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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 너한테 맡겨도 되겠니” 요즘 뜨는 TDF

은퇴 시점에 맞춰 자산 비중 자동 조절… 수익률뿐 아니라 위기 대응 능력 살펴야

  • 이한경 기자 hklee9@donga.com

“노후, 너한테 맡겨도 되겠니” 요즘 뜨는 TDF

노후생활에 대비하는 투자상품으로 TDF, TIF, TRF가 인기를 모으고 있다. [GettyImages]

노후생활에 대비하는 투자상품으로 TDF, TIF, TRF가 인기를 모으고 있다. [GettyImages]

기대수명 증가와 낮은 금리가 노후생활에 대한 불안을 가중하고 있다. 이제 퇴직금을 은행 예금에 넣어놓고 이자소득으로 살아가는 노후는 생각조차 할 수 없게 됐다. 그렇다고 투자 한 번 제대로 해보지 않은 사람이 뒤늦게 투자에 나서 고수익을 올릴 가능성도 만무하다. 최근 ‘타깃 데이트 펀드’(Target Date Fund·TDF)가 인기를 모으는 이유다.

TDF는 투자자가 은퇴 준비자금 마련 등 특정 목표 시점(Target Date)을 가진 펀드에 투자하면 운용 기간 자동으로 위험자산과 안전자산 비중을 조절하는 상품이다. 청년기에는 주식 비중을 늘렸다 축소해 자동으로 적극적 투자에서 보수적 투자로 변한다. 은퇴 시점이 다가올수록 변동성을 낮게 관리하는 구조로 설계돼 미국이나 호주 등 선진국에서는 2000년대 이후 은퇴 준비 방법으로 각광받고 있다.


업계 1위 미래에셋 대표 상품 3년 수익률 39.3%

한국에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2011년 ‘미래에셋자산배분TDF’를 출시하며 TDF 시장을 개척했다. 이후 삼성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 등 3곳에서 판매하다 현재는 KB자산운용, 신한자산운용, 키움투자자산운용, 한화자산운용, 교보악사자산운용 등 14곳으로 증가했다(표1 참조).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10월 5일 국내 TDF 수는 977개(클래스 전체 포함)이며, 전체 TDF 시장 규모는 순자산 기준 9조4942억 원이다.

업계 1위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다. 순자산 4조1296억 원으로, 전체 시장 규모의 43.4%를 차지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자산배분TDF와 전략배분TDF 등에서 14개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다. 자산배분TDF는 주식, 채권, 부동산, 원자재 등 다양한 자산에 분산투자한다. 전략배분TDF는 기본수익전략(시중금리 플러스알파 수익 추구), 시장중립전략(절대수익 추구), 멀티인컴전략(인컴 수익 추구), 자본수익전략(자산가격 상승 추구) 등에 분산투자한다. 대표 상품은 미래에셋전략배분TDF2045로 10월 6일 종가 기준 1년, 3년 수익률이 각각 19.34%, 39.93%를 기록했다.

2016년 ‘삼성 한국형 TDF’를 출시하며 두 번째로 TDF 시장에 진입한 삼성자산운용은 업계 2위다. 삼성 한국형 TDF는 미국 연금상품 대표 금융사인 캐피털그룹이 운용하는 16개 펀드에 재간접 형태로 분산투자된다. 미국이나 유럽, 아시아 및 신흥시장의 주식형 펀드와 채권형 펀드 등에 투자해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삼성 한국형 TDF 시리즈는 은퇴 시점과 주식 편입 비중에 따라 2015부터 2055까지 10개 종류가 있으며, 숫자가 클수록 주식 비중이 높아 공격적이다. 삼성자산운용 순자산은 한국펀드평가 10월 5일 기준 2조1454억 원이다.



그 뒤를 한국투자신탁운용(1조2463억 원), KB자산운용(8723억 원), 신한자산운용(5747억 원), 키움투자자산운용(1554억 원), 한화자산운용(1334억 원), 메리츠자산운용(533억 원), 교보악사자산운용(489억 원), NH-아문디자산운용(483억 원), 우리자산운용(373억 원), 신영자산운용(289억 원), 하나UBS자산운용(137억 원), IBK자산운용(67억 원)이 잇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TDF 운용 담당자는 TDF의 장점으로 “본인의 은퇴 시점을 진지하게 고민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는 점을 꼽았다. 또 상품을 고를 때는 “TDF가 다양한 자산에 분산투자하는 상품인 만큼 운용사가 다양한 자산을 직접 운용한 경험이 있는지 여부를 살펴볼 것”과 함께 “수익률도 중요하지만 위기는 반복되는 만큼 글로벌 자산시장이 큰 폭으로 하락했을 때 각 TDF가 어떤 성과 패턴을 나타냈는지, 이후 회복 과정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줬는지 비교하면 미래를 가늠해볼 수 있다”고 조언했다.

TDF와 함께 최근 주목받는 상품으로 ‘타깃 인컴 펀드’(Target Income Fund·TIF)가 있다. TIF는 현금흐름에 중점을 둔 상품으로, 투자자의 기초자산을 다 소진하지 않으면서 인컴 수익을 통해 안정적인 연금 솔루션을 제공한다. 한국펀드평가의 10월 5일 기준 순자산은 5870억 원이며, 그중 미래에셋자산운용이 5194억 원으로 전체의 88.4%를 차지한다.

현금흐름 중점 TIF, 위험 성향에 맞춘 TRF

미래에셋자산운용에 따르면 “국내 최초로 부동산 및 인프라 자산에 투자해 임대수익을 포함시키는 등 꾸준히 인컴 수익을 확보하는 동시에 높은 자산배분 효과도 누릴 수 있어 꾸준한 현금흐름이 필요한 투자자들 사이에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한다. 대표 상품으로는 미래에셋평생소득TIF와 미래에셋개인연금평생소득TIF를 비롯해 삼성평생소득TIF, 한국투자TIF, 신한평생소득TIF, KB온국민평생소득TIF 등이 있다(표2 참조).

삼성자산운용에서 운용하는 ‘타깃 리스크 펀드’(Target Risk Fund·TRF)는 투자자의 위험 성향에 맞춘 자산배분형 상장지수펀드(ETF)다. 투자자산 비중을 정해놓고 투자한다는 점에서 은퇴 시점에 맞춰 자산 비중이 자동 조절되는 TDF, TIF와 다르다(표3 참조). KODEX TRF7030, KODEX TRF5050, KODEX TRF3070이 있으며, 네 자리 숫자는 글로벌 선진국 주식과 국내채권 비율을 의미한다. KODEX TRF7030이라면 선진국 주식 70%, 국내채권 30% 비율로 구성된다. 각각의 수익률은 2019년 7월 상장된 이래 현재까지 10월 5일 기준 29.26%, 20.46%, 11.78%를 기록 중이다.

TDF, TIF, TRF 모두 노후를 대비하고 다양한 자산에 분산투자한다는 점에서는 비슷하나 투자 목적, 투자 방식 등에서 차이가 난다. 금융투자협회 전자공시서비스나 각 자산운용사 홈페이지에서 상품의 특징, 자산 구성 및 수익률, 총 보수 등을 확인할 수 있으니 꼼꼼히 비교 분석한 뒤 선택할 것을 추천한다.

*포털에서 ‘투벤저스’를 검색해 포스트를 팔로잉하시면 다채로운 투자 정보를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주간동아 1310호 (p48~50)

이한경 기자 hklee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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