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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유혹 ‘설향’이가 너무 이~뻐
딸기는 예전에 양딸기라고 했다. 우리 땅에서 자생하는 딸기가 있어 서양에서 온 것과 구별하기 위해서였다. 이제 그 위치가 바뀌어 양딸기는 그냥 딸기가 됐고 그 원래의 딸기에는 ‘산-’이라는 접두어가 붙었다. 딸기는 아메리카 지역이 …
20120206 2012년 02월 06일 -
‘상다리 부러져라’ 무조건 많이 차리기
전국에는 유명하다고 소문난 한정식집이 많다. 취재를 위해 유명한 곳을 두루 다녔는데 아직 방문하지 못한 식당도 꽤 된다. 게을러서가 아니다. 여러 이유로 지방을 갈 일은 많다. 하지만 이들 한정식집은 가고 싶어도 못 가는 일이 허다…
20120130 2012년 01월 30일 -
노는 바다 따라 생선의 맛이 다르다
필자는 남녘 바닷가 소도시에서 나고 자라 어릴 때부터 온갖 생선을 먹었다. 볼락, 복어, 농어, 전어, 감성돔, 참돔, 돌돔, 망둥이, 대구, 갈치, 고등어, 조기, 부세, 아귀, 붕장어, 갯장어…. 어시장에 가면 이런 생선이 지천…
20120116 2012년 01월 16일 -
잡고 삶고 말리고 시원한 국물 끝내줘요
한국 음식에서 가장 중요한 재료 중 하나가 마른 멸치다. 국물이 많은 한국 음식에 감칠맛을 더하는 게 바로 이 마른 멸치다. 다시마, 새우, 표고버섯, 쇠고기 등도 국물 내는 재료로 쓰지만, 가격 면에서 이 마른 멸치가 만만해 가장…
20120109 2012년 01월 09일 -
때깔 고운 분홍색 곶감 옛날 맛은 어디로 갔어?
한국의 토종 감은 떫은감이다. 단감은 일제강점기에 건너온 외래 감이다. 한반도 곳곳에서 자생하는 이 떫은감은 종류가 참 많다. 대체로 주산지 이름과 품종명을 붙여 부른다. 완주 고종시, 청도 반시, 상주 둥시, 의성 사곡시, 산청 …
20120102 2012년 01월 02일 -
너, 완전 변했구나…그래도 사랑받는다
어묵을 흔히 오뎅이라 부른다. 오뎅은 일본어로, 어묵과 함께 무, 유부, 곤약을 꼬치에 꿰어 가다랭이포 국물에 끓인 음식을 말한다. 그러니까 어묵을 오뎅이라 하면 잘못이다. 어묵의 일본어는 가마보코다. 이런 혼란은 어묵 제조업체가 …
20111226 2011년 12월 26일 -
바다가 키워냈다 지역마다 맛이 다르다
“진상품이라고 이름 난 것은 대체로 그 맛이 특별나다기보다 그 지역에서 많이 생산했기 때문이라 보면 됩니다. 서산 굴이 유명한 것도 예부터 그 지역에서 굴을 많이 땄기 때문이죠.”얼마 전 어느 강의에서 이런 내용의 말을 했는데, 질…
20111219 2011년 12월 19일 -
아무리 발효식품이라지만 짜면 된장 맛 버린다
한식 세계화 행사 같은 걸 보면 된장을 이용한 요리가 간혹 등장한다. 이를테면 ‘된장 소스를 곁들인 스테이크’ 등. 외국의 유명 요리사가 이런 음식을 냈다는 기사를 볼 때면, 궁금증이 인다. ‘저기에 쓴 된장은 도대체 어떤 된장일까…
20111212 2011년 12월 12일 -
국밥에 깍두기 한입 이보다 더 개운할 수 없다
1970년대 지방 소도시에 살 때부터 ‘서울 깍두기가 맛있다’는 말을 들었다. 새우젓에 풀을 쒀 넣어, 달고 감칠맛이 나는 깍두기라 했다. 집에서도 서울식이라며 그렇게 깍두기를 담갔다. 1980년대 초 서울에 올라와 보니 과연 식당…
20111205 2011년 12월 05일 -
찬란한 도자기의 나라 플라스틱 그릇 유감
우리는 ‘고려와 조선이 도자기의 나라’였다고 배웠다. 고려에서는 청자를, 조선에서는 백자와 분청사기를 잘 만들었다고 알고 있고, 임진왜란 때 왜군이 조선 도공을 납치해 가 일본의 찬란한 도예문화를 일궜다고 배웠다. 일본에서 가장 귀…
20111128 2011년 11월 28일 -
착 달라붙는 감칠맛 니들이 주인공이구나!
한국음식에는 국, 탕 등 국물 있는 음식이 많다. 밥을 먹으려 하니 국물이 따라붙는 것이다. 국물에 건더기가 들어간다 해도 잡은 물의 양이 많으니 맛이 허전하다. 그 빈자리를 채워주는 것이 감칠맛이다. 쇠고기, 버섯, 멸치, 다시마…
20111121 2011년 11월 21일 -
씨알 굵고 갈수록 탱탱 늦가을 전어를 먹어라!
흔히 가을 전어라 한다. 그러나 도심의 횟집, 포장마차에서는 여름 전어라고 해야 맞는 것이 아닌가 싶을 때가 많다. 여름이 끝나간다 싶은 8월 말이면 수족관에서 전어가 헤엄을 친다. 아직 잔챙이라 맛이 들지 않았을 것이 분명한데, …
20111114 2011년 11월 14일 -
소금에 절인 매실 끊기 힘든 치명적 중독
우메보시는 일본 음식이다. 매실을 소금에 절인 것이다. 우리말로 순화하면 매실절임쯤 될 것이다. 그런데 한국의 매실절임과 그 맛이 확연히 달라 그냥 매실절임이라고 하면 어울리지 않는다. 한국의 매실절임은 대부분 설탕절임이기 때문이다…
20111107 2011년 11월 07일 -
벌레 먹은 자연산 배 배꽃 향기가 거기 있더라!
먼 옛날부터 한반도에 배가 있었다. 야산에서 가끔 볼 수 있는 야생 배가 그 배다. 이를 가꾸면 제법 먹을 만한 크기가 된다. 우리 조상은 이 배를 먹었다. 그런데 지금 우리가 먹는 배는 이것과 관련이 없다. 일제강점기에 일본에서 …
20111031 2011년 10월 31일 -
퍽퍽한 살 뜯으며 ‘영양센타’가 떠올랐다
통닭은 날씨가 쌀쌀해지면 생각나는 음식이다. 특히 눈 내리는 겨울이면 그 생각이 더 간절해진다. 날씨와 통닭이 무슨 연관이 있기에 이럴까. 흔히 통닭이라 하지만 통닭구이가 바른 말이다. 통닭은 닭의 털과 내장을 제거하고 통째로 굽는…
20111024 2011년 10월 24일 -
국민 생선과 잡어 사이 그러나 우월은 없다
일본인 출판기획자 야마시타 씨는 한국음식에 관심이 많다. 한국에서 막걸리 기행을 하고 이를 책으로 엮어 내 한국 언론에 그의 얼굴이 널리 알려지기도 했다. 필자는 어찌어찌 인연이 돼 그와 두 차례 만났다. 그는 농담을 주고받을 만큼…
20111017 2011년 10월 17일 -
지역의 먹을거리 어디까지 구분할 것인가
최근 ‘로컬푸드’가 언론에 자주 등장한다. 지방자치단체(이하 지자체)와 지역 생산자단체에서 자기 지역의 농수축산물이 ‘로컬푸드’라며 마케팅한다. 그런데 무엇이 로컬푸드인지 개념이 모호하다. 로컬푸드와 슬로푸드는 비슷하면서도 조금 다…
20111010 2011년 10월 10일 -
급식 먹는 우리 아이들 도시락 추억도 상실
서울시의 무상급식 논란이 일 때였다. 급식비 분담과 질에 대해서만 말들이 오갔는데, 어느 누군가가 ‘입맛의 획일화’를 걱정했다. 급식이 인스턴트 음식으로 왜곡된 아이들의 입맛 교정에 일정 구실을 하리라 생각하던 나는 의외의 의견에 …
20110926 2011년 09월 26일 -
소박한 국밥 한 그릇 고향의 情 듬뿍 먹다
지방자치단체마다 향토음식 개발에 열중이다. 특정 지역에 향토음식 타운을 형성하면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고, 상품 판매시장을 개척해 지역 생산자에게 경제적 이득도 안겨줄 수 있기 때문이다. 잘 만든 향토음식은 소비자에게도 큰 이득이 …
20110919 2011년 09월 19일 -
맛이냐 건강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한국인은 사계절 배추김치를 먹는다. 겨울이 든다고 김장을 따로 하는 사람도 많이 줄었다. 사계절 내내 시장에서 배추를 팔기 때문에 김치가 떨어지면 언제든 배추를 사다 담그면 된다. 아니, 담글 필요도 없다. 공장김치를 사계절 내내 …
20110905 2011년 09월 05일