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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 거부하고 글쓰기에 목숨 걸다
처음엔 그랬다. 남들이 ‘마흔 이후 30년’류의 자기계발서를 집어들듯 ‘진인각, 최후의 20년’(육건동, 사계절)을 가벼운 마음으로 들었다. 나도 이제 갓 오십 줄에 접어들었으니 앞으로 20년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 이 책에서 지침을…
20080325 2008년 03월 19일 -
언론인으로 사는 법 알려주마!
내어릴 적 꿈은 소설가였다. 정말로 소설가가 될 뻔한 적도 있었다. 그런데 내 인생에 소설가란 타이틀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하는 회의가 일어 마지막 순간 포기하고 말았다. 또 다른 꿈은 저널리스트였다. 나는 대학시절 학보사 기자가 …
20080311 2008년 03월 05일 -
모니터 위의 新예술세계
한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서양화가 중 한 사람인 불멸의 화가 ‘반 고흐’전이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나는 2월2일, 지방에서 올라온 후배와 함께 전시회를 찾았다. 토요일이어선지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입장하는 …
20080226 2008년 02월 20일 -
웹이 진화하면 인간은 어떻게 변할까
읽기는 음독에서 묵독으로, 묵독은 다시 ‘집중형’ 독서에서 ‘분산형’ 독서로 변해왔다. 집중형 독서는 제한된 양의 텍스트를 반복하며 숙독·음미하는 독서고, 분산형 독서는 날마다 생산되는 대량의 텍스트를 그 자리에서 소비하고 다시 돌…
20080205 2008년 01월 30일 -
개인들의 작은 힘, 세상을 바꾼다
인터넷 문화가 급속하게 확산되던 20세기 말 인터넷상에서 ‘영어는 인터넷 공용어인가’라는 주제로 토론이 벌어진 적이 있다. 그때 미국의 평론가 하워드 라인골드는 “21세기 중엽 세계적인 규모의 온라인에서 사용하는 언어는 영어와 중국…
20080122 2008년 01월 21일 -
남을 위한 삶 알고 보면 신나는 일
17대 대통령선거를 위한 마지막 TV토론을 지켜보면서 답답함을 느낀 것은 나뿐만이 아니리라. 그날 핵심 의제는 일자리 창출이었다. 경제지수가 좋아지고 있다 해도 양극화로 인한 상대적 빈곤감은 커졌기에 대선 후보자들은 하나같이 자신이…
20080108 2008년 01월 07일 -
‘계몽과 도발’ 위해 책과 씨름한 40년
2002년의 일이다. 도쿄에서 동아시아 출판인들이 모여 출판 비즈니스의 미래를 토론하는 심포지엄이 열렸다. 그 자리에 일본 발표자로 나선 사람 중 하나가 당시 이와나미쇼텐의 사장인 오쓰카 노부카즈였다. 이와나미쇼텐은 일본 지식인의 …
20071225 2007년 12월 19일 -
경쟁사회 내몰린 젊은 층 ‘닮은꼴 삼국지’
일본의 단카이(團塊) 세대는 패전 후 출생률이 폭발적으로 증가했을 때 태어난 베이비붐 세대를 말한다. 대체로 1947년부터 49년까지 태어난 사람들이다. 그들은 대학시절 격렬한 학생운동을 경험했으며 고도성장기의 주역이다. 또한 누구…
20071211 2007년 12월 05일 -
블로그형 에세이로 담은 ‘LA 10년’
연말이 되면 나는 출판시장의 한 해를 정리해 발표한다. 올해도 예외는 아니다. 올해 눈에 띄는 흐름 중 하나는 연예인인 배두나의 ‘두나’s 런던놀이’ ‘두나’s 도쿄놀이’(이상 테이스트팩토리)를 비롯해 ‘클로즈업 홍콩’(김형일 외)…
20071127 2007년 11월 21일 -
원룸, 지하방, 고시원 … 방에 얽힌 청춘일기
2005년에 작가 김애란은 첫 단편집 ‘달려라 아비’(창비)로 한국일보문학상을 받으며 “어느 날 불쑥 한국 문학 복판에 들어앉아버렸다.” 이런 표현을 쓴 이는 중앙일보 문학담당 손민호 기자다. 그는 ‘21세기 한국인은 무슨 책을 읽…
20071113 2007년 11월 07일 -
오타쿠의 창으로 일본사회 들여다보기
‘오타리맨’을 아는가? 이기는 일이 거의 없는 한 남성의 코믹 에세이인 ‘오타리맨, 가끔 싸우고 가끔 진다’가 베스트셀러가 되면서 급부상한 이 신조어는 일본 남자의 속성을 나타내는 ‘오타쿠’와 ‘샐러리맨’ 두 단어를 조합해 만들었다…
20071030 2007년 10월 24일 -
생명공학의 발달… 축복인가 재앙인가
‘전차남’은 연애 경험이 없는 22세의 청년이 한 여성에게서 만나자는 연락을 받고 어찌할 바 몰라 하다 인터넷 게시판에 도움을 요청, 누리꾼들과 댓글을 주고받으며 만남을 이어가는 과정을 담은 책이다. 당시에는 이 책이 왜 밀리언셀러…
20070925 2007년 10월 01일 -
혁명적 사유의 노장철학 속으로
인문학이란 본디 과거의 텍스트, 즉 고전과 대화하는 학문이다. 그래서 인문학을 공부하겠다는 사람은 반드시 원전을 읽어야 한다. 그러나 나 같은 중생은 원전 읽기가 쉽지 않다. 지식과 생각의 끈이 짧다 보니 읽어도 무슨 말인지 알지 …
20070911 2007년 09월 05일 -
손안의 ‘정보 제왕’ 속살 들여다보기
2004년 한 대학원에서 ‘휴대전화는 책 문화를 어떻게 바꿀 것인가’를 주제로 강의한 적이 있다. 그때 이미 휴대전화는 정보 송수신의 제왕이 될 것으로 여겨졌다. 한때 전자책 열풍을 일으켰던 마이크로소프트의 ‘MS리더’를 비롯한 모…
20070828 2007년 08월 2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