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학 못 해도 축구 잘할 수 있다고?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5월 26일자 선데이매거진 판에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 축구팀 리버풀FC를 집중 탐구한 기사를 내보냈다. ‘어떻게 데이터(그리고 숨 막히는 축구)가 리버풀을 영광의 정점(crisp of glory)에 올려…
권재현 기자 2019년 06월 07일 -
5·18은 기억하면서 6·4는 왜 모르쇠
중국은 올해 의미 깊은 2가지 기념일을 앞서거니 뒤서거니 맞고 있다. 5·4운동 100주년과 6·4 톈안먼(天安門) 사건 30주년이다. 두 사건은 한국의 3·1운동과 5·18민주화운동을 빼닮았다. 1919년 발발한 5·4운동이 제1…
권재현 기자 2019년 06월 03일 -
‘사상 전향’은 1920년대 일본에서 탄생한 개념
“형님 백가네로 돌아오세요. 이방이 사라졌습니다. 그 자리, 이방으로 오세요.” “동상 내가 어떻게 하나, 난 살인에….” “살인은 송사를 통해 제가 해결할 것이고, 동비는 전향을 하면 됩니다.”5월 17일 방영된 SBS 드라마 ‘…
권재현 기자 2019년 05월 24일 -
드라마 ‘녹두꽃’ 황진사는 과거 급제자가 아니다
동학농민혁명을 다룬 SBS 드라마 ‘녹두꽃-사람, 하늘이 되다’에는 황진사(최원영 분)라는 인물이 등장한다. 조병갑의 폭정에 분노해 동문수학한 전봉준의 1차 봉기에 동참하지만 전봉준의 목표가 조정 혁파임을 알고 돌변하는 고부지방 유…
권재현 기자 2019년 05월 17일 -
일왕의 호칭 ‘텐노(天皇)’의 기원
대한민국 헌법 제1조 2항은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이다. 일본 헌법 제1조는 ‘텐노(天皇·일왕)는 일본국의 상징이며 일본 국민 통합의 상징으로서 그 지위는 주권을 가진 일본 국민의 총의로…
권재현 기자 2019년 05월 10일 -
사생아, 채식주의자, 동성애자였던 천재
5월 2일은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500주기다. 이를 앞두고 미국 전기작가 월터 아이작슨의 평전 ‘레오나르도 다빈치’와 반백년 동안 그의 예술세계를 연구한 마틴 켐프 옥스퍼드대 예술사 명예교수의 책 ‘레오나르도 다빈치 : 그와 함께…
권재현 기자 2019년 05월 06일 -
세계 곳 곳에서 코미디언 정치지도자가 출현하는 이유
또 한 명의 코미디언 출신 대통령이 탄생했다. 4월 21일 우크라이나 대선 결선투표에서 24.5% 득표율에 그친 페트로 포로셴코 현 대통령를 물리치고 73.2%의 압도적 지지율로 당선이 확정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41)다. 5월 취…
권재현 기자 2019년 04월 26일 -
로빈슨 크루소보다 더 극적인 삶을 살았던 대니얼 디포
1719년 4월 15일은 영국에서 소설이 탄생한 날이다. 영어로 발표된 최초의 근대소설로 꼽히는 ‘로빈슨 크루소’가 출간된 날이기 때문이다. 원래 책 제목은 부제까지 합치면 엄청 길다. ‘요크의 선원 로빈슨 크루소의 삶과 기이하고 …
권재현 기자 2019년 04월 22일 -
‘캡틴 마블’과 ‘샤잠!’의 엇갈린 운명
한국에서 슈퍼히어로 영화의 인기는 올해도 식을 줄 모른다. 3월 마블코믹스의 새로운 히어로를 등장시킨 ‘캡틴 마블’이 누적 관객 500만 명을 넘어서며 한 달 가까이 흥행 1위를 질주했다. 4월 3일 개봉한 DC코믹스의 새로운 히어…
권재현 기자 2019년 04월 15일 -
레이와(令和)에 어른거리는 日 내셔널리즘의 그림자
전 세계 200여 개국 가운데 왕정국가는 얼마나 될까. 30개국이다. 유럽이 가장 많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12개국이고, 아시아가 13개국으로 하나 더 많다. 유럽의 왕국은 네덜란드, 노르웨이, 덴마크, 룩셈부르크, 리히텐슈타인, 모…
권재현 기자 2019년 04월 05일 -
100주년 맞는 바우하우스의 역설
한국에서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움직임이 한창일 때 독일에선 20세기 건축과 디자인 역사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예술학교가 문을 열었다. 1919년 4월 1일 독일 중부 튀링겐주의 주도 바이마르에 설립된 예술종합학교 바우하우스다…
권재현 기자 2019년 04월 01일 -
문재인 정부는 헝가리 정부보다 덜 민주적인가
최근 문재인 정부에 대해 민주주의 측면에서 헝가리오르반 정부 보다 못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오르반 빅토르 총리가 이끄는 헝가리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민주주의에서 권위주의로 퇴보한 대표적 나라로 비판받고 있…
권재현 기자 2019년 03월 28일 -
경수로가 ‘맥거핀’이라면 평화선언은 ‘라멜라’
스릴러의 거장 앨프리드 히치콕 때문에 유명해진 영화용어가 있다. ‘맥거핀(Macguffin)’이다. 히치콕이 1939년 미국 뉴욕 컬럼비아대 강연에서 이 얘기를 처음 꺼냈고 프랑스 영화감독 프랑수아 트뤼포가 쓴 ‘히치콕과의 대화’(…
권재현 기자 2019년 03월 21일 -
변덕쟁이 앤 여왕의 치세가 후대에 남긴 것들
영화 ‘더 페이버릿 : 여왕의 여자’는 영국 앤 여왕의 시대(재위 1702~1714)를 다룬다. 영국 역사에서 앤이란 이름의 여왕은 단 한 명이다. 그래서 앤 1세가 아니라 그냥 앤 여왕이다. 영화는 앤 여왕(올리비아 콜먼 분)의 …
권재현 기자 2019년 03월 11일 -
“트럼프 이후 가장 흥미로운 정치인”
2월 5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 국회의사당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올해 의회 연두교서를 발표할 때였다. 민주당 상하원 여성의원들은 모두 흰옷을 입고 있었다. 그중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포용의 정치를 언급하자 ‘말 한번 잘했다’는…
권재현 기자 2019년 02월 22일 -
블랙페이스가 도대체 뭐길래?
미국에선 2월을 ‘블랙페이스의 달’로 부른다. 베이비페이스도 아니고, 노스페이스도 아니고 블랙페이스라니. 거기엔 유명 브랜드 구찌도 등장하다 보니 무슨 상표명인가 하는 사람도 있다. 블랙페이스는 비흑인이 흑인 얼굴을 희화화하는 방식…
권재현 기자 2019년 02월 15일 -
그림과 인류를 사랑했던 두 남자의 아킬레스건
두 남자가 있다. 한 명은 영국 미술평론의 원점으로 불리는 사내이고, 다른 한 명은 일본 만화의 원점으로 불리는 사내다. 2월 8일 탄생 200주년을 맞는 존 러스킨(1819~1900)과 2월 9일 서거 30주기를 맞는 데즈카 오사…
권재현 기자 2019년 02월 08일 -
‘소확행’의 시대는 불온하다
‘‘작은 것’에 대한 근대인의 기쁨은 20세기 초 시를 통해 전 유럽에 퍼졌지만 그 고전적 모습은 프랑스 국민의 ‘작은 행복’(petit bonheur·쁘띠 보뇌르)에서 찾을 수 있다. 한때 위대하고 영광스럽던 공론 영역이 쇠퇴한 …
권재현 기자 2019년 01월 25일 -
손흥민과 홋스퍼가 궁합이 잘 맞는 이유
영국 프리미어리그에서 뛰고 있는 손흥민의 기세가 무섭다. 1월 10일 현재 2018~2019시즌 16경기에서 8골 6도움을 기록했다. 2010년 유럽 진출 이후 가장 성적이 좋았던 2016~2017시즌 34경기에서 14골 6도움을 …
권재현 기자 2019년 01월 11일 -
비건의 시대
‘2019년은 비건의 해가 될 것이다.’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지난 연말 발표한 ‘이코노미스트 세계경제대전망 2019(The World in 2019)’에 담긴 전망 가운데 하나다. 남북평화를 열망하는 분들에겐 죄송하지…
권재현 기자 2019년 01월 0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