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도엔 정치 의도가 숨어 있다
예나 지금이나 지도를 만들고 이용하려는 욕구는 인간 본능이다. 많이 퇴색하긴 했지만 지도가 권력이자 힘이기에 지도가 없는 세상은 상상하기 힘들다. “‘강리도’는 조선이 자국의 자연 환경과 정치 지형을 동시에 인식해 만든 지도다. 중…
20140303 2014년 03월 03일 -
神보다 중요한 가치는 무엇인가
세상을 평화롭게 만드는 종교의 근본은 사랑이고 자비다. 그러나 인류는 종교라는 이름을 앞세워 갈등과 대립의 깊은 골에 빠졌다. 과학이 지배하는 세상임에도 피를 흘리는 곳에는 종교 갈등이 깊숙이 자리 잡았다. 한발 더 나아가면 신을 …
20140224 2014년 02월 24일 -
세상 바꾸는 지식의 변화는?
세계는 거미줄보다 더 촘촘히 연결된 네트워크 시대를 살고 있다. 웹에 접속 가능한 사람은 누구나 지식 형성에 기여함은 물론, 지식을 소유할 수도 있다. 한편으로 이런 지식의 수평은 지식 폭발과 동시에 지식 과부하와 불안정성을 부른다…
20140217 2014년 02월 17일 -
가짜 납치극을 하다 죽다니…
“저를 납치해주세요. 그렇게 중얼거렸다고 생각한 순간 갑자기 여자가 내 손을 꽉 잡았다. 저를 납치하고 남편에게 협박 전화를 걸어줬으면 좋겠어요. 다시 한 번 중얼거리듯 말하고 여자는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 이것이 고미야마 사오리라…
20140210 2014년 02월 10일 -
말 없이 자신을 들여다보는 힘
세상은 온갖 소리가 지배하는 공간으로 변한 지 오래다. 그래서 많은 사람이 침묵보다 소음에 익숙하다. 도시는 24시간 온갖 소리를 통해 살아 있음을 증명하고, 현대인은 삶의 지루함과 공허함을 떨쳐내려고 너도나도 목소리를 높인다. 살…
20140127 2014년 01월 27일 -
노년 인문학자의 사색 노트
“스스로도 믿기지 않는 팔순을 넘기다 보니, 이전에는 미처 몰랐던 지경에 빠져들곤 한다. 삶의 여백에 죽치고 있다는 생각을 떨어내기 쉽지 않다. 살다 살다 남은 삶, 본바탕은 삭아지고 가까스로 남겨진 나머지나 다름없는 삶을 지탱하고…
20140120 2014년 01월 20일 -
선인들 감성으로 마음 밭 갈기
“사물은 오고 오고 다함없이 다시 오니(有物來來不盡來)/ 겨우 다 왔나 하면 또다시 쫓아오네(來盡處又從來)/ 오고 와서 본래 절로 비롯됨이 없나니(來來本自來無始)/ 묻노라 너는 처음 어디에서 온 것인고(爲問君初何所來).”‘송도 3절…
20140113 2014년 01월 13일 -
비울수록 채워지는 행복
소비가 미덕인 미국 캘리포니아에 사는 평범한 4인 가족이 있다. 이 가족은 1년간 쓰레기를 고작 1ℓ만 배출한다. 상식적으로는 말이 안 되는 소리다. 분리수거를 철저히 해도 생활 쓰레기는 물론, 음식물 쓰레기도 생각보다 많이 발생한…
20140106 2014년 01월 06일 -
우리 밥상이 건강 해친다고?
“누가 뭐래도 김치는 한국인의 DNA다. 해마다 김치의 건강기능성에 대한 연구 결과들도 엄청나게 쏟아진다. 김치가 여러 면에서 유익하지만 약점도 있다. 바로 소금과 고춧가루, 그리고 젓갈이다. 너무 짠 김치는 혈압을 증가시키는 원인…
20131230 2013년 12월 30일 -
살아 있는 현자와 따뜻한 대화
“교회는 항상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비결이 노동이라고 지적해왔습니다. 일하는 인간이 중심이 되어야 한다고요. 하지만 오늘날 많은 경우 그것이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인간이 인간으로서 대접받지 못하고 물건 취급을 당하고 있습니다. 우…
20131223 2013년 12월 23일 -
넘어졌다면 쉬어가도 괜찮아
다카코는 1년간 사귄 남자친구 히데아키로부터 결별 통보를 받는다. 이럴 수가. 그 남자는 같은 회사 다른 부서 여직원과 결혼하겠다는 것이다. 충격으로 회사를 그만둔 다카코는 눈물로 시간을 보낸다. 한 달여가 흐른 어느 날 진보초에서…
20131216 2013년 12월 16일 -
정신 나간 생각이 세상 바꾼다
“위대한 성공 뒤에는 한 가지 공통분모가 있다. 바로 바보짓(stupid)을 했다는 점이다. 성공한 사람들은 놀랍게도 바보가 되는 것을 피하지 않는다. 그들은 남들이 바보 같다고 하는 일에 아주 열심히 매달린다. 현명하게도 말이다.…
20131209 2013년 12월 09일 -
당신을 지배하는 무의식의 세계
왜 어떤 사람을 보자마자 사랑에 빠질까. 이는 우리 무의식 속에 자리한 여성상이나 남성상, 즉 아니마(남성의 무의식 속에 있는 여성적 요소)와 아니무스(여성의 무의식 속에 있는 남성적 요소)가 투사되어서다. 하지만 이렇게 ‘사랑에 …
20131202 2013년 12월 02일 -
이유 없이 호감 가는 타입이란
사람은 누구나 타인에게 사랑받고 인정받기를 원한다. 기업도 마찬가지다. 기업 이미지가 좋아지고 우리 제품이 소비자에게 사랑받아 매출이 오르기를 간절히 바란다. 즉 호감을 사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얘기다. “호감은 단지 타인의 …
20131125 2013년 11월 25일 -
청 황궁 깊숙한 곳에서 벌어진 일
“내가 서태후를 처음 만난 때는 광서 28년, 태후가 68세가 되던 해다. 이때 태후는 이미 머리카락이 다 빠지고 귀 뒤쪽의 몇 가닥만 남아 있어 거의 대머리나 다름없는 상태였다. 머리카락은 이랬어도 정신은 대단히 정정했다. 두 눈…
20131118 2013년 11월 18일 -
사람 많은데 쓸 만한 인재가 없다고?
취업난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특히 청년실업 문제는 ‘발등의 불’이 된 지 오래다. 구직자들은 취업하려고 많은 돈과 시간을 들여 기술을 배우고 자격증을 딴다. 또한 입사하고 싶은 기업을 겨냥한 ‘맞춤형 스펙’을 갖추려고 안간힘을…
20131111 2013년 11월 11일 -
日 근대 의학 역사를 만들다
1771년 초봄 일본 에도(지금의 도쿄). 교토 태생 50대 여자가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다. 형 집행에 맞춰 스기타 겐파쿠를 비롯해 에도에서 근무하던 각 번의 의사 마에노 료타쿠와 나카가와 준안이 난생처음 인체 해부에 참관한다. 당…
20131104 2013년 11월 04일 -
옛사람들 삶과 人生 엿보기
반쯤 떨어져나간 표지는 더럽다 못해 시커멓고 먼지가 풀풀 날리며 이상한 냄새까지 난다. 종이는 해지고 찢어진 데다 곳곳에 벌레 먹은 자국이 있고 모서리가 너덜너덜해져 펼쳐보기가 두렵다. 버리기는 아깝고 보관하자니 전혀 가치 없는 책…
20131028 2013년 10월 28일 -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진짜 공부란?
“인문학은 잠깐의 열풍과 관심으로 적당한 지식을 얻는 게 아니라 우리가 매일 밥을 먹어야 살 듯 언제나 꾸준히 공부하고 자신의 삶으로 내재화하는 과정을 지속해야 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그런 의미에서 인문학은 평생의 공부이고 삶이다…
20131021 2013년 10월 21일 -
‘한국의 고흐’가 영혼으로 쓴 비망록
몽우 조셉킴. 사람들은 그를 ‘21세기 한국의 천재화가’라고 부른다. 불우한 삶 속에서 피어난 그의 심오한 예술세계는 매우 독창적이고 뛰어나다. 그는 지금도 지독한 병과 가난, 그리고 외로움과 매일매일 싸운다. 그에게 병마가 찾아온…
20131014 2013년 10월 1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