼성그룹

    적립식 주식1 Class A


    .펀드 유형: 일반주식 성장형 (주식형)

    . 주식투자 범위 : 60~100%

    .설정일 : 2004년 11월1일

    .순자산 총액(7월7일 현재) :

    7562 억원

    .운용사 : 한국투신운용

    .판매사 : 굿모닝신한증권,

    우리은행, 하나은행,

    한국외환은행
    주식 보유 종목 총 14개 (단위 : 100주, 억원)
    종목
    수량
    월간 증감
    평가액
    %/펀드
    %/주식
    %/시장
    삼성전자 791 162 509.3 12.3 13.7 13.7
    삼성테크윈 12,709 2,461 400.3 9.6 10.8 0.4
    삼성엔지니어링 9,368 376 378.0 9.1 10.2 0.2
    삼성중공업 16,172 3,305 360.6 8.7 9.7 0.7
    삼성증권 5,074 1,036 300.4 7.2 8.1 0.6
    삼성물산 9,857 2,014 289.8 7.0 7.8 0.7
    삼성화재 2,072 423 280.7 6.8 7.5 1.0
    호텔신라 16,867 3,446 261.4 6.3 7.0 0.1
    제일모직 6,156 1,257 210.8 5.1 5.7 0.3
    삼성전기 5,773 1,179 206.7 5.0 5.6 0.4
    합계 84,839 15,659 3.198.2 76.9 85.9 17.9


    * 기준일 2006년 7월3일
    펀드 수익률 현황
    구분
    2005년

    2분기
    2005년

    2분기
    2005년

    2분기
    2005년

    2분기
    2005년

    2분기
    2005년

    2분기
    2005년

    2분기
    펀드 수익률
    58.3
    23.49
    18.60
    0.56
    1.57
    2.14
    51.19
    %순위
    12
    7
    55
    3
    1
    1
    1
    벤치마크
    3.46
    18.55
    11.44
    -0.90
    -4.32
    -5.19
    25.81
    유형 평균
    4.62
    19.46
    17.65
    -.500
    -4.46
    -9.24
    28.99
    KOSPI
    4.40
    19.94
    12.97
    -2.14
    -4.74
    -6.77
    2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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