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너 이자벨 사봉이 말하는 세련된 맛의 비결
프랑스 남부 아비뇽시에서 북쪽으로 약 15분간 차를 달리면 샤토네프 뒤 파프 (Cha^teauneuf-du-Pape)에 도착한다. 샤토네프 뒤 파프는 ‘교황의 새로운 성’이라는 뜻으로, 교황청이 바티칸에서 아비뇽으로 잠시 자리를 옮…
김상미 와인칼럼니스트 2018년 03월 27일 -
‘야구 영웅’ 이승엽 기념 와인이 있다고?
프로야구 2018시즌이 드디어 막을 올린다. 올해도 얼마나 흥미진진한 경기를 보여줄지 벌써부터 기대가 크다. 와인은 야구와 전혀 관계없을 것 같지만, 최근 야구선수들을 기념하는 와인들이 출시돼 이목을 끌고 있다. 야구를 사랑하는 와…
김상미 와인칼럼니스트 2018년 03월 20일 -
나들이 가기 좋은 봄, 흥 돋워줄 청량한 와인
봄이 되니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 마음이 들뜬다. 가까운 곳으로 소풍을 갈까, 아니면 1박 2일 캠핑을 떠날까. 나들이를 계획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이 먹거리 준비다. 봄기운을 만끽하며 즐길 와인도 빼놓을 수 없다. 야외용 와인으로는 …
김상미 와인칼럼니스트 2018년 03월 13일 -
결혼, 동업하는 지인에게 선물하기 좋은 와인
봄이 되자 반가운 소식이 날아들었다. 오랜 연애 끝에 드디어 가정을 꾸리는 후배의 청첩장과 옛 동료 둘이 힘을 합해 사업을 시작한다는 개업 인사장이 우편함에 들어 있었다. 이들의 새로운 시작을 축하하고 싶어 뜻깊은 선물을 고민하다 …
김상미 와인칼럼니스트 2018년 03월 06일 -
친환경 유기농으로 만든 순수한 맛
‘미국의 톱50 카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 와인 생산자’ ‘떠오르는 샛별’. 세계 와인 매체들이 파워스(Powers) 와이너리에 보내는 찬사다. 파워스는 미국 북서부 워싱턴주의 와인 발전을 이끈 선구자다. …
김상미 와인칼럼니스트 2018년 02월 27일 -
와인 장인의 원숙함을 품은 칠레 최상급 와인 ‘뷰 원’
모처럼 온 가족이 한자리에 모이는 설날, 어떤 와인을 나누면 좋을까. 오랜만에 찾아뵙는 어르신에게는 어떤 와인을 선물하면 좋을까. 평소 와인을 즐겨도 막상 명절이 다가오면 적당한 와인을 고르기가 쉽지 않다. 가격이 합리적이고 맛도 …
김상미 와인칼럼니스트 2018년 02월 13일 -
밸런타인데이에 쏘는 큐피드의 화살
밸런타인데이가 가까워지니 가게마다 예쁘게 포장된 초콜릿이 가득하다. 1년에 한 번 사랑하는 사람에게 마음을 표현하는 이날. 청춘남녀처럼 발랄하게 초콜릿을 건네기가 쑥스럽다면 와인으로 대신하는 건 어떨까. 사랑이 듬뿍 담긴 로제 와인…
김상미 와인칼럼니스트 2018년 02월 06일 -
가문의 명예를 건 ‘샹파뉴 바론 드 로칠드’
세계 금융계를 주름잡는 로칠드(Rothschild·표기법은 로스차일드) 가문은 와인 명가로도 유명하다. 19세기 중반 유대계인 로칠드 가문은 상류사회에 진출하고자 와인 사업을 선택했다. 로칠드 가문의 다섯 아들 가운데 네이선이 샤토…
김상미 와인칼럼니스트 2018년 01월 30일 -
‘아기예수의 포도밭’처럼 매끈한 와인
프랑스 왕 루이 13세의 왕비 안 도트리슈(Anne d’Autriche)는 불임이었다. 결혼한 지 23년이 지나도록 슬하에 자녀가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부르고뉴(Bourgogne)에 있는 가르멜 수녀원의 마르게리트 수녀가 놀라운…
김상미 와인칼럼니스트 2018년 01월 23일 -
씨간장같이 묵은 와인과 블렌딩한 ‘카발로 로코’
카발로 로코(Caballo Loco)는 칠레의 발디비에소(Valdivieso) 와이너리가 만들었다. 카발로(표기법은 카바요) 로코는 스페인어로 ‘미친 말(crazy horse)’이라는 뜻이다. ‘미친 말’이 과연 맛있을까 하는 의구…
김상미 와인칼럼니스트 2018년 01월 16일 -
와인이 맛있어지는 주문 ‘카다브라’
‘오늘은 무슨 와인을 마실까.’ 와인 병 레이블에 적힌 모든 정보가 그저 암호처럼 보이는 와인 초보자에겐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이럴 때 아르헨티나 와인 딜레마(Dilemma)를 선택해보면 어떨까. 딜레마는 우선 세련된 레이블이 …
김상미 와인칼럼니스트 2018년 01월 09일 -
자연의 단맛 담은 샴페인 ‘브륏 나투르’
샴페인 병은 대부분 짙은 색을 띠고 있다. 이는 직사광선으로부터 샴페인을 보호하기 위해서다. 샴페인 병 바닥을 만져보면 쏙 들어간 부분이 있다. 이것을 펀트(punt)라고 하는데, 펀트는 병이 샴페인의 압력을 잘 견디도록 돕는 구실…
김상미 와인칼럼니스트 2018년 01월 02일 -
미국 땅과 프랑스 포도의 합작품
토머스 제퍼슨 미국 제3대 대통령에게는 절친한 친구가 있었다. 이탈리아 피렌체 출신의 필립 마쩨이(Philip Mazzei · 1730~1816 · 표기법은 필리프 마체이)다. 사상 및 철학이 비슷했던 둘은 지속적인 만남과 서신 교…
김상미 와인칼럼니스트 2017년 12월 26일 -
해발 1500m 고지대 흙이 빚은 고급 와인
카테나 자파타(Catena Zapata)는 아르헨티나 와인의 고급화를 이끈 와이너리다. 이탈리아 이민자가 1902년 설립한 이 와이너리는 아르헨티나의 불안한 정치와 경제 상황 탓에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카테나 자파타가 도약하기 …
김상미 와인칼럼니스트 2017년 12월 19일 -
4~5년 숙성 거친 부드러움이 일품
세상에서 가장 우아한 샴페인을 꼽으라면 브루노 파이야르(Bruno Paillard)가 아닐까. 레이블이 멋있다거나 병 모양이 예뻐서가 아니다. 브루노 파이야르는 장인의 세심함과 정성이 탄생시킨 명품이다. 특히 브루노 파이야르 200…
김상미 와인칼럼니스트 2017년 12월 12일 -
아시아 중 한국서 첫선 ‘더 와인 머천트 레인지’
영국 런던의 명품 거리 세인트 제임스가 3번지에는 베리 브라더스 앤 러드(Berry Bros. & Rudd · BBR)라는 와인숍이 있다. 고풍스러운 이곳에 들어서면 어디선가 말끔한 정장 차림의 신사가 나타나 말을 걸 것만…
김상미 와인칼럼니스트 2017년 12월 05일 -
말린 과일·장미 등 다양한 향이 매력
이탈리아의 명품 바롤로(Barolo)는 피에몬테(Piemonte) 주에 위치한 바롤로 마을에서 네비올로(Nebbiolo) 포도로 만드는 레드 와인이다. 바롤로 중에서도 피오 체사레(Pio Cesare)는 우리나라에 꽤 두꺼운 팬덤을…
김상미 와인칼럼니스트 2017년 11월 28일 -
덴마크인이 스페인에서 와인 생산하는 까닭
핑구스(Pingus)는 스페인에서 가장 비싼 레드 와인 가운데 하나다. 핑구스는 이 와인을 만든 피터 시섹(Peter Sisseck)의 어릴 적 별명이기도 하다. 시섹은 덴마크 사람이다. 스페인을 대표하는 레드 와인을 덴마크 사람이…
김상미 와인칼럼니스트 2017년 11월 21일 -
남십자성을 품은 와인
남십자성은 남반구에서만 보이는 별자리다. 별 네 개가 십자가 모양을 하고 있는 이 별자리는 크기는 작아도 밝고 뚜렷해 대항해 시대에는 신대륙 개척에 나선 배에게 길잡이 구실을 했다. 그래서 남반구에는 국기에 남십자성을 그려 넣은 나…
김상미 와인칼럼니스트 2017년 11월 14일 -
자연이 키운 유기농 포도, 탄탄한 맛의 비결
닭이 포도나무 사이를 누비며 벌레를 쪼고, 라마가 한가로이 풀을 뜯는 곳. 칠레 중부 콜차과(Colchagua) 밸리에 위치한 에밀리아나(Emiliana)의 풍경이다. 에밀리아나는 칠레를 대표하는 친환경 와이너리다. 그들은 밭만 유…
김상미 와인칼럼니스트 2017년 11월 0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