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1291

2021.05.28

럭셔리 · 운동화株 ‘파란불’

  • 이혁진 삼성증권 수석연구원 | 김종민 삼성증권 선임연구원

    입력2021-06-01 1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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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세계인터내셔날 온라인 명품 쇼핑몰 ‘에스아이빌리지(S.I.VILLAGE)’(위). 화승엔터프라이즈가 제조업자 설계 · 생산(ODM)을 하는 아디다스 신발. [사진 제공 · 신세계인터내셔날]

    신세계인터내셔날 온라인 명품 쇼핑몰 ‘에스아이빌리지(S.I.VILLAGE)’(위). 화승엔터프라이즈가 제조업자 설계 · 생산(ODM)을 하는 아디다스 신발. [사진 제공 · 신세계인터내셔날]

    2021년 본격적인 기저효과(base effect: 비교 기준에 따라 경제지표 평가가 달라지는 현상)가 시작될 전망이다. 지난해 코로나19 1차 확산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된 것과 달리, 올해 2분기는 오프라인 소비 확대로 기저효과를 누릴 수 있다. 백화점과 프리미엄 아웃렛은 지난해는 물론 2019년을 뛰어넘는 매출을 기록했다(2월 기준). 지난해 10%대 감소세를 보인 신발 수출액도 2019년 동기(1월 기준)를 뛰어넘는 등 경제지표에 파란불이 켜졌다. 투자자들이 향후 기저효과 이상으로 성장할 업종을 찾는다면 가장 주목할 테마는 ‘럭셔리’와 ‘운동화’다.

    명품·의류·화장품 등 럭셔리 제품과 관련된 업종을 주목할 때다. 백화점과 아웃렛 실적이 단순한 기저효과를 뛰어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눈에 띄는 기업은 신세계인터내셔날이다. 비즈니스 모델의 경우 매출 기준으로는 의류(58%), 영업이익 기준으로는 화장품(98%) 비중이 높다(2020년 기준). 의류 부문 특징은 ‘폴스미스’ ‘셀린느’ ‘크리스찬 루부탱’ ‘아크네’ 등 명품 수준의 브랜드가 대다수라는 점이다. 명품 소비심리가 최고조인 상황이기에 더욱 돋보이는 대목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온라인 명품 쇼핑몰 ‘에스아이빌리지(S.I.VILLAGE)’도 눈여겨볼 만하다. 에스아이빌리지는 최근 ‘SSG.COM’은 물론, 네이버쇼핑과도 연계해 구조적 거래 대금 증가가 기대된다. 신세계그룹이 온라인 명품 사업 전반을 확대한다면 이에 따른 수혜도 가능하다.

    메가 브랜드의 신뢰가 높아지는 국내 신발 ODM(제조업자 설계·생산)업체의 성장 가능성도 크다. 현재 글로벌 신발 브랜드 시장은 ‘나이키’ ‘아디다스’ 양강 체제로 굳어지고 있다. 한국 신발 생산업계는 이들 브랜드의 요구를 충족시켜줄 우수한 생산 기술을 갖췄는데, 특히 화승엔터프라이즈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화승엔터프라이즈는 아디다스 제품을 개발·생산하는 업체다. 아디다스 운동화 부문의 생산 벤더(vendor) 중 두 번째로 비중이 크다(2020년 기준 18%). 핵심 투자 포인트는 해당 업체의 제품 생산 물량 점유율이 최근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는 점이다. 경쟁사인 1위 업체의 점유율이 낮아지는 추세인 데다, 3위 업체는 계약이 종료돼 화승엔터프라이즈의 반사이익이 기대된다. 향후 실적 회복이 기대되는 아디다스의 제1 파트너로 도약도 노려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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