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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바로 잇백!
김희애 송윤아 등 많은 톱스타들의 스타일리스트로 유명한 정윤기 씨는 “우리나라 소비자들에게 가장 민감한 아이템은 가방”이라고 말합니다. “톱스타들이 특정한 백을 든 모습이 노출되면, 즉각 판매가 늘어나요. ‘솔드아웃(완전 매진)’되…
20090127 2009년 01월 29일 -
우리 동네 미용실 vs. 청담동 헤어부티크
저는 강북에서 태어나 살고 있고, 회사도 강북에 있습니다. 하지만 약속이나 일 때문에 강남에 종종 갑니다. 또 강남에서만 파는 뭔가를 사러 남산을 넘고 한강을 건너가기도 하지요(똑같은 이름을 가진 가게라도 강남과 강북에서 구색 맞추…
20090120 2009년 01월 13일 -
해피뉴이어증후군
현대인의 가장 큰 특징 가운데 하나는 연속된 자신의 삶을 연월일시분초로 쪼개고 구획 지으며 산다는 것이 아닐까요? 억지로 ‘윤초’도 만들고요. 그래서 오늘과 내일이 하나도 달라 보이지 않건만 12월31일과 1월1일을 앞에 두고 비감…
20090113 2009년 01월 07일 -
자장면과 LBD에 관한 비교학적 고찰
중국집을 배경으로 한 가장 전형적인 스토리는 이런 게 아닐까요? 오랜만에 중국집에 왔는데 뭘 먹어볼까? 일단 자장면은 제외. 유니크하고 다소 그로테스크한 걸 주문해야지. 참새집? 고래 지느러미? 너무 비싸지. 그럼 팔보채? 해삼과 …
20090106 2008년 12월 31일 -
드레스코드 제너레이션
얼마 전 영화평론가 하재봉 씨가 ‘호스트’인 파티에 참석할 기회가 있었어요. 한국의 ‘미스터 탤런티드’ 가운데 한 명인 하재봉 씨는 아는 사람들은 다 아는 탱고 선생이십니다. 그래서 탱고 공연을 겸한 송년 파티를 연 거예요. 파티는…
20081230 2008년 12월 22일 -
See the Unseen 레깅스
레깅스(leggings)가 뭔지는 다들 알고 계시죠? 사전을 찾아보니 다리를 보호하기 위한 각반이란 뜻도 있고, 가랑이 끝에 고리를 달아서 발에 꿰어 입는 보온성이 뛰어나고 신축성이 좋은 바지라는 설명도 있네요. 쉽게 말해 고리바지…
20081223 2008년 12월 16일 -
종이로 만든 1년치 시간, 어젠더
가을에는 전어, 겨울엔 굴을 사먹듯 쇼핑에도 제철이 있답니다. 이번 주의 ‘제철 쇼핑’은 다이어리 혹은 어젠더(agenda)입니다. 전에는 다이어리, 그전에는 업무수첩, 일기장, 탁상일기 등으로 불리던 것이 최근 쇼핑신에서는 ‘어젠…
20081216 2008년 12월 08일 -
청담동 표범약국, 그리고 호피 패션
며칠 전 압구정동에서 호피무늬 원피스를 입은 여성을 봤습니다. 표범, 호랑이, 살쾡이 같은 동물의 털가죽을 흉내내서 황금색 바탕에 검은색과 흰색을 얼룩덜룩하게 매치한 그 무늬 말이에요. ‘보디 컨셔스(body conscious)’라…
20081209 2008년 12월 01일 -
반소매 털코트의 딜레마
눈을 감고 숨을 멈춘 채 얼음으로 가득 찬 대기 속으로 뛰어들었어요. 날짜변경선을 지나듯 가을에서 한 걸음 내딛고 보니 그곳이 깊은 겨울이었어요. 쓸쓸한 마음을 따뜻하게 하는 데 북슬북슬 모피만한 것이 또 있을까요. 쇼퍼홀릭뿐 아니…
20081202 2008년 11월 26일 -
서울역 ‘플랫폼’에서 길을 잃다
신상녀’ 서인영처럼 저도 새것, 신상품, 처음 보는 물건을 좋아합니다. 하지만 예외가 있어요. 내가 그 물건을 어렵게 구했다든가, 인상적인 선물이라든가 하는 경우죠. 또 그 물건만한 ‘아이’를 발견하지 못해 최초의 광택이 사라지고,…
20081125 2008년 11월 20일 -
쇼퍼홀릭도 허벅지 찌르며 책 읽는 계절
세계적인 경제혼란과 월스트리트의 몰락에도 ‘신상’은 나오더라고요. 아니, 다른 해보다 올 가을 겨울의 신상은 한결 더 윤기가 흐르고, 폭신하고 반짝거리는 것 같습니다. 패션디자이너들이 경제 상황의 변화에 가장 둔감하다는 말이 과연 …
20081118 2008년 11월 13일 -
지구온난화에 대처하는 슈어홀릭의 자세
드디어 호빵과 ‘부티(bootie)’의 계절이 왔습니다. 부티가 뭐냐고요? 여성들의 펌프스형 구두와 부츠의 중간쯤 되는 신발을 부티라고 불러요. 발목을 넘는 신발은 ‘앵클 부츠’라 부르고, 발등이 보이는 신발은 펌프스니까 그 아슬아…
20081111 2008년 11월 03일 -
DIGITAL IS BACK!
이런 날이 올 줄 몰랐어요. 20년 전에 완전히 사라졌던―사라졌다고 생각했던―전자시계와 촌스러운 황금색 시계들이 다시 살아나 트렌드 세터들의 팔목 위에서 번쩍번쩍 빛나고 있는 겁니다. ‘없어서 못 판다’는 말이 낚시가 아니라 파는 …
20081104 2008년 10월 27일 -
스트라이프 중독자들
스트라이프, 즉 줄무늬 좋아하세요? 아니면 체크, 격자무늬를 더 좋아하시나요? 저는 체크보다 스트라이프를 100배쯤 좋아해요. 스프라이프 셔츠만 보면 눈이 번쩍 떠져서 어떤 사람이 입고 있는지, 스트라이프는 몇 cm 간격인지 관찰하…
20081028 2008년 10월 20일 -
보라색으로 바꿔주세요 - - :;
여름부터 휴대폰으로 전화를 하면 010번에 ‘555-5555’(할리우드식)로 바뀌었으니 연결한다는 음성 서비스를 자주 받습니다. 어째서 다들 전화번호를 바꾸는지 몰랐어요. 그러다 제가 쓰던 빨간색 모토롤라 레이저의 액정이 장렬히 산…
20081021 2008년 10월 15일 -
우아하고 감상적인 도넛 쇼핑
요즘처럼 갑자기 날씨는 쌀쌀해지고 모든 것이 불안해지면 스트레스를 받는 정도가 아니라 정신이 멍해집니다. 특히 세계는 좁고 신상은 많은 쇼퍼홀릭들에게 이번 가을은 더 춥고 잔인합니다. 가을겨울 옷은 모직이나 가죽 소재라 면을 많이 …
20081014 2008년 10월 08일 -
순수의 시대, 전신표백작전
봄부터 자전거를 타는 재미에 푹 빠져 있습니다. 그렇다고 자전거로 출퇴근할 주제는 안 되고요. 그저 휴일에 한강의 자전거도로에 나가 유유자적 페달을 밟는 거예요. 그러나 사이클링은 치명적인 단점을 갖고 있으니, 바로 온몸이 태양에 …
20081007 2008년 09월 29일 -
하이힐 살까, 빌리 조엘 볼까
“빌리 조엘이 내한공연을 한대. 무슨 일이 있어도 가야겠지? 혼자 가는 것보다 또래 친구들이랑 가면 더 재미있을 거야. 10명쯤 모아보자.” 얼마 전 한 지인이 전화로 이런 제안을 했습니다. 정신 사납고 알 수 없는 로고들로 도배한…
20080930 2008년 09월 22일 -
선물,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상품권만 같기를!
요즘 ‘잇백(It-Bag)’ ‘잇슈즈’ ‘잇걸’이니 하는 말, 많이 들어보셨죠? 유행하거나 유행 예감 100%라서 하나쯤 들어줘야 하는 가방이나 신발을 ‘잇백’ ‘잇슈즈’라고 하잖아요. ‘잇걸’은 이렇게‘잇(It)’한 물건으로 휘감…
20080916 2008년 09월 0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