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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재소장 갈등 임시 봉합했지만…
한나라당 의원들이 11월14일 국회 본회의장 단상을 점거했다가 44시간 만에 해산했다. 전효숙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처리를 30일 이후로 미루기로 한 여야 합의에 따른 것. 하지만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다. 그때 가서 합의…
20061128 2006년 11월 27일 -
‘쪽팔림’은 짧고 실리는 크다?
역시 정연주인가. KBS 이사회는 11월9일 사장 응모자 13명에 대한 면접심사 및 투표를 실시한 결과, 정 전 사장을 차기 사장으로 대통령에게 임명 제청하기로 했다. 이로써 정씨의 연임은 사실상 확정된 셈. 정권이 5개월 가까이 …
20061121 2006년 11월 20일 -
외환은행 매각 수사 ‘산 넘어 산’
외환은행 헐값 매각 의혹 수사 7개월 만에 검찰의 칼날이 모습을 드러냈다. 이강원 전 행장이 구속 위기에 처했고, 주가조작 의혹을 받고 있는 론스타 경영진에 대한 검찰 수사망도 좁혀지고 있다. 그러나 아직 갈 길은 멀어 보인다. 법…
20061114 2006년 11월 13일 -
끝내 안 밝힌 ‘현대사 비망록’
최규하 전 대통령이 영면(永眠)했다. 최 전 대통령의 영결식이 열린 날은 27년 전 박정희 전 대통령이 피격 서거했던 10월 26일. 이승에 남은 자들이 역사의 의미를 되새겨보도록 하기에 충분한 ‘택일(擇日)’이었다. 최 전 대통령…
20061107 2006년 11월 06일 -
북핵만큼 답답한 韓·美 속마음
북한 핵실험을 의제로 마주 앉은 노무현 대통령과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 “핵실험은 한반도 평화에 대한 중대한 위협”이라는 데 공감했다지만, 두 사람의 거리는 멀었다. 논란의 중심에는 금강산관광과 개성공단 사업이 있었다. “한…
20061031 2006년 10월 25일 -
核에 움츠린 금강산 단풍
가을이 남하 중이다. 금강산에서 설악산으로, 다시 지리산으로 붉은 단풍은 하룻밤 새 수십 리를 이동한다. 계절은 거침이 없다. 하지만 사람은 그 반대다. 북한의 핵실험으로 시절이 하수상한 요즘, 지척인 금강산 가는 일조차 겁내고 있…
20061024 2006년 10월 23일 -
은빛 가을 편지 뜨거운 유혹
때를 잘못 찾은 눈꽃인가, 하얀 솜이불을 덮었나. 울산시 울주군 신불산에 끝 간 데 없이 만발한 억새. 그들이 한바탕 바람 군무(群舞)를 추면 추광(秋光)은 어김없이 짙어져 간다. 이내 깊은 골골마다 단풍은 흐드러질 테고, 수채화 …
20061017 2006년 10월 16일 -
부패가 부른 태국 쿠데타
태국에서 쿠데타가 발생했다. 1932년 입헌군주제 수립 이후 벌써 19번째다. 그래도 이번엔 다행히 ‘무혈쿠데타’였다. 원인은 탁신 전 총리의 부정 축재와 권력 남용. 손티 육군 참모총장을 중심으로 한 ‘민주개혁평의회’는 국왕의 ‘…
20061010 2006년 10월 09일 -
두루뭉술 ‘면피용’회담인가
노무현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북한의 6자회담 복귀를 위한 ‘포괄적 접근 방안’과 ‘동맹의 현대화’ 등에 합의했다. 하지만 ‘포괄적 접근 방안’이 구체적으로 어떤 조치를 포함하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오리무중(五里霧中).…
20060926 2006년 09월 25일 -
한민족 가슴에 불 지르기?
중국 정부가 백두산에서 동계아시아경기대회 ‘성화’를 올렸다. 중국은 2018년 동계올림픽도 백두산에 유치하겠다고 발표했다. 봇물처럼 쏟아져 나온 중국 논문들은 고조선, 고구려, 발해가 모두 중국의 역사라고 주장한다. 모든 게 치밀하…
20060919 2006년 09월 18일 -
‘바다이야기’ 속편 ‘사과이야기’
‘바다이야기’ 파문과 관련, 한명숙 총리가 사과했다. “제도적 허점과 악용 소지에 미리 대비하지 못했다”는 게 사과의 요지. 그러나 세간의 관심은 제도와 정책보다 정치권, 특히 여권과 관계된 의혹에 맞춰져 있다. 같은 날 노무현 대…
20060912 2006년 09월 11일 -
언론 자유 침해한 ‘종교 폭력’
‘신동아’ 9월호의 ‘대(大)해부 통일교 왕국’ 기사에 불만을 품은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 신도 700명이 8월22일 동아일보사 충정로 사옥에 난입해 8시간 동안 농성을 했다. 이들은 컴퓨터와 집기를 부수고, 취재하던 동아일보…
20060905 2006년 09월 04일 -
신사로 간 당신은 ‘非신사’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가 ‘8월15일 야스쿠니(靖國)신사 참배’를 강행했다. 퇴임을 한 달가량 앞둔 시점에, 한국·중국 등 이웃 나라 국민 가슴에 마지막 비수를 꽂은 격이다. 그러면서도 그는 “종전에 8월15일을 …
20060829 2006년 08월 28일 -
“虎 虎 虎…” “牛 牛 牛…”
8월9일 세계 최대 규모의 백두산호랑이 사육장인 중국 헤이룽장성 하얼빈시 둥베이후린위안. 수염을 꼿꼿이 세운 호랑이가 자세를 낮춘 채 으르렁댔다. 호랑이는 사냥할 때 사자보다 빠르다. 뒷다리로 버티고 서서 앞발로 연거푸 먹잇감을 가…
20060822 2006년 08월 16일 -
‘전시작통권’ 하루 못 넘긴 경청
오랜만에 전직 국방부 장관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그들은 한목소리로 전시작전통제권 조기 환수에 반대했다. 윤광웅 국방부 장관도 그 자리에선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나 그의 ‘경청’ 태도는 하루를 못 넘겼다. 바로 다음 날 윤 장관은 “…
20060815 2006년 08월 09일 -
여권 신청 대란에 예산 타령만
아침 6시, 일찍 나왔다 싶었지만 벌써부터 수십 명이 진을 치고 있다. 의자는 꼭두새벽부터 서두른 사람의 전리품. 여권 신청 대란이 계속되고 있다. 여권 발급을 대행하는 서울 시내 10개 구청은 매일 아침 북새통을 이룬다. 1만~2…
20060808 2006년 08월 02일 -
물폭탄에 이재민 한숨 되풀이
하늘이 뻥 뚫렸다. 뚫린 구멍으로는 쉬지 않고 비가 내렸다. 강원 일부 지역에는 800mm가 넘는 비가 쏟아졌다. 태풍 ‘에위니아’를 시작으로 한반도의 허리에서 시작된 집중호우는 남쪽으로 이동하며 나라 전체를 삼켜버렸다. 하천 범람…
20060801 2006년 07월 26일 -
등 돌린 남북, 어색한 작별
등을 돌린 두 남자. 제19차 남북장관급회담에 나선 남측 대표 이종석 통일부 장관(왼쪽)과 북측 대표 권호웅 내각책임참사는 끝내 어색한 표정을 지은 채 돌아섰다. 후속 일정도 잡지 못했고 공동보도문도 만들지 못했다. 태풍은 지나갔지…
20060725 2006년 07월 19일 -
썰렁한 K-리그,축구팬 어디 갔나
밤새워 응원하고 환호하던 붉은 물결은 다 어디로 갔나. 7월5일 재개된 K-리그 경기장은 썰렁했다. K-리그 삼성하우젠컵 경기(울산-전북)가 열린 울산문수축구경기장의 관중은 고작 4278명. ‘아드보카트호’의 주축이었던 이천수(25…
20060718 2006년 07월 18일 -
뜨거운 상봉, 썰렁한 회견
납북자 김영남(45) 씨와 어머니 최계월(82) 씨가 6월28일 금강산 이산가족상봉장에서 만났다. 헤어진 지 28년 만이다. 김 씨 모자의 만남은 일본에서도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김 씨의 첫 번째 부인인 요코타 메구미 씨를 둘러…
20060711 2006년 07월 0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