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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의 미래? 지식에 물어봐
‘도쿄대생은 바보가 되었는가’에서 ‘지적 망국론’을 부르짖은 다치바나 다카시가 ‘21세기 知의 도전’이라는 책으로 다시 찾아왔다. 앞서의 책에서 그는 흔히 교양이라고 하면 인문사회 분야의 지식을 떠올리는 우리에게 셰익스피어의 이름만…
20030320 2003년 03월 14일 -
프랑스 사람들은 몇 번을, 어떻게 하나
‘다른 사람들은 몇 번이나 할까, 또 어떻게 할까, 늘 만족할까?’ 문득 이런 호기심에 사로잡혀도 친지나 직장 동료들에게 정색을 하고 묻기에는 너무나 쑥스러운 질문이다. 대신 프랑스 사회학자 자닌 모쉬 라보가 140명에게 내밀한 성…
20030313 2003년 03월 05일 -
영화, 나는 이렇게 보았다
알아먹지도 못할 영화평론에 주눅 드신 분, 영화 보고 나오면 바로 줄거리 까먹는 분들, 영화를 빙자하여 사실은 자기 얘기가 하고 싶어 입이 근질거리는 분들(여기까지는 김영하씨의 표현이다). 그런 이들이 좋아할 영화책이 나왔다. 김…
20030306 2003년 02월 27일 -
주먹계 큰형님 파란만장한 삶
김두한과 시라소니 사이에 일촉즉발의 위기감이 흐른다. 그러나 시라소니가 두한에게 결투를 신청하자 두한은 여유 있는 웃음을 띠며 자신이 졌다고 말한다. 두한이 진정한 싸움꾼은 싸우기 전에 상대를 아는 법이라고 말하자 시라소니는 형 아…
20030227 2003년 02월 20일 -
“혁명은 역사의 지름길이 아니다”
‘그 시대는 가장 훌륭한 시대였고, 신뢰의 시대이면서 동시에 회의의 시대였다. 광명의 계절이면서 암흑의 계절이었고, 희망의 봄인 동시에 절망의 겨울이었다. 우리의 앞길에는 모든 것이 있었지만 동시에 아무것도 없었다. 우리 모두 천…
20030220 2003년 02월 13일 -
생명공학의 발달 … 福인가 禍인가
조지 오웰의 ‘1984년’(1949)과 앨더스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1932)는 우리에게 소름 끼치는 미래를 제시했다. ‘1984년’이 정보기술의 미래를 다뤘다면 ‘멋진 신세계’는 생명공학의 발전이 낳은 끔찍한 세상을 보여준다.…
20030206 2003년 01월 29일 -
변화와 개혁 2003년 한국 읽기
우리 사회 무엇이 문제인가. 한국 정치 무엇이 문제인가. 우리 경제 무엇이 문제인가. 한국 연극 이대로 좋은가. 정보통신산업 어디까지 와 있나. 환경·에너지 이대로 좋은가. 2003년은 어떤 모습으로 우리에게 와 있나. 이런저런 물…
20030130 2003년 01월 23일 -
신세대에 노크하는 대하소설
신세대 독자들을 위해 박경리의 ‘토지’와 김주영의 ‘객주’ 개정판이 나란히 나왔다. 박경리의 ‘토지’(전 21권)는 최참판댁 윤씨 부인에서부터 아들(최치수), 손녀(최서희), 증손자(윤국·환국)에 이르는 4대를 중심축으로 양반, 농…
20030123 2003년 01월 15일 -
동양의 빛과 그림자 … 112명의 발자취
‘위대한 아시아’에 등장하는 112명을 훑어가다 보면 한 번도 입에 올려보지 않은 낯선 이름이 많아 당황스럽다. 솔직히 몽골 민중의 사랑을 한몸에 받았다던 작가 차드라발링 로도이담바의 대하소설 ‘맑은 타미르 강’을 알지 못하며, 인…
20030116 2003년 01월 09일 -
1288쪽짜리 우리 가족 주치의
질문. “의사가 진찰을 할 때마다 몸의 여러 부위를 두드리는데 왜 그러는지 궁금합니다.” “타진이라고 하는 진단 방법으로, 중요한 진찰의 한 방법입니다. 타진을 할 때는 한 손가락을 몸에 대고 다른 손가락으로 몸에 댄 손가락을 쳐서…
20030109 2003년 01월 03일 -
대통령 뒤 숨은 권력 그리고 암투
모임은 이 사회에서 잘 나가는 사람들의 비밀결사 같은 것이다. 정치, 경제, 학술, 문화, 연예계를 망라해 유명인사들이 가입해 있는, 사실상 알 만한 사람은 다 알고 있는 ‘조직’이다. 겉보기에는 친목모임 같지만 서로가 서로를 키워…
20030102 2002년 12월 27일 -
미국 대통령 1등에서 꼴찌까지
대통령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무엇일까. 국민의 감시와 평가다. 결과는 다음 선거에서 표로 나타난다. 그러나 국민은 대통령이 열심히 일하고 있는지, 누구를 만나는지, 행정조직을 장악하는 리더십이 있는지, 도덕적인 판단을 내리고 있는…
20021226 2002년 12월 20일 -
현대철학 핵심 ‘천의 고원’ 오르다
프랑스의 석학 자크 아탈리는 ‘21세기사전’에서 다음 세기 인간의 모습은 유목민이라고 정의했다. 정보사회에서 현대인은 특정한 환경과 정보에 고정돼 있는 정착민이 아니라 쉴새없이 길과 정보를 찾아 헤매는 유목민이 돼야 한다는 것이다.…
20021219 2002년 12월 12일 -
40대 지식인 정체성을 말하다
영화평론가 이상용씨는 독립영화판에 불고 있는 복고 현상에서 묘한 공통점을 발견했다. ‘짧은 여행의 기록’이나 ‘Grand Day Out’처럼 광주를 무대로 작품을 만든 감독들이 모두 1970년대 초반생이라는 사실이다. 이상용씨는 이…
20021212 2002년 12월 05일 -
화끈하고 겸손한 지도자 급구!
며칠 전 택시를 탔다가 기사로부터 “박정희, 전두환 같은 대통령이 나와야 할 낀데”라는 말을 듣고 흠칫 놀랐다. 여론조사를 하면 대통령의 자질로 ‘정책능력’과 ‘도덕성’을 첫손에 꼽지만, 여전히 ‘화끈함’과 ‘밀어붙이기’를 더 선호…
20021205 2002년 11월 27일 -
평화시장에서 궁정동까지 고통과 모욕… 암울한 역사 속으로
한국현대사에서 1970년대는 무엇이었나. 70년대를 상징하는 두 가지를 꼽으라면 전태일과 경부고속도로일 것이다. 등장 순서는 경부고속도로가 빨랐다. 원래 고속도로 개통 예정일은 1971년 6월30일이었지만 1971년 대선을 염두에 …
20021128 2002년 11월 21일 -
인디언 치료사의 ‘세상살이 처방전’
롤링 선더(rolling thunder). 1915년 미국 남동부 그레이트 스모키 산맥에서 태어난 체로키 인디언 치료사. 1960년대 미국 히피 세대들의 영적 지도자로 떠올랐던 인물이다. ‘비를 내리는 인디언’으로 불리던 그는 인디…
20021121 2002년 11월 14일 -
장쩌민을 알면 중국이 보인다
향년 76세, 중국 공산당 총서기직을 맡은 지 13년째인 장쩌민은 과연 은퇴를 선언할 것인가. 11월8일로 예정돼 있는 제16기 전국대표대회를 앞두고 장 총서기의 거취가 초미의 관심사다. 지금까지는 장이 은퇴하고 후진타오, 원자바오…
20021114 2002년 11월 07일 -
‘인류의 미래’ 그것을 알려주마
과학의 성과는 다음 반세기 동안 세계를 어떻게 변화시킬 것인가. 우리는 누구이며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어떻게 바꿔놓을 것인가. 각 분야에서 어떤 발전이 이루어지고 그것들은 어떻게 영향을 미치고 어떻게 경계를 넘나들 것인가. 현재의 예…
20021107 2002년 10월 30일 -
핵심 정보 콕 밑줄 좍 ‘맛있는 책 읽기’
“사람들은 정말 책 읽을 시간이 없다. 사람들은 책을 읽더라도 정리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사람들은 책 내용을 조직화(organize)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사람들은 책의 포인트를 잡아내는 데 어려움이 있다.”그렇다. 먼지 쌓인 …
20021107 2002년 10월 3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