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눈으로 고래사냥, 짜릿한 바다 이야기
뉴질랜드 남섬의 크라이스트처치(Christchurch)에서 우리나라와는 반대로 오른쪽에 운전석이 있는 차량을 직접 운전해보기로 했다. 외국에서 차를 빌리는 것은 의외로 간단하다. 서울에서 예약한 다음, 공항에 있는 렌터카 창구를 찾…
20060912 2006년 09월 11일 -
男男키스, 女女포옹 신나는 동성애 해방구
“누나, 2시에 시계탑 밑에서 만나요.”“글쎄, 만날 수 있을까?” 전화를 건 쪽은 나였지만, 후배의 제안에 대답이 영 신통치 않았다. 캐나다 최대의 동성애 축제인 프라이드가 개최되는 날이었다. 퍼레이드가 오후 2시에 시작되는데 그…
20060829 2006년 08월 28일 -
흥겨운 음악, 열정의 살사 ‘황홀한 밤’
쿠바 호세 마르티 공항의 입국심사대. 이민국 심사관이 한참 동안 내 여권을 훑어본다. 지은 죄도 없는데 괜스레 등줄기에서는 식은땀이 흘러내린다. 경직된 얼굴을 하고 있던 심사관은 “웰컴 투 쿠바”라며 결국 미소를 지어 보인다. 그의…
20060815 2006년 08월 14일 -
신의 영역 노크, 게으름이 미덕
떠나고 싶다. 연말의 흥청거리는 술자리에서 휘적휘적 집으로 돌아오는 중에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왕이면 아주 멀리, 아주 오랫동안. 집에 도착해 빈약한 통장 잔액을 확인해본 뒤 달력을 뒤적거렸다. 한 달 정도는 시간을 낼 수…
20060801 2006년 07월 31일 -
눈의 쾌감, 엉덩이의 고통 ´낙타 사파리´
검은 피부의 사람들, 사바나, 사파리, 바오밥나무. 야생동물의 왕국….하지만 케냐 수도 나이로비의 조모 케냐타 공항에 첫발을 내디뎠을 때, 아프리카에 대한 막연한 상상이 내 무지에서 비롯된 것임을 깨닫고 순간 부끄러워졌다. 공항에서…
20060718 2006년 07월 18일 -
날씨 빵점, 볼거리 백점, 친절 만점
7년간의 직장생활에 쉼표를 찍고 느긋한 시간을 보내던 중 캐나다 밴쿠버에 사는 지인의 초대를 받았다. 연간 관광객 2300만명, 평창을 제치고 2010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낙점받았고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자주 꼽히는…
20060704 2006년 07월 03일 -
뮤지엄 인젤 홈브로흐에서 “감동 먹었네”
뮤지엄 인젤 홈브로흐는 미술관이다. 하지만 사람들이 ‘미술관’이란 단어에서 자동적으로 떠올리는, 그런 미술관이 아니다. 우리의 통념을 깨는 것, 그것이 인젤 홈브로흐 미술관의 매력이다. 차갑고 딱딱할 것이라고 여겼던 나의 선입관을 …
20060620 2006년 06월 19일 -
4500년의 역사 … 위풍당당 피라미드
‘이집트’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물론 피라미드다. 나 역시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라는 피라미드를 보기 위해 길을 나섰다. 하지만 그곳에서 나는 피라미드만큼이나 기억에 남는 두 종류의 이집트 사람들을 만났다.피라미드를…
20060606 2006년 06월 05일 -
고량주의 섬, 주당의 천국
금문고량주’라는 술이 있다. 맛과 향이 탁월한 고량주의 ‘지존’으로, 각종 세계 술 경연대회에서 1등을 휩쓰는 대만의 대표 술이다. 이 술을 소개하는 자료에는 ‘술을 만드는 환경과 물이 매우 깨끗하고 좋은 것이 명주의 비결’이라는 …
20060523 2006년 05월 22일 -
다양함의 천국, 런던 분위기 물씬
내가 처음으로 해외여행을 한 곳은 호주다. 브리즈번에서 시드니까지 차를 타고 내려가는 10일간의 여행에서 나는 호주에 반했다. 아기자기하고 깨끗한 브리즈번의 모습, 먼지 하나 없을 것처럼 깨끗한 누사헤드의 거리, 바이런베이의 하얀 …
20060509 2006년 05월 08일 -
때묻지 않은 자연, 신이 빚은 풍광
수마트라에 다녀오겠다고 했을 때 가장 많이 받은 질문은 “거기가 어디야?”였다. 수마트라는 인도네시아에 있는 섬이다. 하지만 면적(47만3607km2)이 대한민국의 5배에 가까워 섬이라 부르기가 무색할 정도다. 인구는 4000만 명…
20060425 2006년 04월 24일 -
그림 같은 풍경, 동화 같은 재미
드디어 기다리던 휴가의 시작. 중국 윈난성(雲南省)으로 날아간다. 쿤밍 공항에 내려 예약한 숙소로 향한다. 쿤밍의 날씨는 ‘더없이 좋음’이다. 덥지도, 춥지도 않다. 체크인 하고 침대에 누우니 벌써 새벽 3시. 피곤하기보다는 여행 …
20060411 2006년 04월 10일 -
자유의 공기, 특별한 거리 그곳은 배낭여행 학교
‘카오산’은 무슨 산 이름이 아니다. 카오산 로드는 태국 방콕의 한 작은 거리 이름이다. 그런데 이곳은 외국인들로 가득 차 있다. 인종도 각양각색이다. 이들은 모두 전 세계에서 모여든 배낭여행자들이다. 하루 종일 거리 곳곳에 배낭여…
20060328 2006년 03월 2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