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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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차·자율주행차 낙수 효과 기대해볼 만

[애널리스트 Pick] 삼화콘덴서, 유니퀘스트

  • 이혁진 삼성증권 수석연구원, 김종민 삼성증권 선임연구원

    입력2022-05-02 1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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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화콘덴서의 MLCC(위). 자율주행 기술 기업 유니퀘스트. [사진 제공 · 삼화콘덴서, 유니퀘스트 홈페이지 캡처]

    삼화콘덴서의 MLCC(위). 자율주행 기술 기업 유니퀘스트. [사진 제공 · 삼화콘덴서, 유니퀘스트 홈페이지 캡처]

    올해는 IT(정보기술) 분야에서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 특히 친환경차(전기차·수소차) 시장이 본격적으로 개화할 전망이며, 자율주행차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관련 시장을 주도하는 기업들의 주가는 이미 2년 전부터 고공 행진해왔다. 이제부터는 전방기업의 낙수 효과가 기대되는 분야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대표적으로 친환경차 보급 확대에 따른 MLCC(적층세라믹콘덴서)와 자율주행차 솔루션 등을 꼽을 수 있다. 친환경차 대표 주자인 전기차는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약 600만 대 생산량을 기록했는데, 각국의 의무화 정책에 힘입어 2030년까지 고성장을 예고하고 있다. 자율주행차 역시 지난해부터 시작된 레벨3 차량 양산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종목으로는 MLCC 제조기업 삼화콘덴서(001820)와 자율주행 기술 기업 유니퀘스트(077500)를 들 수 있다.

    삼화콘덴서는 MLCC 제조 전문 기업이다. MLCC란 반도체 산업과 더불어 IT 산업의 쌀로 불리는 부품이다. 전자기기·반도체 전압을 일정하게 유지함으로써 전류를 제어하고, 회로상 노이즈를 막아 안정성을 높인다. 따라서 모든 IT 제품에 필수적인 부품이다. MLCC의 제품별 사용량을 살펴보면 스마트폰 1000개, TV 2000개, 자동차 1만 개 내외다.

    MLCC와 자율주행차 솔루션 주목

    삼화콘덴서의 주요 비즈니스 모델은 MLCC(IT·전장용), FC(전력시설용)다. 최근 MLCC 시장은 기존 IT 기기의 소형화와 5G(5세대 이동통신), 자율주행차의 등장으로 소형·고용량 제품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삼화콘덴서는 LG전자에 전장용 MLCC를 공급하고 있다. LG전자 전체 MLCC 매출의 30%, 차량용 MLCC의 50%를 차지한다. 따라서 LG전자 전장사업부의 매출로 삼화콘덴서 실적을 가늠할 수 있다. 더욱 흥미로운 건 LG전자가 캐나다 마그나와 1조 원 규모의 합작법인을 설립하며 전장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는 점이다. 전장사업부 매출도 올해 급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유니퀘스트는 비메모리 반도체 솔루션 제공 및 칩셋 유통 전문 기업이다. 반도체는 스마트폰뿐 아니라 가전, 통신장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된다. 유니퀘스트는 국내외 50여 개 반도체 제조사로부터 제품을 공급받아 1000여 개 공급사에 유통한다. 유니퀘스트의 핵심 투자 포인트는 자회사 에이아이매틱스에 있다. 에이아이매틱스는 2003년 현대자동차 연구원들이 사내벤처로 창업한 회사로, 2006년부터 LDW(차선 이탈 경보), FCW(전방 추돌 방지), AASV(전방위 시야 확보) 등 ADAS(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 부품을 납품하고 있다. 최근 ADAS 부품 시장 경쟁이 심화됨에 따라 인공지능(AI) 기반의 영상 인식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에이아이매틱스는 글로벌 자동차 부품 기업 NGK와 개발 중인 레벨4 차량의 도심 자율주행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고가의 4채널 이상 라이다(Lidar) 장비 없이 AI 영상 인식 기술을 통해 카메라 센서만으로 4단계 수준을 구현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다. 해당 기술을 적용할 경우 기존 대비 10분의 1 수준의 원가로 자율주행차 제조가 가능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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