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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기 누르고 마을 평화를 위해…
”박씨 아주머니는 화가 났다. 남편이 바람피웠기 때문이다. 동네 앞에 세워진 좆바위(남근석)가 집에서 빤히 보이기 때문에 집안에 바람피울 사람이 나온다는 말을 들었다. 그 길로 박씨 아주머니는 볏짚단을 가지고 가 좆바위 귀두 부분을…
20020718 2004년 10월 15일 -
‘개머리산’ 제압 위한 호랑이라…
남원 광한루에 춘향이를 보러 가지만 정작 춘향이는 없다. 광한루에 춘향이 초상이라 해서 일제시대 때 누군가 그려놓았지만 믿을 것은 못 된다. 또 ‘춘향이 무덤’이 있지만 그것 역시 억지춘향 격으로 가짜 무덤이다.그런데 남원 광한루에…
20020627 2004년 10월 15일 -
대구 수호신 철창에 갇힌 신세
흔히 팔공산을 대구의 영산이자 상징처럼 이야기하고 있으나, 실제로는 대구의 손님산(客山)일 뿐이다. 감영이 있었던 옛날 대구의 주인산(主山: 鎭山)은 연구산(連龜山)으로 현재 대구제일여중이 위치한 곳이다. 연구산이 대구의 주인산이라…
20020801 2004년 10월 13일 -
공주님도 禍 못 피한 氣 센 땅
1950년대 서울 종로구에 유명한 예식장이 하나 있었다. 서울의 명문 자손들이 너도나도 이곳에서 결혼식을 올렸는데 어찌된 영문인지 “이곳에서 결혼한 사람들은 과부가 되거나 이혼한다”는 소문이 나돌았다. 결국 그 결혼식장은 문을 닫았…
20020815 2004년 10월 07일 -
절터 뜨거운 화기를 눌러라!
경남 창원시 천선동의 성주사는 이르면 가야국 초기, 늦게는 신라 흥덕왕 10년(835)에 세워졌다는 설이 제기될 정도로 아주 오래된 절이다. 이 고색창연한 성주사의 대웅전 입구에는 돼지 석상 한 쌍이 서 있다. 다른 절에서 찾아볼 …
20020912 2004년 10월 01일 -
왕실 후손 불행 찬반 35년 논쟁
●●●서울과 판교 톨게이트 중간 지점에 ‘달래내 고개’라는 곳이 있다. 교통방송에서 고속도로 상황을 전할 때 가끔 정체구간으로 언급되는 곳이다. 지금은 서울과 삼남(충남·영남·호남)을 잇는 가장 큰 도로가 되었지만, 조선시대 때는 …
20040930 2004년 09월 23일 -
선조 임금 할머니 창빈 안씨가 원주인
서울에서 ‘천하의 명당’을 볼 수 있는 데가 두 곳 있다. 여기서 말하는 ‘명당’이란 풍수에서 말하는 객관적 요건을 갖춘 좋은 땅으로, 그곳에 무덤을 쓰거나 살면 복을 받는 땅을 말한다. 서울 도심 한복판 어디에 그러한 명당이 있을…
20040923 2004년 09월 15일 -
왕릉 아니면 도읍? … 명당 미리 찜!
충남 금산읍과 이웃한 제원면 천내리 강변에는 호랑이와 용을 새긴 길이 1.5m의 석상이 있다. 석상에 문외한일지라도 재질이나 생김새의 품격에 찬탄이 절로 나오는 완벽한 예술품이다. 금산읍과 제원면 천내리를 이어주는 ‘제원대교’ 다리…
20040916 2004년 09월 10일 -
단종의 불행 예언한 노비 ‘풍수 상소’
‘안산공단’으로 더 잘 알려진 경기 안산시 목내동 472-1번지(14블럭)에 가면 ‘일진전기’라는 회사가 있다. 이 회사 정문 바로 옆에는 관우물지라는 표석이 있는데 거기엔 다음과 같은 유래가 적혀 있다.‘목내동 능 안에 있던 소능…
20040909 2004년 09월 03일 -
정조 임금 만들고 김구 선생 묻히고
효창공원과 효창운동장으로 알려져 있는 ‘효창원(孝昌園)’은 서울 도심 한복판에 있는 ‘천하의 명당’으로, 독립운동에 헌신하다 순국한 ‘대한민국 임시정부’ 요인들이 안장된 곳이다. 효창원과 효창공원, 그리고 효창운동장은 같은 장소를 …
20040819 2004년 08월 13일 -
귀신 곡할 노릇 ‘조상 탓’인가
이장(移葬)을 하려고 봉분을 열어보니 유골이 흔적도 없이 사라졌거나 관의 위치가 봉분과 어긋나 있어 당황해하는 경우가 있다. 유골이 없는 경우 귀신이 곡할 노릇이라 하면서도 다른 방법이 없어 광중(壙中)의 흙 일부를 유골로 삼아 이…
20040812 2004년 08월 06일 -
호남의 위대한 유학자 키운 붓 바위
전라남도를 대표하는 문화유적지로 장성의 필암(筆巖)서원이 있다. 이곳은 하서(河西) 김인후 선생(1510~60)을 배향(配享)한 곳이다. 바로 가까운 곳에 하서가 태어난 맥동마을과 하서가 직접 자리를 잡은 부모 및 자신의 묘가 있다…
20040722 2004년 07월 16일 -
땅 좋고 물 좋으니 인물도 좋을 수밖에…
흔히 전라남도를 소개할 때 언급되는 글귀가 있다. ‘글 잘하기로는 장성만한 곳이 없고, 예절 바르기로는 보성만한 곳이 없으며, 지세 좋기로는 순천만한 곳이 없다(文不如長城 禮不如寶城 地不如順天).’ 또 시쳇말로 ‘여수 가서 돈 자랑…
20040715 2004년 07월 08일 -
원나라 황제도 점지한 ‘득남 명당’
역사적으로 고향에서 천대받던 사람이 타향에서 성공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우리 역사에서 보면 고려 출신으로 원나라 순제(順帝)의 황후가 된 기(奇)씨가 대표적인 예다. ‘원사(元史)’에는 기황후에 대해 다음과 같이 적혀 있다. “황…
20040624 2004년 06월 17일 -
오죽했으면 ‘사당’을 세웠겠는가
서울 지하철 동대문역에서 내려 신설동 방향으로 조금 걸으면 오른쪽에 동묘가 있다. 이곳은 삼국지에 나오는 관우 장군(?~219년)을 모시는 사당(廟)으로 정식 명칭은 ‘동관왕묘(東關王廟)’다. 특이한 사실은 건축 양식이 우리 모양이…
20040603 2004년 05월 27일 -
광해군의 신임, 백성에겐 원성
우리나라에 ‘절강(浙江) 시(施)’씨라는 보기 드문 성씨가 있다. 조선 광해군 때의 인물인 시문용(施文用·1572~?)을 시조로 하는데, 현재 경북 대구 그리고 서울 등지에 약 400세대 정도가 살고 있다. 절강은 중국 동남부 연안…
20040513 2004년 05월 07일 -
벽화 그렸다가 ‘무속’ 시비 곤욕
광주 북구청에 가면 청사 벽면에 대형 벽화가 그려져 있다. 화가 홍성담씨의 작품으로 풍수와 사연이 깊다. 홍씨는 풍수지리가 우리의 전통 자연관임을 확신하는 이다. 흔히 우리의 전통 자연관이나 대지관이 도가나 유가, 또는 무속신앙에서…
20040429 2004년 04월 23일 -
‘명당 하나에 무덤 하나’ 원칙 고수
한 집안의 흥망성쇠를 몇 대에 걸쳐 보면 때로는 합리적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다. 가세가 점차 기울어 끝내 절손이 되는 집안이 있는가 하면, 지체가 변변하지 못한 집안이 몇 대에 걸쳐 부흥한 결과 사회의 명문거족을 이루기도…
20040325 2004년 03월 19일 -
태조의 수난은 도읍 잘못 정한 탓?
신행정수도 이전과 관련하여 최근 어느 직업 술사가 자신이 ‘신행정수도 이전 자문위원’임을 내세워 모 일간지에 ‘풍수 컨설팅과 수강생 모집’이라는 광고를 대대적으로 낸 일이 있었다. 자신을 ‘국가의 지관(地官)’이라고 일컬으며 벌인 …
20040311 2004년 03월 05일 -
소리꾼·무당·교회에는 명당자리
귀신과 인간을 매개하는 무당 집터의 요건은 일반 사람들의 그것과 사뭇 다르다. 고추장으로 유명한 전북 순창군에는 옛날부터 소리꾼과 무당들이 많이 살았다. 신분 차별의식이 강했던 과거에는 그 같은 사실이 자랑거리가 아니었기 때문에 후…
20040205 2004년 01월 3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